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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권도인들, ‘남북한 종단’ 재추진


정우진 대표(왼쪽)가 22일 평양 옥류관 식당에서 장웅 북한 IOC 위원과 태권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우진 '태권도타임스' 대표

정우진 대표(왼쪽)가 22일 평양 옥류관 식당에서 장웅 북한 IOC 위원과 태권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우진 '태권도타임스' 대표

미국의 태권도인들이 북한의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조치로 취소됐던 남북한 종단 계획을 다시 추진키로 했습니다. 북한 태권도 당국도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태권도인들이 상호 방문과 시범공연 등 구체적인 교류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미국의 태권도 전문 잡지인 ‘태권도 타임스’ 의 정우진 대표는 2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북한 태권도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정우진 대표] “국제태권도연맹 ITF의 장웅 총재, 그리고 조선태권도위원회 김경호 위원장을 만나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태권도인들과 북한 태권도인들 간 왕래, 그리고 남북한 태권도 교류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4월 북한의 에볼라 방역 조치로 무산된 ‘남북한 태권도 종단’ 행사를 다시 추진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태권도인들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해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 통일을 상징하는 짧은 행사를 갖고 곧바로 한국 땅을 밟겠다는 계획입니다.

[녹취: 정우진 대표] “평양의 태권도 성지에서 북한 태권도인들과 서로 기술교환도 하고 세미나도 연 뒤에 남북한 중간지점으로 이동해 통일을 염원하는 격파 시범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태권도인들은 한국으로 입국해 서울을 거쳐 무주 태권도원, 제주도의 ‘주먹탑 (태권도탑)’ 등을 돌아보는 일정을 기획 중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남북한 육로를 통과하는 동선입니다.

남북한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절차이지만, 양측으로부터 이미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입니다.

[녹취: 정우진 대표] “이번에 평양에서 북한 당국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고, 한국 측으로부터도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무산된 남북한 종단 행사에는 1백명 가까운 미국 태권도인들이 방북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대표는 올 가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공연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시범단 파견 의사를 수 차례 밝혔지만 미사일 발사와 군사 위협 등을 거듭하면서 양국 간 스포츠 교류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 2007년과 2011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공연을 주최했으며, 당시 미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공연은 미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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