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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라크 훈련 지원 병력 증파...아프리카, 최대 자유무역협정 체결


지난달 27일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에서 미군들이 이라크 군과 합동 훈련 중이다.

지난달 27일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에서 미군들이 이라크 군과 합동 훈련 중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중요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은 이라크군 훈련 지원을 위해, 수백명의 군사고문단을 추가로 파병할 계획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에 직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방문했습니다. 중국이 해외 도피 경제사범으로 수배한 전직 고위 지방관리가 미국에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리카 최대의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됩니다.

진행자) 미국의 이라크 추가 파병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아직 추가 파병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가 파병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미군 고위 관계자들이 밝히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에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라크에서 ISIL의 위협에 정예화된 병력으로 맞서기 위해, 추가 병력 모집과 신속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는데요. 미국이 이라크군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고문단 파병을 추진하는 겁니다.

진행자) 어느 정도 규몹니까?

기자) 5백명에서 많게는 1천5백명 까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지난해 이미 이라크에 3천명 규모의 군사고문단을 파병했는데요. 미국의 군사고문단은 현지 이라크군 훈련과 자문 역할만 수행하고, ISIL과의 전투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긴급하게 추가 파병을 검토하는 건, 그만큼 이라크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겠죠?

기자) 이슬람 수니파를 표방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 지난달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를 장악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졌습니다. 라마디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00 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당시 이라크군은 더 많은 병력으로 라마디를 지키고 있었음에도, 소수의 ISIL 대원들에게 패하고 물러났는데요. 이 과정에서 미국 등이 지원한 무기 중 상당수를 ISIL의 수중에 그대로 남겨두고 퇴각했습니다. 이후 이라크군의 전투 능력에 대해 더 큰 의문이 제기되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군은 싸울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발언해서 이라크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 후 이라크군이 전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에 파병되는 군사고문단은 이라크군의 라마디 탈환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나요?

기자) 그렇게 알려졌습니다. 미군은 라마디가 있는 군사고문단만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안바르 주에 새로운 훈련기지를 설치할 예정인데요. 안바르주는 수니파 지역입니다. 그리고 현재 이라크는 시아파 정부가 이끌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수니파를 표방하는 무장단체 ISIL을 격퇴하기 위해선, 현지 수니파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미군은 ISIL에 반대하는 수니파 병력 훈련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진행자) 언제 라마디 탈환에 나섭니까?

기자)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알리스테어 배스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현재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여기에 훈련 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포함돼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라크에서 미국의 ISIL 대응 전략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던데요?

기자) 이라크 상황이 더욱 우려스럽게 전개되면서, 미국 의회 공화당 내에서는 지상군 파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도 오늘 또 다시 오바마 정부의 이라크 대응 전략을 비판했는데요. 하지만 백악관은 현재의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수정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티크리트와 하디타 등 안바르 주의 다른 지역에서는 국제연합군의 지원을 받은 현지 병력이 효과적으로 전투를 수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의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한편 단기적인 대응에는 변화가 감지되는데요. 앞서 미국은 올해 초 ISIL이 수세에 몰렸을 때만 해도, 이라크 북부 주요 도시 모술 탈환을 다음 목표로 제시했었는데요. 하지만 ISIL이 라마디 주를 점령하면서 세력을 넓히자 모술 탈환을 위한 움직임은 사라졌고, 긴급하게 안바르 주에 대한 훈련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와 주변 지역에서 ISIL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9일) 이라크 팔루자에서 지방 의회가 ISIL 대원의 자살폭탄공격을 받았고요, 리비아에서는 ISIL이 해변도시 수르트 인근의 발전소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르트 외곽 공항도 ISIL의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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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에 직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방문했다고요?

기자) 푸틴 대통령이 오늘(10일) 이탈리아를 방문했는데요. 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 중 하나고, 이번주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 총리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경고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이 예정대로 이뤄진 겁니다.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국제박람회인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 '러시아의 날' 행사가 열렸고 푸틴 대통령이 여기에 참석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강제 병합한 후 유럽연합의 제재를 받고 있는데요. 유럽 국가 중 이탈리아와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오늘 밀라노 엑스포 행사에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어떤 발언을 했는 지도 궁금하군요?

