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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의 탄저균 반입 비판에 '신속한 조치로 피해 막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북한이 주한미군의 탄저균 반입을 강력히 비난한 데 대해 미 국무부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속한 예방 조치로 피해를 막았다는 선에서 말을 아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주민미군의 탄저균 반입으로 미국의 생화학전 흉계가 드러났다”는 북한의 주장에 직접적 대응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탄저균 시료를 한국에 보낸 건 정례적 훈련의 일환이었다며, 해롭지 않은 비활성 표본으로 판단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sample was sent to ROK as part of a routine training event and was thought to be inert and non-harmful.”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3일 ‘VOA’에 이번 훈련은 미-한 양국 간 절차와 합의, 훈련 프로그램 테두리 안에서 조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료가 (인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기존 절차에 따라 즉각 예방 조치를 실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In accordance with established procedures, immediate precautionary measures went into place when we learned of possible exposures.”

대변인실 관계자는 탄저균 감염 가능성이 있는 모든 요원을 검사하고 의료 조치를 취했다며, 공중보건 위험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탄저균은 생물학무기로 쓰이는 병균으로, 인체에 침입하면 독소를 생성하고 면역세포를 손상시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실수로 배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3일 주한미군 탄저균 반입을 맹비난하고 한국인들에게 반미 투쟁에 나설 것을 선동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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