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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 국민투표 강행…'반대표' 촉구


1일 그리스 아테네의 은행 앞에 줄은 선 연금 수급자들이 다투어 은행 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다.
1일 그리스 아테네의 은행 앞에 줄은 선 연금 수급자들이 다투어 은행 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다.

국가 부도사태에 직면한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 제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5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1일 TV로 생중계된 긴급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민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촉구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국민투표에서 반대로 결정되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계획이 있다는 채권단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그리스는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반대표는 더 나은 협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치프라스 총리는 1일 국제채권단에 보낸 서한에서 그리스는 추가 구제금융에 대한 유럽의 요구조건 대부분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투표가 실시되기 전 추가 금융 지원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유럽 정상들 대부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달 27일 새벽 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을 거부하고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며 국민투표 시행을 전격 발표한 바 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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