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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계속된 가뭄 식량난 우려...노동신문, 모내기 모범 사례 소개


지난해 5월 북한 함흥 인근 통봉협동농장에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5월 북한 함흥 인근 통봉협동농장에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계속되는 가뭄으로 북한의 식량 생산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모내기 모범 극복사례를 소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북한의 가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국 각 지역의 농업 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투철한 공격정신으로 현재까지 80% 이상의 면적에 모내기를 마쳤다고 8일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황해남도 농촌경리위원회가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90% 이상의 논에 모내기를 마쳤다면서 벼 영양단지 모 재배와 물 절약형 농법을 소개했습니다.

함경북도 길주군도 저수지의 물길 확장, 우물파기 등을 통해 물을 충분히 확보한 뒤 모든 역량을 집중해 모내기를 마무리했다고 `노동신문'은 강조했습니다.

또 황해남도 연안군과 남포시 등의 가뭄 극복사례와 함께 효과적인 물 관리 방법을 소개하며 모내기 성과를 높일 것을 독려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식량 생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북한의 지난 1~5월 평균강수량은 135.4mm로 평년의 74%에 불과했으며 특히 지난 3월 강수량은 예년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 강수량도 40.1mm로 매우 적었고 이상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가뭄이 더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기상청 허진호 예보관은 북한 지역의 가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허진호 한국기상청 예보관] “11일과 12일 사이에도 북한 전역에 걸쳐 비가 예상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뭄을 완전히 해소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일 될 것 같고요. 북한의 경우에는 좀 늦어지기는 하지만 6월 말부터 7월 사이에 보통 장마 기간이잖아요. 이전까지는 기대하기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올 초 심각한 가뭄과 씨 부족 등으로 북한의 이모작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1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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