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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주, 남부연합기 철거 논의...대선후보 셀피 찍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 건물 앞에 남부연합기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 건물 앞에 남부연합기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뉴스 헤드라인’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흑인교회총격사건이 발생한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가 남부 연합기 철거 문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요즘 ‘셀피’ 찍기에 한창입니다. 미국 동부 해안가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은 사람이 벌써 11명이나 나온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철을 맞아 해안가를 찾는 피서객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는 소식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에서 이곳 시간으로 월요일(6일) 중대한 문제가 논의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 상원이 오늘, 논란많은 남부연합기 철거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만일 상원에서 논의가 끝나고 남부 연합기 철거조치를 승인하면 이 문제는 하원으로 옮겨지게 되고요, 하원에서 다시 토론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렇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남부연합기 철거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는게 지난번 흑인교회 총기난사사건의 영향이 크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달 17일이었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 있는 한 흑인교회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당시 사건 용의자는 20대 백인청년인 딜런 로프로, 범행 바로 다음날 체포됐는데요. 그런데 이 딜런 로프가 인터넷 사회관계망에 올린 사진에 남부연합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 남부연합기에 대한 논쟁이 다시 조명되기 시작했죠.

진행자) 그런데 남부연합기가 왜 문제가 되는 건가요?

기자)네. 이 남부연합기가 만들어진 게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입니다. 남북전쟁이라면 잘 아시다시피 미국이 흑인노예해방문제를 두고 남과 북으로 갈라져 싸운 내전이었죠. 당시 남부군은 흑인 노예 해방에 반대했고요. 남북전쟁은 북군의 승리로 끝났죠. 그런데 무려 15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남부연합기가 휘날리고 있으니 흑인들이나 흑인노예제도, 또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이 남부연합기는 별로 달갑지 않은, 불편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지난달 참극을 벌인 딜런 로프가 이 남부연합기를 들고 서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이 남부연합기 철거 문제가 다시 부상한 겁니다.

진행자) 그런데 남부연합기 철거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이 공화당 소속의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기자)맞습니다.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남북전쟁 당시 미국연방에서 가장 처음 탈퇴한 곳으로 보수적 색채가 상당히 강한 곳입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니키 헤일리 주지사는 흑인교회 총격 사건을 경종삼아, 이제는 주 의사당 앞마당에서 휘날리고 있는 남부 연합기를 내릴 때가 됐다고 역설했고요. 이에 많은 의원들이 동조하면서 의회에서 남부연합기 철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는 상하 양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남부연합기가 철거될 가능성은 큽니까?

기자) 그에 관한 여론 조사 결과가 하나 있는데요. 지난달 AP통신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신문협회, 그리고 찰스턴 지역신문인 The Post and Courier가 공동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상원에서는 45명 가운데 33명이,하원에서는 123명중 83명이 철거에 찬성했습니다.

진행자) 이 설문조사결과대로라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사당에서 남부연합기가 철거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군요.

기자) 네,일단 이론상으로는 그렇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남부 연합기가 철거되려면 주 의회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요. 의원들의 토론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가 중요합니다. 관측통들은 특히 하원에서 난상토론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번 총격사건의 희생자 가운데 1명인 클레멘타 핑크니 목사는 주 상원의원이었습니다. 남부 연합기 철거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남부 연합기가 주의 역사의 일부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남부연합기 철거 문제를 주 전체 주민투표에 부치자는 목소리도 있군요.

기자)네, 리 브라이트 주 상원의원이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브라이트 상원의원은 남부연합기 철거는 주 역사에 관한 문제기 때문에 주민들이 마지막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남부연합기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의원들에게 협박 편지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직접적인 신체적 협박은 아니지만 위협적인 전화나 편지를 받는 의원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법집행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고요.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주의사당 건물은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소 긴장된 상황 속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 의원들, 오랫동안 외면해왔던 문제에 대해 드디어 착수했는데요.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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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 두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셀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자세히 보겠습니다. 먼저 셀피가 뭔지부터 좀 설명을 들어야 겠죠?

기자) 네, 여러분은 독사진을 찍거나 아니면 친구끼리 사진 찍으려면 어떻게 찍으십니까? 누군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좀 찍어달라고 하거나 친구 가운데 1명이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는 게 보통 일텐데요. 하지만 그러다 보면 누군가에게 묻는 게 민망해서 아예 찍는 걸 포기하거나, 단체 사진 같은 경우도 1명은 사진을 찍느라 빠지기 십상이죠. 하지만 요즘은 ‘셀피’(Selfie)가 있어서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Selfie란 혼자 직접 사진을 찍는 걸 말하는데요. 사진 촬영 기능이 탑재된 똑똑한 손 전화기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면서, 사람들이 직접 스스로 사진을 찍고 이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인터넷 사회관계망에 올리는 게 일상화 되면서 탄생한 신조어입니다.

