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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라이츠워치 '북한 김정은 국제법정 회부해야'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자료사진)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가 북한 김일성 주석 사망 21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제사회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국제 법정에 회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반인도 범죄 혐의로 국제 법정에 세울 것을 촉구했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김일성 주석 사망 21주년을 하루 앞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내 계속되는 인권 침해 상황을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공포를 촉발하고 인권 침해를 조장하는 체계를 통해 권력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김 주석의 유산이 손자인 김정은 정권에서도 여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비밀경찰과 강제수용소, 다른 견해를 용납하지 않는 지도자 숭배, 공개처형 등이 김정은 정권에서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북한 주민들이 지금도 자의적 구금과 고문, 숙청, 박해와 강제노동 등 다양한 인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 같은 범죄에 대한 국제적 책임을 회피한 김 주석 사망 기념일을 손자인 김정은 제1위원장을 국제 법정에 세워 김 씨 3대 세습의 특징인 반인도 범죄에 대한 대답을 듣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야만 김일성 범죄의 피해자들이 마침내 약간이나마 정의가 실현됐음을 알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국제사회가 김 주석의 유산으로 유일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북한의 반인도 범죄를 처벌하고, 그 같은 범죄가 처벌 받지 않고 지나가던 관행을 끝내는 결실을 맺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휴먼 라이츠 워치는 지난 4월 김 주석 탄생기념일에 즈음해 발표한 성명에서도 국제사회가 북한에 인권 침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반인도 범죄를 저지른 인물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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