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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유엔 창설 70주년 평화콘서트 열려


유엔 창설 70주년과 한국전 65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울산시립교향악단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유엔 창설 70주년과 한국전 65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울산시립교향악단과 공연을 펼치고 있다.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 입니다. 유엔 창설 70주년과 한국전쟁 6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렸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돌아보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는데요,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효과: 아리랑 환상곡]

지난달 27일 미 동북부 뉴욕의 유엔본부 회의장에 울려 퍼진 아리랑 환상곡.

북한의 공훈예술가 최성환이 한민족의 대표적인 전통민요 아리랑을 주제로 지난 1976년 작곡한 노래입니다.

[효과: 아리랑 환상곡]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한 영웅들을 기억하며: 같이 갑시다” 란 주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뉴욕에 본부를 분 비영리단체인 허드슨 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와 루마니아대표부, 유네스코 등이 후원했습니다.

허드슨 문화재단은 지난해 8월 뉴욕시에 위안부 기념비를 건립하고 위안부 연극인 '컴포트'를 제작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엔 미 의회에서 한국영화 `국제시장'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허드슨 문화재단의 김자혜 대표는 `VOA'에 한국전쟁 65주년과 유엔 창설 7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돌아보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자혜 대표] “ 우리나라가 유일한 분단국가 잖아요 우리나라가 평화를 얻게 된다면 세계 평화를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념공연을 마련했습니다.”

세계 평화를 주제로 한 음악회인 만큼 김 대표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미군 용사들도 음악회에 초청했는데요, 무엇보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녹취:김자혜 대표] “그 분들이 (한국전 참전용사) 65년 전에 있었기에 저희가 여기에 있는 것이고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너무 감사 드립니다. 모든 분들이 꿈과 희망 염원을 가지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 미 연방 하원의원은 적어도 한국 국민들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승리했다며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공로를 언급했습니다.

[녹취:찰스 랭글 의원] “that democracy and the fight for freedom has been won for at least the people that enjoyed life in South Korea. So we are..”

찰스 랭글 의원에 앞서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오준 대사와 김기현 울산광역시 시장이 축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번 음악회에는 한국 울산광역시의 참여가 눈에 띄었는데요, 울산광역시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는 의미에서 초대됐습니다.

음악회 연주를 맡은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청중들에게 10여 곡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울산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는 김홍제 지휘자는 재일 한국인 음악가로, 이번 공연이 성사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녹취:김홍제] “유엔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 왔고요, 인연이 있어서 특히 이번에는 유엔이 아주 중요한 공연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많이 신경 쓰고 이 공연 때문에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특별히 재일 한국인 지휘자와 러시아 사할린 출신의 한인 3세 음악가 블라디미르 조, 그리고 한국의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씨가 참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조 연주 : 파블로 데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

미국 뉴저지 주 탬플대학 교수인 블라디미르 조 씨는 `VOA'에 이번 공연이 자신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며 일가친척이 전쟁 피난민이었고 아직도 고모 2 명이 북한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조 씨는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음악회에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후세들을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이 음악회에 참석해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조수미 씨는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 빈센초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중 '그의 달콤한 목소리가 나를 부르네' 등을 들려줬는데요. 화려한 한복 차림으로 마지막 곡을 부르기에 앞서 즉흥연설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조수미 씨는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한국의 통일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아픔을 갖고 살아 가는 한국인들을 생각하며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수미 : 그리운 금강산]

조수미 씨는 `VOA'에 세계 평화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와 수많은 지구촌 사람들의 노력이 매우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조수미] “지금까지 가슴에 있었던 억울함이랄까 잃어버린 젊음이랄까, 다 녹아난다고 할까, 너무 감명 깊었습니다. 미국은 우호국가이고 제가 말했듯이 정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분들을 위한 의미 있었습니다.”

유엔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한 영웅들을 기억하며 : 같이 갑시다' 음악회에 모인 한인들과 참전용사들은 연주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못했는데요, 한반도 통일과 전세계 평화에의 염원이 울려퍼진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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