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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장관 "남북한, 가뭄 대응 등 협력해야"


지난 20일 북한 평안북도 삭주군 압록강변에서 북한 주민들이 밭일을 하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측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자료사진)

지난 20일 북한 평안북도 삭주군 압록강변에서 북한 주민들이 밭일을 하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측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자료사진)

한국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오늘 (30일)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자고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또 광복 70년을 기념하기 위한 체육과 문화역사 분야 교류도 제안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0일 서울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포럼 201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30일 서울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포럼 201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홍용표 한국 통일부 장관은 30일 통일부가 주최한 ‘한반도 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이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녹취: 홍용표 통일부 장관] “장마가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한반도 전역은 가뭄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곧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수해라는 정반대의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홍 장관은 이를 위해 남북 공유 하천의 유량 공동관리와 산림자원 공동 조사와 종자 교환 등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강 및 임진강과 같은 남북 공유하천의 유량 공동 관리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나아가 남과 북이 산림 협력을 통해 백두대간 등 하나로 연결된 한반도의 산과 숲을 푸르게 만들어 가야 합니다. 산림자원 공동조사, 종자교환 및 양묘 지원 등 남과 북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은 무궁무진 합니다.”

홍 장관의 이번 발언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가뭄 피해를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상대적으로 협력이 쉬운 자연재해 분야부터 남북 교류협력의 물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5일에는 민간단체를 통한 북한 산림과 환경 협력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268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홍 장관은 또 광복 70년을 기념하기 위한 남북 간 축구와 씨름 등 체육 교류와, 안중근 기념관 건립과 같은 민족 공동유산을 남북이 함께 보존하는 문화역사 분야의 교류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용표 장관은 이 같은 다양한 협력사업들을 논의하기 위해선 남북이 우선 만나야 한다며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홍 장관은 특히 유럽연합 (EU)이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데도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 것은 유럽연합이 북한체제를 위협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한국 정부 역시 북한의 체제를 위협하지 않으며 평화통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포럼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최근 북한에서 벌어지는 일은 정권 약화의 증거로 보인다며 이는 북한 정권이 국가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 정권은 현재 대화를 거부하고 있고 굉장히 위험한 무기를 개발 중이라며 북한의 의도는 궁극적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따라서 북한에 대한 협상의 문은 열어두되, 협상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만큼 다양한 방위체계를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한반도 국제포럼’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의 통일부가 2010년에 창설한 반관반민 형태의 협의체입니다.

올해 포럼에는 미국의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크리스토퍼 힐 전 차관보, 중국의 팡 쿤 외교부 아주국 제1 과장을 비롯한 주요 10개 나라의 전현직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 2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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