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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망자 24명, 진정 국면...제2 한류 모색, 민관한류기획단 발족


19일 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19일 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가 오늘로 한달째가 됐군요. 오늘까지의 메르스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오전 기준으로 메르스확진자는 1명이 늘어 166명으로, 70대 감염자 1명이 숨져 사망자는 총 24명으로 치명률은 14.5%로 올라갔습니다. 확진자가 1명이 추가된 것은 1차 유행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구요. 메르스로 인한 격리자는 어제보다 799명이 줄어 5천930명으로 내려왔습니다. 한국의 보건당국은 메르스가 진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녹취: 권덕철, 중앙메르스대책본부 ] “그래서 지금 현재 추이로는 ´진정세로 돌아섰다´라고 우리들은 판단을 하고 있는데, 아까 말씀 드린 그런 소위 집중관리하고 있는 병원에서 추가 확산, 추가 환자가 확진이 되는 것을 우리들이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지금 현재 상태로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는 한국 보건당국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관련 뉴스를 종합해보면 아직도 우려되는 부분은 많지 않습니까?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한국에서 메르스가 7월 안으로 종식된다고 해도 성공적인 것이다’ 라고 밝히기도 했구요.

기자) 맞습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매일 아침 관련 상황을 발표하고 있는 한국 보건당국이 진정세로 보고 있다는 표현이 오늘 한국 주요언론사 기사들의 제목이 되고 있는데, 단 조건은 집중관리하고 있는 병원에서 추가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있는데, 감염의 온상으로 분석된 대형병원이 3~4곳이 집중관리 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진행자) 어제 세계보건기구가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제‘메르스 종식’될 것인가 하는 부분도 관심이 크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가 가장 절실하게 바라고 있는 부분입니다. 한국 정부는 최근 이번 달(6월) 안으로 메르스 전쟁을 끝내겠다고 시한을 정했고, 어제부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황교안 새 국무총리도 조기종식에 의지를 나타냈지만 앞으로 열흘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은 6월 종식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세계보건기구 WHO의 분석입니다. ‘종식’이라는 기준은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보다 최대 2배가 되는 기간에 새로운 환자가 나타나지 않아야 하는 것인데요.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와 같은 감염병 사태의 종식 기준을 여기에 두고 있습니다. WHO-한국 메르스 합동평가단에 소속된 한 한국인 전문가는 6월중 으로는 한국의 메르스 종식이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계속해서 메르스 관련 소식입니다. 한국의 메르스 확산 상황이 한국식 병원문화가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구요.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가족은 가족이 간병을 해야 한다는 한국식 간병문화와 무조건 큰 병원을 선호하는 것, 비어있는 병실을 먼저 구하기 위해 응급실 진료부터 시작하는 것, 우루루 병문안을 다니는 것 등 한국에 보편화되어 있는 병원문화가 이번 메르스사태가 도미노처럼 확산된 이유 중의 하나라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환자 보호자들이, 혹은 병문안을 갖다가 메르스가 감염된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그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기자) 한국에서는 가족들, 특히 부모님이 병원에 입원을 하면 자식들이 간병을 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합니다. 간병인을 쓰는 경우도 많지만 마치 부모에 대한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것 같은 마음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환자 침대 옆에 간이침대를 쓰고 먹고 자는 생활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6인실 5인실 병실 같으면 많게는 12명까지 함께 있게 되는데 이번 메르스 상황에서도 같은 병실의 환자 뿐 아리나 보호자, 간병인들이 감염된 이유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또 병원에 입원한 지인이 있으면 가서 얼굴이라고 보고 쾌차하라고 안부를 전해야 하고, 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우루루 같이 방문을 하는 문화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바꾸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원칙적으로 ‘보호자 없는 병실’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한 명의 간호자가 19명 정도의 환자를 맞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보호자나 간병인에게 환자 돌봄을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병실을 구하기 위해서 응급실을 먼저 찾는 다는 것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이것도 역시 큰 병원을 선호하는 문화가 만들어낸 촌극입니다. 집안에 어르신들이나 가족이 아프면 가능한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유명의사들이 있는 초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하고 입원을 시켜야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는 것인데요.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라면 응급환자가 되어야 우선적으로 병실이 배정되기 때문에 119 응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향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응급실은 인식하지 못한 바이러스에 많은 사람들이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인데요. 이번 메르스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되는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에서 감염된 이유도 바로 여기서 찾을 수가 있고, 한국의 병원문화를 바꾸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제2의 한국문화바람을 일으키는 기획단이 출범을 했다구요?

기자) 지금까지의 한국 문화바람, 한류 분위기에 만족할 것이아니라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겁니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지금까지 한류의 중심이 됐던 방송사와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머리를 맞댄 전문가 모임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름해서 ‘한류기획단’. 한류에 열광하는 세계 곳곳을 한국의 문화가 전파된 문화영토라고 보고 한국 문화 영토를 넓히는 것이 국가의 이익과 발전에 무관치 의미입니다.

진행자)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 특히 북한지역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는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었습니까? 특별히 한국 정부가 연예기획사가 목적을 가지고 했던 일이 아니고 말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통령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정과제 중의 하나가 된 것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드라마와 음악, 영화로 시작된 한류의 효과를 더 넓은 분야로 확대해보겠다는 것인데요. 기존의 방송사 프로그램과 다양한 영상 콘텐츠, 화장품과 패션 등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소비재기업들이 대거 참여를 해서 한류관련 정보와 산업,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체계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인데요. 다음달(7월)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K-pop이 함께 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8월에 중국 상해에서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브랜드&한류상품박람회’와 인도에 한국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2015필코리아 케이 팝 콘테스트 인디아’ 등 대규모 한류 문화 사업이 기획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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