기자) 두 사람 다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문화와 경제, 정치 등의 분야에서 러시아와 이탈리아의 관계가 500년 이상 됐다면서, 두 나라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이탈리아가 경제적, 정치적 문제에서도 이탈리아 국민과 국가의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면서,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도 유지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이달 말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이탈리아가 러시아의 편을 들어주길 바라는 의지가 담겨 있는 발언입니다.

진행자)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어떤 입장이었습니까?

기자)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과 달리 두 나라가 국제 현안에 있어서 견해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렌치 총리는 러시아와 이탈리아가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공유하고 있지만 견해 차이도 있다면서, 어려운 국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테러 대응 노력 등에서는 힙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한 이탈리아의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다고요?

기자) 밀라노 엑스포 방문을 마치고 로마 바티칸 교황청으로 가서 프란치스코 교황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여러나라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차례 솔직한 입장을 밝혔었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 지 주목되는데요. 이와 관련해 켄 핵켓 바티칸 주재 미국 대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에 대해 우려를 밝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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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중국 관련 소식입니다. 중국 정부가 공개 수배한 전직 고위 지방관리가 미국에서 망명을 요청했다고요?

기자) 중국 저장성 건설청 부청장을 지낸 양슈주라는 여성입니다. 양슈주는 건설 현장을 관리하고 감독하던 공무원이었는데, 공금 횡령과 수뢰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자 지난 2003년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공개 수배한 경제사범 100인 명단에도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도피 중이던 양슈주가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중국 정부가 신병 인도를 요청한 가운데, 양슈주가 재판에서 미국 망명을 요청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양슈주의 횡령 혐의가 얼마나 심각한가요?

기자) 중국 정부에 따르면 2억5천만 위안, 약 4천만 달러의 공금을 횡령했는데요. 매우 큰 액수죠. 그래서 중국이 4월에 공개 경제사범 중에서도 가장 거물로 꼽혀왔습니다. 양슈주는 싱가포르에서 이름을 바꿔 신분을 위장한 후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국 미국에서 체포된 겁니다. 그리고 뉴욕 이민법원에서 추방 재판이 열렸는데요. 양슈주의 변호사는 양슈주가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 망명을 원한다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진행자) 양슈주가 어떻게 체포됐습니까?

기자) 중국 관영매체는 앞서 중국 당국이 양슈주의 비리 사실과 행선지 정보 등을 미국에 제공했고, 양슈주가 캐나다에서 위조한 네덜란드 여권을 가지고 미국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됐다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미국 정부는 양슈주가 체포된 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았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이 미국과의 조약 쳬결을 추진할 거란 관측도 있었습니다. 또 양슈주의 신병이 인도되면 중국과 미국의 사법당국 협조 사례가 될거란 예상도 있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양슈주가 미국에 망명을 요청한 것이어서, 앞으로 추방재판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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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소식입니다.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다고요?

기자) 오늘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정상들이 TFTA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했습니다. TFTA는 영어로 Triple Free Trade Area, 한국어로 옮기면 삼중자유무역지대 정도가 될텐데요. 기존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 동아프리카공동체, 동남아프리카공동시장 등 아프리카 대륙의 기존 세 개 자유무역협정을 통합하게 됩니다.

진행자) 실제 경제규모가 어느 정돕니까?

기자) 26개 회원국이 참여하는데요. 아프리카 전체 국내총생산, GDP의 절반을 넘는 1조 달러의 경제권을 포함하고, 인구로는 6억 2천만 명이 넘습니다. 또 협저이 발표되면 아프리카 대륙 내 무역 비중이 12%에서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오늘 정상회의를 주재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번 자유무역협정으로 아프리카 지역 통합의 역사에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진행자) 언제 발효됩니까?

기자) 이제 각국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주요국들의 승인 절차는 내년 안에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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