진행자) 이 셀피라는 말은 2년전 권위 있는 영국의 옥스포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할 만큼 이제는 일상용어가 된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셀피’보다는 셀프 카메라의 줄임말인 셀카라는 용어가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선거운동의 하나로, 이 셀피를 많이 찍고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뉴욕타임스 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인터넷 사회관계망 (SNS)이 중요한 소통수단이 되면서 대선 주자들 역시 이 셀피를 적극 이용하는 추세라는 겁니다. 이 신문은 정치인들의 서명을 받는 건 이제 구시대적인 일이 되고 있다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는 ‘셀피 선거’가 될 것이라며 최근 바뀌고 있는 선거 풍경을 전했는데요. 실제로 대통령 후보들이 유권자들과 함께 셀피를 찍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후보들이 직접 셀피를 찍는게 아니라 유권자들이 셀피를 찍을 수 있도록 해주는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만약 북한 주민들 가운데 혹 김정은 제 1위원장과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으면 그야말로 최고의 영예로, 가보처럼 벽에 붙여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마음은 여기 미국인들도 아주 다르지는 않겠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유명인과의 만남을 증거로 남겨서 SNS에 올리고 싶어하는데요. 이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거라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대선 후보들이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네, 공화당의 랜드 폴 연방상원의원의 경우, 지난 달 뉴햄프셔 주를 방문했는데요. 2시간 가량을 셀피찍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할애했고요.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당초 예상보다 20분을 더 셀피 찍는데 썼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뉴햄프셔 주 유세 중 스마트폰 카메라 작동에 서툰 지지자를 위해 직접 카메라 버튼을 누르며 셀피를 찍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진을 그렇게 직접 찍으려면 아무래도 각도가 좀 안잡히지 않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팔을 아무리 길게 뻗어도 자칫 화면에 제대로 다 나오기 쉽지 않죠. 그래서 등장한 게 긴 막대기 끝에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게 한 이른바 ‘셀카봉’이라는 게 있는데요. 그런데 이 셀카봉을 이용하는 후보까지 등장했습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1미터 90센티미터의 장신인 부시 전 주지사는 키가 작은 지지자들을 위해 직접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이밖에 좀 더 셀피 사진이 잘 나오도록 가족들의 조언을 받는 후보도 있고, 또 살을 빼서 더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후보도 나오는 등 ‘셀피’는 이제 정치인들에게나 유권자들에게 친숙한 정치용어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그러면 모든 후보들이 다 셀피에 적극적으로 대하고 있습니까?

기자) 그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신경외과 의사출신인 공화당의 벤 카슨 후보 같은 경우는 워싱턴 포스트 신문 기고문을 통해 셀피 열풍이 중단돼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고요, 대통령 후보는 아니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같은 사람도 이런 셀피 열풍을 그다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선 후보들의 셀피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우선 이렇게 몰려든 군중들과 사진 찍기에 바빠서 정작 자신들의 정책을 홍보하고 정견을 발표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자칫 인기, 흥미위주에 빠지기 쉽다는 거죠. 또, 이렇게 몰려든 사람들이 다 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면 안전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반면 사진을 찍어주는 게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요?

기자)네, 무엇보다 홍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지금은 21세기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는 시대로서, 이런 SNS를 무시할 수 없다는 거죠. 특히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에 사진이 올라가면 곧바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니까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후보의 선거 관계자는 ‘셀피’는 일종의 무료 광고라면서 이런 현상을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BRIDGE 2

진행자) 미국뉴스헤드라인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올 들어 미국 동부 해안에서 상어의 습격으로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끝으로 이 소식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산하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의 ‘ 국제상어공격파일(ISAF)’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미 동부 해안가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은 사람이 올 들어 벌써 11명이나 나왔습니다. 상어의 습격이 특히 자주 발생하고 있는 곳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로 6월부터 지금까지 벌써 7번이나 공격이 있었고요, 플로리다 주에서 3차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1차례 공격이 있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이 2개 주에서 일년에 평균 6번 정도 상어의 공격이 있다는 통계가 있으니까, 이미 1년 평균을 훌쩍 뛰어 넘은 겁니다.

진행자) 7월에 들어서도 상어의 공격이 있었네요?

기자) 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게 이달 1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해안휴양지인 아우터 뱅크스의 오크라코크 섬에서 60대 후반의 남성이 상어에게 물려 큰 부상을 당한 건데요. 이 남성은 약 2미터 길이의 회색 상어의 공격을 받아 가슴과 엉덩이, 양손과 다리 등을 물렸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바로 하루 전에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12살짜리 소년이 무릎 깊이의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가 상어에게 물리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상어가 바다에서 평화롭게 수영을 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요. 왜 이렇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건가요?

기자)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겁니다. 상어들은 대개 따뜻한 바닷물을 좋아한다고 하죠? 그리고 가뭄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해안가 바닷물의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짠 바닷물도 상어들이 좋아하는 환경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정확히 이거다 라고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제 동부 지역은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됐는데 그러면 앞으로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되지 않을까 싶군요.

기자)맞습니다. 미국은 이제 여름 방학에다 휴가철이 시작됐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찾을 예정입니다. 더구나 앞서 말한 대로 이제 날씨가 점점 더워지게 되면 바닷물도 더 따뜻해질 테고요.그렇게 되면 상어들의 출몰이 더 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미국뉴스헤드라인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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