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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블라터 회장 사임 발표...'연합군 작전으로 ISIL 1만명 사망'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 회장 (자료사진)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 회장 (자료사진)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국제축구연맹, 피파 고위 간부들의 부패 사건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제프 블라터 회장이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에 대응한 연합군 작전으로, ISIL 병력 1만 명이 죽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460여명을 태우고 가다 침몰한 유람선은, 정원을 늘리기 위해 무리한 개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피파 제브 블라터 회장의 사임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블라터 회장이 어제(2일)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피파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임 의사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는데요. 지난주 피파 회장 선거에 도전해서 5선 연임에 성공한 후, 불과 나흘만에 사임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블라터 회장은 구체적으로 사임 이유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이 피파 회장으로 다시 선출됐음에도 모두가 자신의 회장직 수행을 지지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파와 전세계 축구이며, 피파를 위해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블라터 회장은 피파의 광범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진행자) 블라터 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피파 고위 간부들의 부패 사건으로 인한 압박이 컷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피파 부회장을 포함해 고위 간부 여러 명이 긴급 체포됐고요. 이어 미국 법무부는 피파 전현직 간부 14명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피파 주관 행사의 중계권, 판촉권 등을 주면서 20년 넘게 1억5천만 달러의 뇌물을 챙겼습니다. 특히 기소된 인사 중 4명은 이미 미국 법무부에 혐의를 인정하고 조사에 협조했고요.

진행자) 블라터 회장이 직접 기소된 건 아니잖습니까?

기자) 이번에 기소된 14명 중에 들어있지는 않죠. 하지만 미국 법무부가 이번 부패 혐의와 관련해 블라터 회장을 겨냥한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당국이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치와 관련 뇌물로 추정하는 1천만 달러의 송금에 블라터 회장의 최측근인 제롬 발케 사무총장이 관여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스위스도 별도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죠?

진행자) 스위스 당국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와 관련해 별도의 수사를 진행해왔고요, 이미 자국에 있는 피파 본부에서 관련 자료와 문서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과 스위스 당국은 블라터 회장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블라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요, 특히 축구의 종주국임을 자부하는 영국은 피파가 주관하는 월드컵에 불참할 가능성까지 언급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결국 블라터 회장이 사임하기로 한 겁니다.

진행자) 블라터 회장이 꽤 오래 피파 회장직에 있었죠?

기자) 17년 가까이 회장직을 수행 중입니다. 블라터 회장은 스위스 출신으로 올해 일흔아홉살의 고령입니다. 1975년부터 피파 기술이사를 지냈고, 1998년에 제 8대 피파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에도 여러차례 부패 의혹이 제기도 했지만 흔들림이 없었는데, 이번에 결국은 불미스럽게 물러나게 됐습니다.

진행자) 차기 회장은 누가 됩니까?

기자) 다시 선거를 해서 뽑아야 합니다. 블라터 회장이 어제 사임 의사를 발표했지만, 당장 그만두는 것은 아니고요. 새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는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새 회장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임시 총회도 열어야하고, 3개월의 공고 기간도 필요한데요. 그래서 올해 말에야 새 회장을 뽑을 수 있을거란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 회장에게 패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재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인으로 피파 부회장을 여러해 동안 역임했던 정몽준 씨도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서 주목됩니다. 정 전 부회장은 과거 알 후세인 왕자에게 부회장 선거에서 패하면서 물러났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만약 두 사람 모두 이번에 출마한다면, 회장 자리를 놓고 재대결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겠죠.

