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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 인질 정책 완화...보스턴 테러범 사형 선고, 유가족에 사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백악관에서 새로운 인질 정책를 발표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백악관에서 새로운 인질 정책를 발표하고 있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미국 내 주요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뉴스 헤드라인’시간입니다. 박영서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테러단체와 어떠한 협상도 없다는 미국의 인질 정책에 다소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 사건 범인에 대한 최종선고공판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핵추진 잠수함에 탑승할 여성 승무원 수를 점차 확대한다는 소식,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의 인질 정책에 다소 변화가 있게 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수요일(24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인질정책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정책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마련한 이 새로운 지침은 앞으로는 테러분자들에게 붙잡힌 인질의 가족이 석방을 위해 몸값을 지불하더라도 기소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그 동안 ‘테러분자들과의 협상은 없다’는 인질 정책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여전히 정부가 직접 나서서 몸값을 지불한다든지 테러분자들과 협상을 하는 건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번에 새로 마련한 지침은 인질의 가족이나 가족을 대신한 어떤 기관이 몸값을 지불하는 경우를 말하는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하지만 정부가 이들 가족이나 기관의 인질 구출 노력을 도와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행정부가 인질 정책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한 게 지난 해 여름부터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해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ISIL에 인질로 붙잡혀 목숨을 잃은 미국인은 모두 4명인데요, 이들이 살해되기에 앞서 당연히 가족들이 정부와 이들의 석방 문제를 의논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가족이 직접 몸값을 지불하면 기소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거죠. 결국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정부의 인질 정책에 신랄히 항의했고요,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인질 정책 전반에 걸쳐 다시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요일 (24일) 기자회견에서도 가족들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인질로 붙잡혔다 살해된 이들 가운데 일부는 참수되는 장면까지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겨주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8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가 처음 ISIL에게 참수됐고요, 곧이어 또다른 언론인 스티븐 소트로프씨가 참수되는 장면이 공개됐죠. 그리고 11월 또다시 ISIL은 미군 출신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의 참수되는 장면을 공개했고요, 구호 활동을 벌이던 여성, 카일라 뮬러도 시리아에서 인질로 붙잡혔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제임스 폴리가 살해되기에 앞서 ISIL이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지만 미국 정부가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그렇게 뻔히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정부당국이 개인이나 정부가 테러단체와 어떤 협상도 하지 못한다고 막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몸값을 지불해서 석방되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면 오히려 이런 납치가 더 자주 벌어진다는 거죠. 그리고 테러 단체들에게는 더 많은 수입을 안겨다 주는 결과가 된다는 이유로 테러단체의 어떠한 요구에도 응하지 못하도록 금지해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 포로로 잡혀있던 미군을 석방하기 위해 탈레반 무장단체와 미국 정부가 협상한 적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단체에 생포돼 5년간 인질로 잡혀 있던 보 버그달 육군 병장을 석방하기 위해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있던 탈레반 수감자 5명을 맞교환한 일 말씀하시는 거죠? 백악관은 이 문제에 대해 ‘단 한 명의 미군도 전장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에 따른 것으로, 이는 별개 조치라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인질 가족들로부터 국민을 차별하는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진행자) 새로운 지침서에는 또 어떤 내용들이 들어갔습니까?

기자) 미국인 인질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서 정부 안의 여러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부 인질가족들은 이 새로운 조직을 백악관 안에 설치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는데요, 하지만 새로운 조직은 연방 수사국 (FBI)안에 설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국무부안에 외국 정부와 인질문제를 다룰 수 있는 특사를 임명할 방침도 세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검토 작업에 인질가족들도 참여했다고 하던데요.

기자) 백악관은 당초 이번 검토 작업에 참여시키기 위해 지난 2001년이래 인질로 붙잡힌 82명의 가족들을 초대했고요, 24명이 참여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또 국내외의 여러 인질 전문가들과 논의한 후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미국 관리들은 현재의 정책에 어떤 공식적인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일단 가족들이 기소될 수 있다는 두려움 없이 몸값을 지불할 수 있는 길은 열리게 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질 사건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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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두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 사건의 범인 조하르 차르나예프에 대한 재판이 열렸죠.

기자)네,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범 조하르 차르나예프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이 수요일(24일)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열렸는데요, 재판을 맡은 피터 오툴 판사는 피해자와 희생자 가족들의 진술을 청취한 후 차르나예프에 대해 사형을 최종 선고했습니다.

진행자)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이 어떤 사건인지 잠시 정리해보도록 하죠.

기자) 네, 지난 2013년 4월 15일, 유서깊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압력밥솥을 이용한 사제 폭발물이 터져 3명이 죽고 260여명이 부상당한 사건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테러 사건 이후 가장 큰 테러행위로 기록되고 있는 사건이죠.

진행자) 사건이 발생한 후 2명의 용의자가 지목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이번에 재판에 나온 조하르 차르나예프와 형 타메를란 차르나예프 형제였는데요, 구 소련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이들 형제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했고요, 사건 발생 사흘 만에 형인 타메를란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동생이 몰던 차에 치어 숨졌고요, 동생 조하르는 그 다음날에 보스턴 인근 한 주택 마당에 있던 보트 안에 숨어있다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올해 들어 재판이 열렸는데요, 그런데 이미 지난 달 재판에서 차르나예프에 대해 사형선고는 내려진 거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보다 앞서 지난 4월에 차르나예프 재판을 맡은 배심원단이 조하르 차르나예프에 적용된 30가지 혐의에 대해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에서 30개 혐의 전부 다 유죄를 평결했었죠. 그 가운데 17개 혐의가 사형을 선고할 수 있는 죄목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지난달 배심원단은 다시 차르나예프에게 사형을 선고할지, 아니면 임시 석방없는 종신형을 선고할지 여부를 가리는 작업에 들어갔는데, 여기서 배심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차르나예프에게 사형을 선고한다는 평결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수요일 (24일) 오툴 판사가 공식적으로 사형을 선고한 겁니다.차르나예프에 대한 재판은 매사추세추 주에서 열렸지만 연방법이 적용됐습니다.

