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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공포정치로 중간 간부 동요 심각'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강원도 원산 육아원과 고아원이 완공된 것을 치하하며 군인 건설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달 3일 보도했다. (자료사진)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강원도 원산 육아원과 고아원이 완공된 것을 치하하며 군인 건설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달 3일 보도했다. (자료사진)

최근 북한에서 공개 처형 등을 통한 이른바 `공포정치'가 계속되면서 북한 간부들의 동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에 근무하는 북한 간부들 가운데 일부는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는 지난 2013년 12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전격 처형된 데 이어, 최근 6개월 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한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당 재정 경리부장 등 북한의 핵심 간부들이 숙청되거나 처벌됐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공포정치'가 이어지면서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는 두려움을 느끼며 동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2일 ‘VOA’에 극도의 공포정치로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더 무섭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노동당의 한 하급 간부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포 정치가 두려워 탈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상대적으로 감시가 덜한 해외에 파견된 간부들의 경우 일부가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북한 고위층의 은행계좌를 관리하던 조선대성은행의 간부 역시 망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포정치로 북한 권력층에서는 문책이 두려워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 처형 이후 ‘언제든 자신이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만연해 있다며 간부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눈치를 보며 충성경쟁을 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한국 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채 한국과 미국에 대해 강경 행보를 이어가는 것 역시 이 같은 북한 내부의 경직된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총살 첩보를 공개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70여 명의 간부들이 처형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당시 핵심 간부에 대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불신감이 심화되면서 절차를 무시한 채 숙청하는 등 공포통치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북 소식통들은 그러나 북한 간부들이 느끼는 공포가 분노로 바뀌어 체제를 변화시킬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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