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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주요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보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기자) 네, 북한에도 보험이 있긴 있다고 들었는데요,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보험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친구들끼리 있다가 어느 한 친구가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은 행동을 할 때, 우스갯소리로 ‘너 보험이라도 들었니?’ 이런 말을 하기도 하는데요, 일단 이 보험이라는 게 재해나 손실에 대비하는 거라는 기본적인 개념은 같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보험의 개념은 역사가 아주 오래돼서요. 이미 기원전 고대 중국인들과 바빌론 사람들간의 무역 거래에서도 이런 보험의 개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보험이 저축과는 다른 개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둘 다 어떤 목적을 위해 돈을 모아두는 거라고 할 수 있지만, 보험은 좀 더 구체적으로 뜻밖의 사고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큽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몸을 다쳐 일을 못 하게 되면 당장에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지 않겠습니까? 이 때 그동안 저금해둔 돈을 쓸 수도 있겠지만, 보험은 더 효과적으로 이런 때를 대비하기 위한 공동경제제도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우선 보험을 판매하는 회사가 있어야겠군요.

기자) 네, 크게 민간이 운영하는 보험회사와 국가나 공공기업이 운영하는 공영보험회사로 나눌 수 있는데요, 북한의 조선국제보험회사가 다루는 보험이 바로 이 공영보험에 해당합니다. 미국 연방 정부도 이런 보험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연방 정부 공무원들을 위한 노후 대비 장기요양보험 같은 게 대표적인 보험입니다. 이런 건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사회보장보험이라고 할 수 있죠.

진행자) 보험도 종류가 참 다양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우선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꼭 들어야 하는 보험이 있고요, 자기가 필요해서 선택해 드는 보험이 있습니다. 미국은 워낙 크다 보니 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요, 대부분 주에서 자동차 보험은 반드시 들어야 하고요, 주택보험도 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 반드시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물론 목돈이 있으면 집값을 다 지불하고 사겠지만, 미국은 대부분의 경우, 일시금으로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서 얼마간 돈을 빌려 집을 사는 구조기 때문에 주택 보험도 대부분 들고 있죠. 또 종업원 상해보험도 여기에 해당하고요, 선택해 드는 보험 중 대표적인 걸로는 생명보험, 화재보험, 재난보험 같은 걸 들 수 있습니다.

진행자) 대부분 주가 반드시 가입하게 하는 대표적인 보험이 자동차 보험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부분 주에서는 자동차를 구입하면 자동차 보험까지 사야 자동차 등록 절차가 완료됩니다.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보험 가입 번호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판매장에서 자동차를 구입함과 동시에 자동차 보험회사에도 새로 자동차를 샀다는 사실을 신고하게 돼 있습니다.

진행자) 문제는 보험을 들었으면 보험료라는 것을 내야 하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어떻게 책정되고 운영됩니까?

기자) 네, 먼저 보험가입자가 원하는 보험상품을 찾아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게 됩니다. 여기에는 자신이 매달 낼 수 있는 금액과 보험 기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가 지급하는 보상액 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보상액이 많은 경우는 당연히 보험료가 비싸고요. 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많을 때는 보험회사가 보험료를 높게 책정하게 되겠죠.

진행자) 보험이라는 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거라고는 하지만 개인의 부담이 상당하지 않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요. 미국은 자동차가 발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자동차를 구입하려고들 하죠. USA Today 신문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미국의 자동차 운전 면허소지자는 2억1천만 명에 달합니다. 물론 이들이 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잠재적 운전자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어느 가정은 가족이 4명인데 자동차가 4대 필요한 경우도 있고요. 자동차를 제각기 소유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운전할 수 있도록 해주려면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요. 그러면 정말 큰 부담이 되는 거죠.

진행자) 당장에는 꼬박 꼬박 돈이 들어가 아까운 것도 같지만, 막상 사고가 나고 나면 보험 덕을 톡톡히 보게 되죠?

기자) 네, 역시 자동차 보험을 예로 들면요. 미국에서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의 수가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에만 3만3천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하루 평균 90명 넘는 사람들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건데요, 이는 사망자만 통계한 경우고, 부상이나 경미한 접촉 사고까지 포함한다면 자동차 사고는 거의 매 순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운전자가 가장일 경우, 한 가정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이고요. 접촉 사고로 인한 수리비도 만만치는 않죠. 그만큼 자동차 보험은 중요할 수밖에 없죠. 보험회사들도 이런 점들을 고려해 여러 가지 선택사항을 제공해서 소비자들이 형편에 맞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선택사항이라면 어떤 것들을 말합니까?

기자) 네, 예를 들어 좀 더 좋은 피해 배상 조건을 제공하고 대신 매달 불입하는 보험금 액수는 적게 낼 수 있는 상품들을 제시하는 겁니다. 소비자들로서는 당연히 더 싸고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보험회사들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고요. 그러다 보니 보험업계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동차 보험료도 주마다 다 다르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최근 한 보험전문사이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요. 미국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비싼 주는 미시간 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현재 미국의 전국 평균 자동차 보험금은 연간 815달러인데요. 미시간 주는 이보다 무려 136%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깜짝 놀라게 했고요. 그 뒤를 로드아일랜드와 뉴욕, 델라웨어 등이 잇고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싼 주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였는데요, 평균보다 41%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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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보험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일상에 꼭 필요한 보험도 있겠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보험들도 많을 듯도 한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험회사들이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보험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특히 보험의 역사가 길고 다양한 보험상품이 많은 미국에서는 더 합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운동선수들이 부상에 대비해 특별한 보험을 든다든지, 값비싼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들이 악기의 분실이나 파손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기도 합니다. 한 운동선수는 1백만 달러짜리 머리카락 보험을 들어 화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고가 발생하면 내가 불입한 금액 이상으로 보험금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면 보험회사는 어떻게 이윤을 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보험회사는 가입자들이 납입한 보험료를 가지고 자산 운용을 합니다. 자산을 불리기 위해 증권에 투자하기도 하고요. 또 빌려줘서 수익을 남기기도 하죠. 납부자들의 보험료에서 이자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가입자들의 사고가 예상보다 적으면 회사 수익을 올라갈 테고요. 가입자들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이 많으면 회사가 경영이 어렵게 됩니다. 그렇다고 가입자가 내야 하는 보험료를 확 높이면 이 회사의 보험상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적어져 타격이 있겠죠. 그래서 보험회사들이 내놓는 상품들이 항상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내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보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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