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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입국 탈북자, 10명 중 8명 여성'


한국의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시설인 '하나원'에서 탈북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의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시설인 '하나원'에서 탈북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에 입국해 정착한 탈북자 중 10명 중 8명이 여성이라는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접경 지역 감시가 강화되면서 남성에 비해 감시가 덜한 여성의 탈북 성공률이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 말 사이 한국에 입국한 여성 탈북자는 모두 444명, 전체 탈북자 535 명의 83%를 차지했습니다.

탈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여성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으로 온 탈북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2년 처음 절반을 넘었고 2006년부터는 70%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2011년 이후 여성 탈북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탈북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남성에 비해 비교적 감시를 덜 받는 여성의 탈북 성공률이 높았다는 분석입니다.

고정된 직장을 가진 남성들의 탈북 기회는 제한되지만 가정주부 신분으로 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여성은 상대적으로 통제를 덜 받는다는 겁니다.

실제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2011년 2천706 명에서 2014년 1천396 명으로 크게 줄었는데 남성 탈북자는 795 명에서 305 명으로 62% 줄어든 반면, 여성은 1천 911 명에서 1천 92 명으로 43% 주는데 그쳤습니다.

여성의 경우 중국을 거쳐 탈북하는 과정에서 가사도우미 등 신분 노출 위험이 크지 않은 직종을 선택해 강제송환되지 않고 탈북 비용을 모을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북한인권 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 김영자 사무국장입니다.

[녹취: 김영자 사무국장 / 북한인권시민연합] “여자들이 넘기가 용이하죠. 숨어들기도 여러 가지로 편한 거죠. 쉬운 거죠, 남자보다. 팔려가더라도 여자는 시집을 보낼 수가 있는데 남자는 장가를 보낼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여성들은 모성애가 있기 때문에, 자기 가족을 살리려고 하는 그런 모성애 때문에 탈북을 하죠.”

한국 통일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이동이 자유로운 여성 탈북자의 비중이 높아지긴 했지만 성별에 관계없이 한국 입국 탈북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올해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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