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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유엔 인권이사회 입후보 전면 배격"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자성남 대사. (자료사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자성남 대사. (자료사진)

북한은 한국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에 입후보한 것을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입후보는 무분별한 정치적 행동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자성남 대사는 지난달 30일 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에 입후보한 데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성남 대사는 이 서한에서 한국이 인권이사회 이사국에 입후보한 것은 무분별한 정치적 행동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은 진정한 인권 보호와 증진에 관심이 없으며, 이사국으로서 지금까지 한 일은 인권과 관련해 북한을 비난하는 세력의 돌격대 역할 뿐이라는 겁니다.

자 대사는 또 한국이 입후보 의사를 공표한 문서에서 밝힌 그동안의 업적과 앞으로의 공약들은 수치스런 자체 인권기록을 감추기 위한 빈말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이사국에 선출되면 유엔인권기구 서울사무소의 효율적인 운영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것은 북한에 대한 대결적인 공약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 대사는 북한은 한국이 이사국에 입후보한 것을 전면 배격한다면서, 다른 유엔 회원국들도 인권 분야에서의 정치화와 대결에 반대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국의 입후보를 배격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자성남 대사는 북한 외무성이 지난 6월23일 발표한 성명을 서한에 첨부해, 오는 9월 제70차 유엔총회에 회람해 달라고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요청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5월27일 자로 유엔대표부가 유엔총회 의장에게 보낸 문서를 통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임기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지난 2006년에 초대 이사국으로 선출된 데 이어 2008년 재선에 성공해 2011년까지 이사국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2년 선거에서 다시 이사국으로 선출돼 2013년부터 활동을 재개했고, 올해 말 3년 임기 마감을 앞두고 다시 재선에 도전한 겁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은 지역별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각각 13개국, 동유럽 6개국, 남미 8개국, 서유럽과 기타 7개국 등 모두 47개 나라가 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사국의 임기는 3년으로 해마다 지역별로 약 3분의 1가량이 다시 선출되며, 3회 연속 수임은 금지돼 있습니다.

모두 18개 이사국을 새로 뽑는 올해 선거는 오는 9월에 열리는 70차 유엔총회에서 실시될 예정입니다.

투표에서 유엔 회원국의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은 나라들 가운데 득표를 많이 한 나라 순으로 이사국에 선출됩니다.

북한은 그동안 단 한 번도 이사국에 입후보하지 않았으며,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2004년부터 12년 연속 북한의 인권 상황을 규탄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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