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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평양과기대 영어강사 "북한은 국가를 가장한 강제수용소"


북한 평양과기대에서 영어를 가르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 씨가 세계적인 강연행사인 테드(TED)에서 북한에서의 경험을 발표하고 있다.

북한 평양과기대에서 영어를 가르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 씨가 세계적인 강연행사인 테드(TED)에서 북한에서의 경험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 씨가 세계적인 강연행사인 테드(TED)에서 북한에서의 경험을 발표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 씨는 북한을 '국가를 가장한 강제수용소'에 비유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평양과기대에서 영어를 가르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 씨가 세계적인 강연행사인 테드(TED)에서 북한에서의 경험을 발표한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녹취: 수키 김 강연 동영상] "I went there looking for the truth, But where do you…"

수키 김 씨는 진실을 찾기 위해 북한에 갔지만 사회 전체가 거짓에 기반을 둔 나라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조차 알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북한이 나라를 가장한 강제수용소였고, 평양과기대가 학교로 가장한 경비가 삼엄한 교도소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학생들과 외부 세계에 대해 논의하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았고,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들조차 인터넷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김 씨는 거의 모든 시간을 학생들과 지냈다며, 학생들이 아주 조금이나마 진실에 눈을 뜨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감동적인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진실이 과연 학생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고, 김 씨는 덧붙였습니다.

[녹취: 수키 김 강연 동영상] "But for them, the truth was dangerous……"

김 씨는 북한 학생들에게 진실은 위험한 것이라며, 진실을 추구하라고 고무하는 것은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김 씨는 북한에서 학생들로부터 평양이 아름다운 도시인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진심을 말할 수 없었다며, 지금 솔직하게 말하면 괴물 같은 도시 평양을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학생들의 도시인 평양을 미워할 수는 없다며, 학생들이 언젠가는 평양을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2011년 7월부터 12월까지 평양과기대에서 영어를 가르친 수키 김 씨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 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고, 이 책을 읽은 테드 측에서 김 씨를 연사로 초청했습니다.

강연은 지난 3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테드 2015’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고, 이어 지난 8일 테드 웹사이트에 강연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테드는 영어 Technology와 Entertainment, Design 즉, 기술과 오락, 디자인의 머릿글자를 딴 이름으로, 미국의 비영리재단인 새플링 재단이 테드 강연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 재단은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생각들을 널리 알린다’는 목표 아래 이에 맞는 인물을 선정하거나 추천 받아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강연회를 열고 있습니다.

강연자들은 각 분야의 저명 인사나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그 동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 인사와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연사로 나섰습니다.

탈북자들도 그 동안 두 차례 테드에서 강연했습니다.

지난 2013년 2월 탈북자 이현서 씨가 탈북자로서는 처음으로 테드 무대에서 북한인권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녹취: 이현서 강연 동영상]

이 동영상은 현재 테드 웹사이트에서 조회수가 4백10만 건을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어 북한 꽃제비 출신의 탈북 청년으로 미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조셉 김 씨가 지난 2013년 6월 테드 무대에 올라
탈북 고아에서 미국의 대학생이 되기까지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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