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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언론 보도 비난…이희호 여사 방북 허사될 수도'


지난 2011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운데)가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자료사진)

지난 2011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운데)가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자료사진)

북한은 오늘 (8일)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과 관련한 한국 내 일부 언론의 보도를 문제 삼으며 비난했습니다. 특히 이 여사의 방북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며, 방북 초청을 철회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8일 오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보수언론을 비롯한 불순세력이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고 훼손하는 망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아태위원회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이 여사 측에 항로 방북을 제안한 사실에 대한 보도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아태위원회는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 항로 방북을 제안한 것을 놓고 새로 지은 평양국제공항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으나 이는 ‘악담’을 하는 수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태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현재 평양-개성 고속도로가 보수를 하고 있어 손님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게 좋겠다는 의향을 표시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태위원회는 또 방북 시기가 광복 70주년인 8.15와 근접한 것에 대해 북측이 이 여사의 방북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도 ‘악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함께 통일부가 이 여사의 방북 승인 여부에 대해 원칙에 맞게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삐뚤어진 소리’라며, 이는 남북관계 개선을 달가워 하지 않고 끝까지 대결을 하려는 속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태위원회는 이처럼 한국의 보수언론이 북한의 최고 존엄까지 걸고 드는 것은 이 여사의 평양 방문을 가로막아 보려는 고의적인 방해책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따라서 도발을 계속한다면 모처럼 마련된 기회가 완전히 허사가 될 수도 있다며 이 여사의 방북 초청을 철회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아태위원회는 특히 이 여사의 방북 문제가 김대중평화센터와 잠정 합의됐을 뿐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 못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이 같은 북한 아태위원회의 입장과 관련해 실무접촉이 모두 마무리 되고 북측의 초청장을 받아야 이 여사의 방북이 완전 합의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와 언론이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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