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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러시아에 더욱 강력한 제재 경고...미-이라크 정상회담, ISIL 대응 논의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에서 8일 각 국 정상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 G7에서 8일 각 국 정상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중요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주요 7개국 정상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지 않는 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주요 7개국 정상들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자국을 비난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총리와 만나 ISIL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어제(8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주요 7개국은 이번 회의 의장국인 독일과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까지 7개 나라인데요.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는데요, 이틀간 논의한 여러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회의 결과를 현안 별로 좀 살펴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해선 강력한 경고를 보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가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경고했는데요. 사실 정상들의 회의는 원래 주요 8개국 회의로 러시아까지 포함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후, 러시아를 배제한 채 주요 7개국 정상회의로 열리고 있는데요. 정상들은 러시아가 지난 2월 민스크에서 체결된 우크라이나 휴전협정을 이행할 경우 제재를 철회하겠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으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제재를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민스크 협정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리고 협정을 중재한 독일과 프랑스가 서명했는데요. 우크라이나 동부 내전 지역에서 모든 중화기를 철수하고 정치적이고 평화적인 해법 마련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히려 휴전 협정 이후 더 많은 병력과 중화기를 반군 지역으로 보내서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는 모습이었고요. 지난주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휴전 협정 이후 가장 격렬한 교전이 발생해서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개입을 계속 부인하면서, 주요 7개국 정상들의 경고에도 일부 국가가 러시아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해서 경제적, 군사적 이득을 얻으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주요 7개국 정상들이 공동선언문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군요?

기자) 네. 정상들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긴장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국제법에 따라 해양질서를 수호할 것이며,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항해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다음 표현이 중국의 반발을 불러으켰는데요. 중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상들은 공갈과 협박, 폭력, 일방적 행동을 거부한다면서, 대규모 해양매립을 통한 토지조성과 같은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인공섬과 활주로 등 군사시설을 조성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진행자) 중국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오늘(9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요 7개국이 사실을 존중하고 편견을 버리는 한편,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은 중국의 주권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중국의 주권에 대한 도발을 하는 일부 국가의 행동에 대해선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주요 7개국 정상들을 부추겨서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망발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정상회의에서 안보 문제와 함께 기후 변화 대응도 주요 의제로 다뤘다고요?

기자) 주요 7개국 정상들은 기후 변화의 원인인 온실 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는데요. 전세계 탄소 배출량을 오는 2050년까지 지난 2010년 수준의 40에서 70% 까지 줄이고, 2100년 까지는 화석 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종식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정상들은 또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책 지원을 위한 유엔 녹색기후기금 1천억 달러 조성에도 G7 국가들이 앞장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는데요. 이번 합의는 올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진행자) 유럽에서는 그리스 채무 사태에 관한 우려가 큰데요. 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특히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강하게 언급했는데요. 그리스에 대해 국제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마무리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는데요. 그리스 정부는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리스는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채권단에 재협상을 요구했는데요. 그리스는 현금이 바닥난 상태에서 이달 말까지 채권단에 16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선 국제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 잔여 분할금을 반드시 받아야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 때문에 협상 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만약 그리스가 구제금융 잔여 분할금을 받지 못하면, 국가 부도 사태에 직면하고, 이는 유럽은 물론이고 전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데요.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새 정부가 국제채권단이 요구하는 개혁안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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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어제(8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에서 또 하나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만남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이었는데요.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 7개국 정상들은 국제적인 테러 위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테러 세력과 직접 맞서고 있는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정상을 초청했는데요.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별도의 단독회담을 가졌습니다. 현재 이라크 상황은 심각한데요. 이슬람 수니파를 표방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북부 넓은 지역을 장악하고, 자칭 '이슬람 국가'를 선포한 지 1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공습 지원에도 불구하고 ISIL의 세력을 크게 위축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ISIL이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 요충지인 라마디를 점령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의회 공화당을 중심으로 미군 지상군 파병 등 ISIL 대응 방법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ISIL 대응 작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예화된 이라크군 병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지난해 8월 이후 이라크에서 공습만을 지원할 뿐 지상전에는 개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군 병력 확충을 언급한 건, 여전히 미군의 지상군 파병은 검토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8일)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ISIL 대응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라크군 병력에 대한 훈련이 더욱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라크 정부가 신병을 모집하고 훈련하는 데 더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알아바디 총리도 잘 훈련되고 무장한 정예화된 병력이 필요하다는 데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은 이라크군 병력 훈련과 확충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이라크군은 지난달 라마디를 ISIL에 내 줄 때, 더 많은 병력으로 라마디를 지키고 있었음에도 소수의 ISIL에 패하고 물러났는데요. 이 과정에서 미국 등이 지원한 무기 중 상당수를 ISIL의 수중에 그대로 남겨두고 퇴각했습니다. 이후 이라크군의 전투 능력에 대해 더 큰 의문이 제기되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군은 싸울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발언해서 이라크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군이 전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도록 훈련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은 지상전에는 나서지 않지만 이라크군 훈련과 무장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훈련 수용 능력만큼 이라크군 모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라크 병력 확충과 이들에 대한 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죠.

진행자) 그런데 오늘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 중에 완전한 전략이 없다고 말한 부분에도 주목하고 있던데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말씀하신대로 ISIL을 격퇴하기 위한 완전한 전략은 없다고 말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8월에도 시리아에서의 공습과 관련해 아직 완전한 전략이 없다고 말해서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을 받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ISIL을 격퇴하기 위한 노력은 장기전이 될 것이며, 미국만의 전략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이라크군 등 현지 병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의회 공화당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고 있는데요.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ISIL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오늘(9일) 아침에는 그동안 자신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분명한 전략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알아바디 총리는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알아바디 총리는 ISIL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기와 정보 등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고요. ISIL 추종하는 외부 세력이 이라크로 유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ISIL이 이라크에서 불법적으로 탈취한 기름을 암시장에서 팔아서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전직 고위 관리들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군요?

기자) 전직 이라크 주재 대사들이 저희 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라이언 크록커 전 대사는 최근 이라크 상황이 심각하게 악회됐다면서, 앞으로 한 달 후에는 상황이 더욱 안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크록커 전 대사의 후임으로 이라크 주재 대사를 맡았던 잘마이 칼릴자드 전 대사도 현재 이라크 상황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단기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부정적인 전망을 갖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미국은 공습으로 ISIL의 공세를 위축시켰다고 밝혔지만, ISIL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세력을 넓히고 있고요. ISIL 대응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동맹국들의 결속력도 줄고 있다는 겁니다. 수천 회 공습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록커 전 대사는 미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더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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