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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물사료 기업, 북한 진출 추진

  • 김연호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시 인근의 돼지 사육시설 (자료사진)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시 인근의 돼지 사육시설 (자료사진)

러시아 동물사료 기업이 북한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사육시설을 활용해서 싼값으로 러시아 시장에 돼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산하 무역진흥기관인 코트라 (KOTRA) 모스크바무역관은 러시아 농업전문 웹사이트 ‘아그로인베스터’를 인용해 러시아 동물사료 제조사 스파스키베이컨 (Spassky Bacon)이 북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스파스키베이컨은 황해북도의 돼지 사육회사인 ‘사리원’의 설비를 활용해 북한에서 돼지를 사육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황해북도에 연락사무소 설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북한에서 사육한 돼지를 러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게 목표입니다.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공동 축산사업을 벌이기로 한 겁니다.

스파스키베이컨 사의 입장에서는 자사의 동물사료와 북한의 사육시설을 활용해 싼값에 러시아 시장에 돼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스파스키베이컨의 세르게이 디르카치 사장은 사업전략상 북한 진출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그동안 상당한 시간을 들여 북한과 사업관계를 맺었고 이제 공식적인 추진단계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파스키베이컨의 북한 진출 계획은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부 간 통상경제, 과학기술협력위원회’회의에서도 공식 논의됐습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이 러시아 측 위원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며, 북한 측이 러시아산 돼지와 가금류 수입에 관심을 보였고 돼지 사육회사인 ‘사리원’에 스파스키베이컨의 북한 지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의에는 스파스키베이컨의 세르게이 디르카치 사장이 러시아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했습니다.

북한 국가제품품질관리위원회는 스파카스키베이컨과의 협력사업을 위해 러시아 동식물위생관리청에 ‘사리원’사를 가축 사육과 수출 허가기업으로 등록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스파스키베이컨은 러시아 극동지역에 있는 연해주 레소자보스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밀과 옥수수, 귀리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에도 북한에 동물사료를 공급하기 위해 북한의 미림순마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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