진행자) 러시아는 거의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미국의 피파 수사를 비난하면서, 블라터 회장을 지지했었는데. 이번 사임 소식에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러시아의 피파 집행위원이기도 한 비탈리 무트코 체육장관은, 블라터 회장의 사임 결정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피파에 대한 애정이 담긴 용감한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무트코 장관은 또 블라터 회장의 사임은 외부에서 가해진 압력의 결과라며 미국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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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중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에 대응한 연합군 작전으로, 지금까지 ISIL 병력 1만 명이 죽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어제(2일) 프랑스 파리에서 ISIL 격퇴를 위한 국제연합군 외교장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미국에서는 자전거를 타다가 골절상을 입고 치료 중이 존 케리 국무장관 대신에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이 참석했는데요. 블링큰 부장관이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국제연합군의 ISIL 격퇴 작전으로, ISIL이 1만 명 이상의 커다란 병력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연합군 공습을 주도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합군 공습은 지난해 8월 이라크에서 먼저 시작됐고요. 한 달 뒤 시리아로 확대됐습니다.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전략은 지상에서의 교전은 이라크 정부군과 온건 반군들이 맡고, 연합군은 공습을 통해 지원하는 것인데요. 그동안 하루 평균 14건의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연합군은 공습 외에 현지 지상 병력을 위한 훈련과 무기, 정보 제공 등의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또 인질 구출이나 ISIL 지도부 제거 등 특수 임무에, 미군 특수군 병력이 제한적으로 동원된 적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1만 명이 사망했다면 상당한 병력 손실인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다시 ISIL이 세력을 넓히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올 초에는 연합군의 공습으로 수세에 몰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지난달 다시 바그다드 전략적 요충지인 라마디를 비롯해서, 이라크와 시리아의 요충지들을 잇따라 점량하면서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링큰 부장관은 처음부터 ISIL 격퇴 작전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미국 정부의 입장이었다며, 원래 구상한 3년짜리 작전 중 9개월 째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인내심을 발휘할 것을 주문했고요. 블링큰 부장관은 연합군 전략은 이기는 전략이란 말도 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전쟁에서 이기려면 지상에서의 승리도 중요한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ISIL에 대응한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 시리아 내 온건파 반군의 작전 수행 능력에도 의문을 표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달 이라크군이 무기력하게 라마디를 ISIL에 내주고 물러난 후 그런 의문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래서 미국 의회 공화당을 중심으로 미군 지상군 파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존 맥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과 얼마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1만명 파병이라는 구체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 이라크 대표도 참석했는데, 자국 상황에 대해 어떤 입장이었습니까?

기자) 이라크에서는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알아바디 총리는 ISIL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연합군으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더 많은 지원을 요구했는데요. 특히 정보지원과 함께, ISIL에 동조하는 외국인들이 이라크로 들어와서 계속 ISIL에 합류하고 있다면서, 당초 국제연합군이 제시한 대로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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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지난 1일 밤 중국 양쯔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추가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당국은 당초 458 명으로 알려졌던 탑승자 수를 456 명으로 조정했는데요. 초기에 구조된 14명 외에 추가 구조 소식은 없습니다. 다만 희생자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면서 확인된 사망자 수만 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여전히 최우선적으로 인명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집니다. 이제 사고가 발생한 지 만 이틀 이상 지났는데요. 따라서 최악의 경우 초기에 구조되지 못한 442명이 전원 사망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조작업도 쉽지 않다고요?

기자) 양쯔강의 사고 지점은 물이 탁하고 흐름도 빨라서, 잠수부들의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또 우기라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까지 끼어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데요. 하지만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는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정원을 늘리기 위해 배를 무리하게 개조한 정황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람을 더 태우고, 짐을 더 실을 수 있도록 60미터였던 배의 길이를 76.5미터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물론 아직 이런 개조가 사고의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 세월호 침몰 사고 때도 무리한 개조가 배의 균형을 잃게 만들어서 사고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그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죠. 또 사고 직후 배에서 탈출해 구조된 선장이 운항하기 어려운 날씨라는 기상국의 경고를 사고 발생 30분 전까지 7차례나 무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선장은 앞서 강한 회오리 바람이 불면서 배가 갑자기 뒤집어졌다고 증언했었고, 중국 기상국도 사고 당일 배가 운행하기 어려운 정도인 초속 35m의 강한 회오리 바람이 불었다고 밝혔는데요. 만약 선장이 기상국의 경고를 무시한 게 사실이라면 앞으로 이에 대한 책임 논란이 일 것 같습니다.

진행자) 선장이 승객들을 배에 남긴 채 혼자 먼저 탈출한 것도 논란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약 배가 강풍에 순식간에 뒤집어졌다면 미쳐 손 쓸 수도 없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선장은 승객을 탈출시키거나 구조해야할 중요한 의무를 저버린 것인데요. 선장은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세월호 선장은 구조의 의무를 소홀히하고 승객들을 배에 버리고 탈출했다는 이유로 살인죄를 적용 받아, 재판에서 무기징역형이 선고됐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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