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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고위급 전략경제대화 개최...미국, 동유럽에 탱크 등 무기 배치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7차 미-중 연례 고위급 전략경제대화 23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7차 미-중 연례 고위급 전략경제대화 23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중요한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전략경제대화가 열리고 있습니다. 중국이 2차대전 승전 70주년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군이 동유럽에 250대 탱크와 자주포 등을 배치할 것이라고,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아시아에서 대기오염을 줄임으로써 매년 210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과 중국의 제7차 연례 고위급 전략경제대화가 어제(22일) 워싱턴에서 개막했습니다. 어제 첫 날에 이어 오늘도 둘째 날 대화가 열리는데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두 나라 사이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매우 직접적인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화는 내일까지 사흘간 이어집니다.

진행자) 어떤 의제들을 다룹니까?

기자) 사이버 안보와 해상 영유권 문제가 가장 뜨거운 현안들입니다. 우선 사이버 안보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최근 연방 정부 직원들의 신원 정보가 대거 유출된 사건이 있었는데, 배후로 중국이 지목되면서 중국 정부가 반발했었습니다. 또 남중국해에서는 중국이 영유권 분쟁도서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군사시설을 짓는 데 대해 미국 정부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두 나라가 계속 대립을 유지할 지, 아니면 갈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지 주목됩니다. 이 밖에 기후 변화 대응이나 대 테러 협력 등은 두 나라의 협력을 넓힐 수 있는 현안들입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워싱턴 방문을 위한 사전 논의도 포함됩니다.

진행자) 한반도 문제도 다룹니까?

기자) 중국 대표단으로 참석한 양제츠 국무위원은 회담을 앞두고 미국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다른 현안들과 함께 한반도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면한 주요 의제로 양국 군사 관계와 이란, 북한 핵 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첫 날 대화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은 가장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견해 차이를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두 나라 관리들이 공통의 우려 사안에 대해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양국 장관들이 참석하는 4자 회담도 열리죠?

기자)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과 제이콥 루 재무장관,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양양 경제담당 부총리가 참석하는 4자회담이 오늘 열립니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앞서 말씀드린 기고문에서, 전략적 소통과 상호 신뢰 구축, 민감한 문제들의 적절한 관리를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전략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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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도 중국 관련 소식입니다. 중국이 올해 2차대전 승전 7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열병식 일정을 처음으로 발표했는데,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중국 정부는 열병식을 오는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열병식 제목은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이라고 합니다. 오늘(23일)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의 취루이 부부장이 국무원에서 열병식에 관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취 부부장은 올 열병식에 중국 육해공군과 무장경찰 등이 동원되며, 처음으로 항일전쟁 당시 일본군에 맞서 싸웠던 부대 단위로 열병식 편제를 조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열병식에서 어떤 무기들이 등장하는 지도 밝혔습니까?

기자) 취 부부장은 열병식 무기를 묻는 질문에, 중국이 만들어서 현역에 배치한 주요 장비들이 등장한다면서, 육, 해, 공군과 제2포병의 신형 무기장비 중 처음 공개되는 장비들의 비중이 비교적 많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서 제2포병과 공개되지 않은 신형 장비를 언급한 점이 주목되는데요. 제2포병은 중국군의 전략미사일 부대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대로 중국의 신형 전략무기들이 처음으로 공개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특히 중국 '둥펑' 계열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훙-6K 신형 전략폭격기가 등장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진행자) 열병식 규모도 상당하겠군요?

기자) 취 부부장은 열병식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지만, 중국군 외에도 관련 국가들에 군부대 파견을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한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군도 열병식 참가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이번 열병식에 어떤 외국 정상들이 참석할 지도 주목되는데, 오늘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열병식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각 국 정상들에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는데요. 남북한 정상을 모두 초청한 사실을 확인했고,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일본 아베 신조 총리도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지난달 러시아도 2차대전 승전 열병식에 남북한 정상을 모두 초청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모두 불참했었습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주석은 모스크바 열병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서 가장 환대를 받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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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유럽 안보 소식입니다. 미국이 동유럽에 중화기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공개했군요?

기자) 유럽 순방 중인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오늘(23일) 발트해 연안 국가인 에스토니아에서 관련 계획을 밝혔습니다. 카터 장관에 따르면 미국은 250대의 탱크와 자주포 등 중화기를 동유럽 여러 나라에 배치하기로 했는데요. 나토 차원에서 동유럽 동맹국들의 안보 지원을 위한 것입니다. 발트해 연안 3국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의 증가하는 위협, 그리고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 병력 주둔을 요청했었습니다.

진행자) 어느 나라에 배치합니까?

기자)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동유럽 국가인 블가리아, 루마니아, 폴란드인데요. 카터 장관은 오늘 발트 3국 국방장관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들 나라들이 미군 중화기 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는 독일에도 배치됩니다. 미국이 동유럽에 중화기를 배치하는 건 냉전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인지도 밝혔습니까?

기자) 카터 장관은 250대의 무기에는 브래들리 전차와 자주포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각국에 배치되는 무기는 150명 중대급이나 750명 대대급 부대를 충분히 운용할 수 있는 규모라며, 이 장비들은 교육과 훈련의 목적으로 다른 나라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나토 차원에서도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동유럽 동맹국들을 지원하기 위한 부대를 창설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친서방 정부가 들어서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동부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러시아의 공세에 대해 동유럽 주변 국가들의 우려가 높은데요. 나토는 앞서 신속대응군을 창설하고 최근 폴란드에서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군의 이번 중화기 배치도 나토 신속대응군에 참여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겁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에 현재 1만3천명 규모의 신속대응군 규모를 3만명에서 4만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미국의 중화기 배치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앞서 러시아는 미국의 중화기가 실제로 배치된다면 냉전 이후 러시아에 대한 가장 공세적인 조치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도 이에 대응해 서부 병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40기의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올해 안에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이런 핵 위협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하지만 미국은 냉전 시대로 회귀할 생각은 없다면서, 과거와는 다른 군사적 비군사적 도구를 활용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카터 장관이 오늘 에스토니아에서 발트 3국 국방장관과 회담했는데요, 내일은 벨기에서 나토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다고요?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내일부터 이틀간 나토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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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마지막으로 환경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아시아에서 대기오염을 줄임으로써 매년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고 대기질을 개선함으로써, 매년 21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중 75%인 140만 명 정도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에서도 대기오염이 심각한 나라의 숫자였지만, 비교적 대기오염이 덜한 나라들도 혜택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대기오염을 얼마나 줄여야 한다는 건가요?

기자) 연구팀은 쉽지 않은 목표를 제시했는데요. 특히 중국과 인도의 경우 2010년 기준 대기오염을 70% 정도 줄여야만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대기오염이 어떻게 생명을 위협합니까?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인 공기 중 미세먼지는 폐암 등 호흡기 관련 질병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질병의 발병률도 높이는데요.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 확률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과 인도 등에서 대기오염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더라도,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대기오염에 더욱 취약해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사실 대기오염이 건강에 나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대기질을 개선하는 게 쉽지 않은 문제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지난 몇년간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대기질이 심각하게 악화되면서 대기오염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됐는데요. 중국 정부가 공장이나 차량의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대기 오염의 주원인인 석탄 사용을 줄이는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 초 2030년 이후에는 석탄 사용이 감소세로 바뀌도록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인도의 경우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정부의 조치가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이번 보고서도 그런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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