진행자) 이번 재판에서 피해자나 유가족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했습니까?

기자) 폭탄 테러로 딸을 잃은 한 어머니는 차르나예프에게 인생이 힘들다는 건 알지만 당신이 한 선택은 정말 끔찍하고 역겨운 것이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요, 또 배심원들의 사형평결은 옳은 선택이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보스턴 테러사건의 가장 어린 희생자가 8살짜리 소년이었죠?

기자) 마틴 리차드라는 소년의 아버지도 재판정에 나왔는데요, 차르나예프가 사건 당일 최소한 인간적 양심이 있었다면 마음을 바꿨을텐데, 그는 그대신 증오와 파괴를 선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차드 군의 아버지는 하지만 우리는 평화와 박애를 선택한다고 했는데요, 소년의 아버지는 그동안 차르나예프의 사형을 반대해왔습니다.

진행자) 차르나예프는 이런 이야기들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네, 차르나예프는 이들과 마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이들의 얼굴을 직접 보지는 않고요,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주로 고개를 떨구고 아래를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오늘 선고 공판에서 차르나예프에게 최후 진술을 할 기회가 주어졌습니까?

기자)네, 판사의 판결에 앞서 주어진 5분간의 최후 발언은 주로 종교적인 말이 많았는데요, 차르나예프는 자기때문에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그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었다며 사과했습니다. 또 희생자들의 구원과 치유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재판정에서 보여준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차르냐예프는 그동안 재판에서 검찰측이 증거 자료로 사건 관련 영상을 공개하거나 증인들의 증언을 들을 때에도 감정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의 감정에 대해 언론에 나온 이야기는 차르나예프를 방문한 적이 있었던 미국의 저명한 성직자 헬렌 프레진 수녀를 통한 게 전부입니다. 당시 프레진 수녀는 변호인 측 증인으로 나와, 차르나예프가 면담 당시 ‘그들’ 그러니까 희생자들을 의미하는 걸텐데요, 그들은 고통받아 마땅한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사건을 저지른 걸 후회한다거나 사죄하는 이야기는 아니었죠. 그래서 수요일 (24일) 최후 진술에서 과연 차르나예프가 입을 열것인가, 연다면 어떤 말을 할 것인가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진행자) 사형이 선고되고 난 후 차르나예프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

기자) 일단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수감될 교도소는 인디애나 주 테레 호테에 있는 연방 교도소인데요. 테레 호테 교도소는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범 티모시 멕베이의 사형이 집행된 곳이기도 합니다. 조하르는항소 절차가 진행될 동안 몇 년 더 이 곳 수감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조하르 차르나예프는 연방법에 따라 사형선고를 받은 62번째 수감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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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미국뉴스헤드라인, 마지막 소식으로 미 해군이 핵잠수함에 여성 승조원의 탑승을 확대할 방침이라는 소식 보도록 하죠.

기자)네, 미 해군 당국이 최근 핵추진전략 잠수함에 근무할 여성 훈련생 38명을 선발했습니다. 해군인사처에 따르면 이들 중 1명은 상사고 나머지 3명은 중사, 그리고 34명이 일반병이고요. 이들 외에 69명은 대기자 명단에 들어있습니다.

진행자) 핵잠수함에 탈 여성 승조원들은 어떻게 선발된 건가요?

기자) 네, 지난 1월에 신청자들을 모집했고요, 4월에 선정작업을 끝냈습니다. 선발된 여군들은 잠수함 승조원 훈련을 받은 후에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인 오하이오급 미시간호에 이르면 2016 회계연도부터 배치될 예정입니다. 오하이오급이라면 잠수시 배수량이 1만 8천톤 정도되는 잠수함입니다.

진행자) 미 해군이 핵잠수함에 여군의 탑승을 허용한 게 처음 있는 일인가요?

기자)그건 아닙니다. 해군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탄도미사일이나 토마호크 미사일이 탑재된 핵추진 잠수함에 여성장교들을 배정하고 지난 해 가을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인 미네소타호에 이어 올 봄에도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 잠수함에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장교들로, 미 해군이 잠수함에서 근무하는 여군들을 장교급이 아닌 부사관과 일반병으로 선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해군은 이번에 선발된 여승조원들을 오는 2020년부터 미시간호보다 더 빠른 버지니아급 핵 잠수함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핵잠수함에 이들이 배치될지 공식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잠깐만 전해주시죠.

기자) 네, 공화당의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몇 시간 전에 인터넷 단문 전달 사이트인 트위터를 통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비 진달 주지사는 또 선거용 웹사이트에 아내와 세 명의 자녀들에게 출마를 알리는 동영상도 올리는 것으로 대권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로써 공화당 경선에 뛰어든 후보는 모두 13명에 이르게 됐습니다.

진행자) 바비 진달 후보가 인도계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비 진달 주지사는 루이지애나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인도에서 이민온 사람들입니다. 올해 44살이고요, 가장 최근 NBC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비 진달 후보는 공화당 유권자들로부터 1퍼센트의 지지도 못 받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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