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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일본인 메구미 귀국 기원 새 동영상 공개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어머니 사키에 씨가 지난 2009년 딸의 사진을 들고 있다. 자료사진)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어머니 사키에 씨가 지난 2009년 딸의 사진을 들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다 메구미 씨의 귀국을 기원하는 새로운 동영상이 제작돼 공개됐습니다. 이 동영상은 메구미 씨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메구미 씨 부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일본인들이 메구미 씨 부모의 활동을 돕기 위해 설립한 단체인 ‘아사가오회’가 새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총 22 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1977년 11월15일, 당시 13살의 나이에 학교에서 배드민턴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행방불명 된 뒤 지금까지 소식이 없는 메구미 씨의 사건을 시간 순서로 소개하면서, 딸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메구미 씨 부모와의 인터뷰를 사이 사이에 곁들였습니다.

메구미 씨의 아버지 요코다 시게루 씨는 처음에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게루 동영상 장면]

그러나 1997년 1월에 일본에 망명한 북한 공작원의 폭로로 메구미 씨가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 당해 평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북한은 메구미 씨가 우울증을 겪다 자살했다며 2004년 유골을 일본 측에 넘겼지만 감정 결과 가짜 유골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증거 제시가 없는 이상 생사 여부가 불분명한 납치 피해자가 모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메구미 씨 부모 역시 딸이 살아 있을 것이라며 딸을 일본으로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5월 말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7월 4일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고, 일본은 이에 맞춰 대북 제재 일부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늦어도 초가을까지 초기 조사 결과를 통보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후 양국 간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고,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공식 협의가 완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메구미 씨의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 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를 정치적인 문제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 문제는 인권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시게루 동영상 장면]

동영상을 제작한 아사가오 회는 메구미 씨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메구미 씨 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사진전시회와 음악회 등을 열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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