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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58명 탄 유람선 침몰...이라크 총리 "ISIL 대응 외부 지원 부족"


2일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여색선에 타고 있던 65세 여성이 잠수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2일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여색선에 타고 있던 65세 여성이 잠수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양쯔강에서 450여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했지만, 15명만 구조되고 대부분 탑승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힘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관철하려 해선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라크 총리는 국제연합군으로부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을 격퇴하기 위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중국 유람선 침몰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사고는 어제(1일) 밤 9시30분 쯤 양쯔강 중류 후베이성 젠리현 부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배는 충칭시의 한 국유기업이 운영하는 '둥팡즈싱'이라는 대형 유람선인데요. 둥팡즈싱은 한국어로 '동방의 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배는 어제 장쑤성 난징을 출발해 충칭으로 향하던 중에 강력한 회오리 바람을 만났는데요. 배에서 탈출해서 구조된 선장과 기관사에 따르면 바람이 불면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어졌다고 합니다. 배에는 458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현재 구조된 사람은 15명 뿐이고, 5구의 사고 희생자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438명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이제 배가 전복된 지 하루가 넘는 시간이 지났는데...엄청난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가 난 배에는 458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승객이 406명, 선원은 47명, 여행사 직원 5명 입니다. 승객은 대부분 50대에서 80대 사이의 노인들로, 관광을 가기 위해 배에 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고 선박은 정원 500명이 넘는 대형 유람선으로 평소에도 양쯔강 관광지 주변을 오가면서 주로 관광객들 상대로 운항했다고 합니다. 한편 탑승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구조 작업은 어떻게 되갑니까?

기자) 오늘 낮 사고 선박의 모습은 완전히 뒤집혀서 선체의 90% 이상이 물에 잠겼고요, 배 바닥의 아주 일부만이 수면 위로 드러나 있는데요. 중국 당국은 배 안에 갇힌 생존자를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밝혔습니다. 구조요원들은 뒤집어진 배 바닥 위로 올라가 쇠망치로 바닥을 두드리면서, 안에서 반응이 있으면 구조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요. 중국 관영매체는 60대 여성 등 2명이 배 밖으로 구조되는 장면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잠수부들이 한 선실에 5명의 생존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이들에 대한 구조 소식은 없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에 따르며 리커창 총리가 구조 작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고요 48척의 배와 1천 명의 인력이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고 안개도 심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현재까지 구조된 소수의 생존자 중에 선장도 포함됐다고 했는데...앞서 한국 서해에서 세월호가 침몰됐을 때도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을 구조할 의무를 소홀히 하고 먼저 배를 탈출했다가 재판에서 중형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중국 사고 선박의 선장과 기관장은 사고 발생 후 헤엄쳐서 뭍으로 올라온 후 구조됐는데요.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공안에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구조 의무를 소홀히 했는 지의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한국에서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로 300여명이 사망했고, 당시 사망자의 상당수가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들이었는데요. 세월호 선장은 구조의 의무를 소홀히하고 승객들을 배에 버리고 탈출했다는 이유로 살인죄를 적용 받아, 재판에서 무기징역형이 선고됐었습니다.

진행자) 배가 뒤집힌 게 회오리바람 때문이었다고 했는데, 바다도 아닌 강에서 수백명이 타는 대형 유람선이 뒤집힐 정도면 바람이 굉장히 강했나보군요?

기자) 아직 사고 원인이 확정된 건 아닙니다. 다만 회오리바람이 불면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는 선장과 기관장의 증언에 따라, 현재까지 중국 당국은 이번 사고를 폭우와 회오리바람에 의한 선박 침몰 사고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당시 사고 현장에는 초속 35m가 넘는 매우 강한 회오리바람과 1시간에 1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양쯔강 중하류지역에서 우기에 회오리바람이 자주 발생하지만, 이번처럼 강한 바람이 분 건 5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부 중국 매체들은 안전불감증을 지적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건 아니지만, 벌써부터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다른 산업들과 함께 관광 산업도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늘어난 관광 수요에 맞춰 여러 곳에서 경쟁적으로 유람선을 도입하고 있지만, 안전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그동안 이미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대형사고를 우려하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런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안전 책임자에 대한 비난과 처벌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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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국제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대립했다는 내용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어제(1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어제 워싱턴 백악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청년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죠. 특히 중국은 지난해부터 남중국해에서 석유 시추를 강행하고, 영유권 분쟁 도서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활주로 등 군사시설을 건설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중국의 움직임과 관련해, 중국이 힘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관철하려 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는데요. 정확한 표현은 중국이 팔꿈치로 주변국들을 밀어내려 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어제 발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조치들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번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번영할 수 있었던 건, 항해의 자유를 포함한 평화와 안정이 유지됐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분쟁이 고조되고, 국제적인 기준이나 법이 아니라 힘으로 권리를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아태 지역은 덜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아시아를 방문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도서에서 인공섬과 군사시설 건설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할 것을 거듭 요구했었는데요. 미국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큰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지는 않지만, 태평양 국가로서 남중국해 문제가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되는 데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또 모든 당사국들이 비생산적인 영유권 주장과 공세적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주장 중 일부 합법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힘으로 이를 관철하려 해선 안되며, 합법적인 주장은 그렇지 않고서도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이런 미국의 요구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여전히 인공섬과 군사시설 건설은 자국의 주권 범위 안에서 정당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아시아 안보회의에서도 오히려 미국의 최근 남중국해 발언을 도발적 언어로 규정하고, 중단을 요구했었습니다.

진행자) 어제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동남아 청년 지도자들과 만났다고 했는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외에 떠 어떤 문제들을 언급했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추진 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요, 또 미얀마의 민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최근 미얀마에서 탄압 받는 소수계 로힝야족 해상난민 사태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얀마의 성공적인 민주화 전환은 로힝야 족에 대한 탄압을 끝내는 데도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해상난민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미얀마가 로힝야족들을 자국민으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이번엔 중동 관련 소식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이라크의 ISIL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연합군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는데요. 이라크 총리가 국제연합군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군요?

기자)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도 회의 참석 차 파리를 방문 중입니다. 그런데 회의에 앞서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알아바디 총리는 국제연합군으로부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을 격퇴하기 위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며, ISIL에 합류하기 위해 이라크로 들어오는 외국인의 수도 당초 국제연합군의 목표와 달리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제연합군은 여전히 이라크에 대한 공습 지원에 집중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연합군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데요.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 주도 연합군은 지난해 8월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모두 4천200회의 공습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ISIL이 이라크에서 다시 세력을 넓히면서, 미국 내에서도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군 지상병력을 파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습니다. 존 맥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1만 명의 지상군 병력을 파벼하자는 구체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s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공습 지원을 위주로 한 전략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군의 지상작전은 인질 구출이나 ISIL 지도부 제거를 위한 특수부대의 극히 제한적인 작전이 전부였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연합군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지상군 파병 가능성은 논의되지 않는 건가요?

기자) 미국 국무부는 이번 회의에서 이라크 현지 수니파 부족지역의 수니파 병력들이 ISIL과 맞서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ISIL의 위협이 거세진 이라크 안바르 주변은 수니파 지역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앞서 미국에서는 수니파 병력은 ISIL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케리 국무장관은 부상 때문에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고요?

기자) 케리 장관은 프랑스에서 짬을 내 자전거를 타다 골절상을 입어서 치료를 받기 위해 귀국했는데요. 국무부는 케리 장관이 병원에서도 관련국 장관들로 매일 몇 시간 씩 통화를 하고 있고, 원격으로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이번 ISIL 대응 회의와 이란과의 핵 협상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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