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메르스 사태 장기화 분위기...달달한 과일 소주 인기


메르스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15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안전보호구 전문업체 에버그린 직원들이 분주히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메르스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15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안전보호구 전문업체 에버그린 직원들이 분주히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사태, 주말을 정점으로 확산세가 잡힐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오히려 상황이 더 커진 것 같군요

기자) 한국 사회를 혼돈에 빠트린 메르스 사태가 주말을 정점으로 진정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장기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까지 공식 집계된 메르스 감염자는 150명이고,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습니다. 그 동안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가 완치된 사람은 14명이 됐지만, 격리관찰대상 5,200명이 되기 때문에 ‘안심’이나 ‘진정’을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메르스 사태는 북한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르스 감염자와 사망자 소식, 또 한국 보건당국의 대응상황에 대해서도 연일 비판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 의료진의 집중적인 치료에도 사망자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가 궁금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메르스 사태 초기의 사망자는 70~80대 고령자로 폐나 신장 질환이 있는 감염자와 암환자 들이었는데, 며칠 사이에 50대에 큰 질병이 없는 경우였는데도 사망한 환자가 있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연령층이 젊을수록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여러가지 상황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사망자 16명 중에는 지병이 없었던 경우가 절반 정도였구요. 같은 병실이나 공간에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 전파되는 것으로 인식했던 초기의 정보와는 달리 환자 보호자와 의료진들의 감염도 늘고 있어 걱정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을 대응할 수 있는 상시적인 기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소식도 있더군요.

기자) 오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메르스 사태를 하루 빨리 종식해야 국민생활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부분인데요. 정부와 민간 전문가, 지방정부와 온 국민이 메르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력 투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가동되고 있는 메르스즉각대응팀은 상시적인 감염병 대응 핵심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 "이번 메르스 대응을 위해서 설치한 전문가 중심의 즉각대응팀이 신속하게 상황진단을 하면서 방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일시적 운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감염병 대응에 핵심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 시켜서 질병과 감염에 대한 보다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중략) 마지막으로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하루 속히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겠습니다."

진행자)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국가적인 감염병 관리체계를만들겠다는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내용 잠시 들어봤는데요.

지금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집중 대응이 바로 그런 적극적인 관리의 한 부분이 될 것 같군요.

진행자) 한국 최대 규모의 의료진과 병상을 갖춘 초대형병원 가운데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 집중대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메르스 확산세를 잡을 수 있는 핵심열쇠가 삼성서울병원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병원을 찾은 감염자에게서 전염된 환자가 70여명이나 되고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환자 이송요원 등의 감염이 계속 확인되고 있어서 응급실이 폐쇄하고 응급수술을 제외한 외부 환자에 대한 진료 등이 중지 되어 있는 상태이고, 특정기간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 의료요원 등 4천 여명에 대한 관찰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보건당국은 메르스 사태의 정점을 다시 한 주 연기한 24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또 한번 세계 최초를 기록했군요? ‘기가 LTE 인터넷이 상용화’ 얼마나 빠른 겁니까?

기자) 초고화질 UHD 영화(약 18GB) 한편을 2분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 약 3GB정도되는 음원 100곡을 약 21초만에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속도가 기가 LTE 입니다. 오늘 한국의 대표 통신업체 KT가 기존의 LTE보다는 15배, 3CA(3개의 주파수를 묶은 기술) 보다는 4배 빠른 속도의 1.17Gbps의 상용화시대를 선언했는데요. 기가LTE는 5세대 (5G) 이동통신 시대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인데요.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음을 발표한 것입니다.

진행자) 상용화라고 하면 새롭게 개발된 기술을 일반인들도 널리 쓸 수 있게 됐다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동안은 LTE 접속경로와 WIFI 접속경로가 따로 따로 있는 1차로 도로가 두 개였다면, 기가 LTE는 두 도로를 하나로 합쳐 2개 차로인 한 개 의 도로를 만든 것입니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외줄로 된 두개 도로에 서 있다가 양쪽 차로를 다 이용할 수 있는 2차로 멀티패스(multi-path)에 올라서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사실 이런 기가 LTE기술 성공이 처음은 아닙니다. 한국의 대표 통신업체인 SKT와 LG U+에서도 이미 기술 개발 성공을 알린 바가 있었는데요. 오늘 이 소식이 화제가 된 이유는 이 기술을 사람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나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IPTV, SNS,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 모든 스마트폰 앱에, 물론 기가 LTE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최신 스마트폰(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에서 구현될 수 있는 속도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과일소주가 인기라면서요?

기자) 갖가지 열매 과실에 소주를 부어 익히는 것이 전통적인 과일소주라면, 요즘 주목 받고 있는 과일소주는 소주에 과일 맛과 향을 더해 여성들도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순한 소주를 주류업체에서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는 건데요. 지난 5년 정도 고전을 겪고 있던 소주 매출이 과일소주 출시로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순한 과일소주, 도수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주로 어떤 과일들이 소주 속으로 들어갔을까요?

기자) 소주를 만난 과실은 매실, 유자, 자몽, 블루베리 입니다. 한국산 유자에 이스라엘산 자몽이 들어간 소주에 레드, 블루, 옐로우라는 이름을 붙인 색깔로 궁금증을 유발케 하는 소주도 출시되고 있는데요. 기존 소주 보다는 2도 정도 도수가 낮은 13~14도 수준인 과일 소주는 붙여진 이름도 남다른데요. 좋은데이, 순하리, 자몽에 이슬 등 한번 들으면 맛을 보고 싶게끔 하는 상품전략도 녹아 있어 눈길을 끕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