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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2번째 메르스 발병국...부자보고서 '억만장자 18만2천명'


8일 부산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부산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8일 부산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부산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 아직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군요. 오늘까지의 메르스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국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벌써 20일째 한국사회를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보건당국이 발표한 공식집계로는 메르스 감염자가 어제보다 23명이 늘어난 87명, 사망자는 오늘 한 명이 늘어 6명, 격리관찰 대상자는 2508명, 감염의심자는 1.632명, 그 동안 격리대상에서 해제 된 사람은 583명, 확진감염자에서 완쾌돼 퇴원한 사람은 2명입니다.

진행자) ‘메르스’ 바이러스가 고령자와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치명적이라는 보도가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떤 내용인지 자세하게 소개해주시죠.

기자)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6명 모두 70~80대의 고령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폐나 신장에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메르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세는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요. 약하게 메르스를 앓는 경우는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갈 수도 있고, 몸에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는 심한 몸살 이상의 통증과 기침 재채기 발열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중 3명은 사망한 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진판명을 받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였습니다.

진행자)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메르스 발병국이 되지 않았습니까? 지금 전세계가 한국의 메르스 대처 역량을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한국 보건당국은 지금의 메르스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초기에는 분명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전염력은 높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가 감염자가 늘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비난의 뭇매를 맞기도 했고, 서울시가 중앙정부와는 별도로 관리대책을 발표하고, 교육부와 보건당국이 학교 휴업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표명하는 메르스에 대처하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지난 주말 한국보건당국은 이름을 밝히지 않았던 메르스 감염자가 확진을 받았거나 거쳐간 의료기관명을 발표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관리와 대응에 나선 것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 시기에 특정 의료기관을 다녀간 사람은 신고해달라는 TV자막 알림이 상시 흐르고 있고, 서울 등 자체 전문인력이 있는 대도시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등 유기적인 협력체가 움직이고 있는데요. 최초 확진자로 인한 감염자가 많이 나왔던 평택의 한 병원에서는 더 이상의 감염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2차 감염자로 인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서울의 한 대형병원도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는 만큼 오는 12일쯤이 메르스 확산세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메르스가 바꾸어놓은 한국사회 분위기를 두루두루 살펴보지요. 어느 언론사에서 ‘멈춰버린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기사를 냈던데, 차분하다 못해 한산한 느낌이더군요?

기자) 메르스가 한국 사회 곳곳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어느 영화의 제목처럼 ‘메르스’ 환자가 지나간 곳, 감염의심자가 갈 만한 곳은 꽁꽁 얼려버린 ‘겨울왕국’처럼 변했는데요. 학생과 군인 등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학교와 군대가 메르스 확산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2000여개 학교가 휴업이나 휴교에 들어갔고, 군 간부 한 사람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의심환자로 분류되면서 전 군이 메르스 비상에 들어갔습니다. 메르스 환자 발생 지역은 군인들의 출입이 통제 되고 있구요. 군대에 입대하는 청년들, 군에서 지급한 마스크를 끼고 발열검사를 통과해야 입영절차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한국 최대 육군신병훈련소가 있는 논산에서는 입영행사 없이 체온측정으로 입영절차를 대신했고, 열 증상이 있는 청년 2명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진행자) 메르스가 발생한 뒤 두 번째 주말이 지났는데 주말을 보내는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구요?

기자) 주말마다 북적이던 영화관, 야구장, 각종 실내외 놀이시설이 한산할 정도였습니다. 시장도 대형마트도 사람들이 줄어 인터넷으로 온라인 장을 보는 것으로 대체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구요.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더 평범해 보일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북적이면 인천국제공항에는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고, 서울 명동, 경복궁 등 관광명소도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오늘 한국 사람들사이에 SNS메시지로 회자된 평택의 한 결혼식장 사진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신랑신부가 환하게 웃으며 하객들과 함께 찍어야 할 기념사진에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메르스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보건당국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수식을 홍보하고 있다는데, 어떤 것입니까?

기자) 크게 두 가지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보통 한국사람들은 손으로 가리고 하는데, 손을 쓰지 말고 팔꿈치 안쪽 팔이나 옷으로 가려 침 분비물이 튀지 않게 하라는 겁니다. 다른 한 가지는 깨끗하게 손을 씻으라는 6단계 수칙인데요. 식사전이나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고, 손바닥끼리 마주대로 문지르기, 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지르기, 손등과 손바닥을 깍지 끼듯 문지르기,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기, 손바닥 마주하고 깍지 끼고 문지르기, 손가락을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닦기 등 6단계이구요.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충분히 잠을 자고, 운동으로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금융자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 자료가 발표됐군요?

기자) 이름하여 ‘부자보고서’입니다. 조사된 부자들의 수준은 억만장자 입니다. ‘백만장자’라는 말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인데요. 한국 돈으로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들은 모두 18만2천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18만 2천 여명의 사람들이 전체 한국 가계 금융자산의 14% 정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군요.

진행자)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5.2% 수준인 8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경기도 3만6천명(19.8%) 부산 1만3천명(7.1%)로 수도권 지역과 한국 제2의 도시 부산 순으로 부자들이 많았구요. 서울에서는 이른바 강남 3구라 불리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지역에 3만명(37%)에 가까운 부자들이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국 부자가구의 연간 소득평균은 2억9천만원(25만8천달러 상당), 일반 가구의 연소득(4천676만원)의 6배 정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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