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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0월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4차 핵실험 가능성"

  • 최원기

지난 2012년 4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가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2년 4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가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일을 기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북한은 인공위성을 발사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외부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을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최근 완공된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방문해 로켓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입니다.

[녹취: KCNA ]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 지위는 적대 세력이 부정한다고 달라지지 않으며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절대 포기할 사업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특히 이번에 신축된 위성관제소는 평양 보통강 구역 서재동에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저택 바로 옆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우주개발국 백창호 과학연구개발 부소장은 지난 4일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형 인공위성을 개발 중”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로켓을 발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백창호 ]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보다 높은 수준의 인공위성이 완성되면 발사에 앞서 국제기구에 통보하면 기자 선생도 알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 로켓 발사장을 증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 웹사이트인 ‘38 노스’는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발사장에서 신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에 발사된 은하 3호 보다 더 큰 로켓을 쏠 수 있는 발사대 증축 작업은 지난해 말에 이미 끝났고, 지금은 발사를 지원하는 주변 건물과 플랫폼 등을 개축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은 모든 정황을 볼 때 북한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강인덕 ] “금년이 당 창건 70주년이니까,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해서 김정은의 권위를 높여야 하는데, 10월10일 하면 좋겠지만, 기상조건을 봐서 발사 날짜를 정하겠죠.”

북한은 그동안 정치적 기념일을 계기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1998년 8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추대일을 앞두고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2009년 4월에는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앞두고 ‘광명성 2호’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자신들이 지구관측 등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로켓을 발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군사 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입니다.

[녹취: 신인균] "인공위성의 무게가 1t 정도 된다면 핵탄두를 모사한 인공위성이고, 핵탄두를 이고 1단 로켓이 우주 밖으로 날아가는, 그런 것을 테스트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이나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로켓을 발사하려는 것은 ‘국내정치용’ 측면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올해가 집권 4년째이자 노동당 창건 70주년이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은 로켓 발사 외에는 보여줄 업적이 없다고 강인덕 전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녹취: 강인덕 ] "다른 방법이 없어요. 김정은으로서는 뭘 가지고 자신의 권위를 높이겠습니까, 인민생활을 향상한다고 유원지를 만들고 있지만 그건 인민생활 향상과 관계가 없는 것이고, 핵과 미사일 밖에는 없어요.”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과 한국에 대해 기존의 대북 압박정책을 포기하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미 해군분석센터 (CNA)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말했습니다.

[녹취: 켄 고스]”Extenally they want send message to outside world take North Korea seriously..

전문가들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북한이 값비싼 정치적, 외교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로켓을 발사할 경우 안보리가 대북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켄 고스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켄 고스] Big question will be China and Russia attempt to mitigate or go along…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가하려 할 때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수용할지 아니면 희석시키려 할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군사 전문가인 신인균 대표는 과거 사례를 볼 때 북한이 장거리 로켓에 이어 4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신인균] "만일 로켓 발사가 성공하면 곧 이어 4차 핵실험이 있을 것 같고요, 4차 핵실험은 SLBM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선언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한 달에서 석 달 사이에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VOA뉴스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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