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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 사태 26주기...미국-인도 국방협력 확대키로


4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열린 베이징 톈안먼 사태기념 촛불 집회에 수천 명이 참석했다.

4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열린 베이징 톈안먼 사태기념 촛불 집회에 수천 명이 참석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사태 26주년을 맞아, 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진상 규명과 학생과 시민들을 살해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인도가 군사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부패 추문에 휩쌓인 가운데, 피파 집행위원들이 1998년과 2010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공개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국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 사태가 발생한지 어느새 26년이 흘렀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톈안먼 사태는 지난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 개혁과 공산당 부패 청산을 요구하는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를 군대가 유혈 진압한 사건입니다. 당시 학생 시위는 4월부터 본격화 됐습니다. 5월에는 수천 명이 광장에 모여 단식투쟁에 돌입했고, 시민들까지 가세하면서 규모는 더욱 커졌는데요. 위기를 느낀 중국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했지만, 시위대가 저항하자 결국 군대를 동원해 유혈진압했습니다.

진행자) 당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죠?

기자) 군대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1천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이 숨지고 수만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지금까지도 톈안먼 사태와 관련된 논의나 집회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데요. 특히 매년 톈안먼 사태 기념일을 전후해서, 톈안먼 광장과 당시 지방 주요 도시에서 동조 시위가 벌어졌던 곳에 대한 경계도 크게 강화되는데요. 올해도 톈안먼 광장에는 공안과 무장 경찰이 대거 배치됐, 광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톈안먼 기념일이 다가오면추모 행사 등을 금지시키고요,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선 가택 연금 시키거나 강제 여행을 보내는 등 통제를 강화합니다.

진행자) 중국 내에서는 이렇게 철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지만, 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학생들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서한은 미국 조지아대에서 공부하는 구이 씨가 작성했고 10명의 유학생이 공동 서명한 것인데요. 사실 톈안먼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워낙 심해서, 중국의 젊은 세대들 중에는 톈안먼 사태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 유학생들은 톈안먼 사태에 대해 알면 알 수록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중국의 젊은이들도 진실을 공유하고 당시 톈안먼 광장에서 벌어진 범죄에 대해 알아야 하기 때문에 공개 서한을 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유학생들은 또 당시 학살 책임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면서, 범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톈안먼 사태를 잊거나 용서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진행자) 공개서한이 중국 내부에서 퍼졌습니까?

기자) 인터넷을 통해 상대적으로 검열이 어려운 PDF 형식의 문서로 중국 내부에서도 일부 학생과 시민들 사이에 공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자 중국 관영 매체가 공개서한을 반박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있는데요,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실린 사설은 공개서한은 중국의 현 체제를 공격하고 26년 전 톈안먼 사태를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면서, 외부 적대 세력의 시각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만약 서한이 정말로 학생들에 의해 작성됐다면, 외국에서 세뇌를 당한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설 때문에 오히려 유학생들의 공개 서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역효과가 생기자, 글로벌타임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사설을 다시 삭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도 톈안먼 사태 26주년을 맞아 입장을 밝혔죠?

기자) 미국 국무부 존 커비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톈안먼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활동가들을 풀어주고, 톈안먼 사태를 기념하는 행위에 대한 통제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미국은 중국 정부가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보호하는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톈안먼 사태 26주년을 맞아,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외부의 진상 규명과 재조명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데요. 중국은 톈안먼 사태를 1980년대 말에 벌어진 정치적 풍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올 때 마다, 1980년대 말 중국에서 발생한 정치적 풍파와 이와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당과 정부가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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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와 인도가 군사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인도를 방문 중인데요. 오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노하르 파리카 인도 국방장관과 10년 간의 새 전략방어체계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협정 내용은 지난 1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도 방문 때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인데요. 두 나라 군사협력을 크게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두 나라 모두 중국 군사력 확대를 우려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응한 해상 안보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있습니까?

기자) 인도는 그동안 군사 장비의 대부분을 미국과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했었는데요. 모디 정부들어 국산 무기 개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과의 안보협정은 군사 기술과 무기의 공동 개발, 생산을 통해 인도의 국방 태세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생화학 방호 장비와 휴대용 발전기 공동 개발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앞으로 항공모함과 제트엔진의 설계와 건조에서의 협력을 실행할 대화를 촉진하기로 합의한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만약 실행에 옮겨진다면 두 나라 협력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군사력 확대가 두 나라 군사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들어 군사력 확대를 더욱 빠르게 추진해왔고, 지난주 발표한 국방백서에서도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방향으로 전략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방어에서 방어와 공격, 또 국경 근처에서 먼 지역까지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해상이 경우에도 국방 목표를 근해 방어에서, 먼 바다 원해에서의 방어와 자국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활동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의 해상 군사력 확대는 인도와 미국이 모두 우려하는 내용인데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해상 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카터 장관도 이번에 미국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인도의 해군기지를 직접 방문하고, 해상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의 정례 해상 군사 훈련도 확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이번에 카터 장관이 인도에 양국 해상연합훈련에 앞으로 일본 해상 자위대도 초청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직 인도가 동의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만약 해상훈련에 일본이 참여한다면, 미군과의 안보 협력을 이유로 일본 해상 자위대가 인도양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되는 건데요. 일본 정부는 최근 방위 규정을 개정하고, 자위대의 활동 영역의 제한을 사실상 없앤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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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국제축구연맹 피파 부패 사건 관련 속보인데요. 피파 집행위원들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척 블레이저 전 피파 집행위원이 미국 법정에서 비공개로 진술한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블레이저 전 위원은 미국 시민이고 20년 가까이 피파 집행위원을 지냈는데요. 공개된 진술서를 보면 미국 뉴욕 법원에서 10건의 부패 혐의를 인정하면서, 자신과 다른 집행위원이 뇌물을 받은 사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월드컵입니까?

기자) 블레이저 전 위원은 1998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자신과 다른 집행위원들이 뇌물을 받았고, 2010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때도 다른 집행위원들과 뇌물을 받기로 사전에 공모했다고 증언했습니다. 1998년 월드컵은 프랑스, 2010년 월드컵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열렸죠. 한편 블레이저는 전 위원은 미국 검찰과 '플리 길티'라는 것을 했는데, 유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대신에 처벌을 경감받는 것입니다. 블레이저 전 위원은 피파 관계자들과의 대화도 녹취해서 수사 기관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 외에 스위스 당국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피파 고위 관리들의 부패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스위스 수사 당국은 이미 개최지 선정이 끝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의 뇌물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미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피파 본부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었는데요. 아직 기소를 한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제프 블라터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 의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한편 앞서 미국 법무부도 이번 부패 사건과 관련해 블라터 회장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법무부는 앞서 14명의 전현직 피파 고위 임원들을 기소했지만, 여기에는 블라터 회장은 빠졌었습니다.

진행자) 월드컵 개최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요?

기자) 영국 등 유럽 언론들을 중심으로 그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아직 부패 혐의가 재판에서 유죄로 확정된 것도 아니고요. 또 러시아와 카타르 모두 이미 월드컵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피파 집행부도 개최지 재선정은 없다고 분명히 하고 있고요. 블라터 회장이 물러나고 새로 들어설 집행부도 러시아와 카타르의 반발을 고려할 때 개최국 재선정을 추진하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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