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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해상난민 국제회의 열려...'중국, 남중국해 인공섬에 무기 반입'


29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로힝야족과 방글라데시 난민 사태와 관련한 '해상 난민 문제 국제회의'가 열렸다.

29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로힝야족과 방글라데시 난민 사태와 관련한 '해상 난민 문제 국제회의'가 열렸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태국 방콕에서 동남아 해상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 중인 인공섬에 무기를 반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리커창 총리의 남미 4개국 순방을 통해 큰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동남아 해상 난민 사태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오늘(29일) 태국 방콕에서는 동남아 해상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습니다. 동남아 주변국과 미국, 또 관련 국제기구와 인권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는데요. 선박을 타고 표류 중인 난민들을 구조하고, 또 근본적으로 난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진행자) 동남아 해상 난민 사태가 매우 심각한 것 같습니다. 연일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데요?

기자) 그래서 오늘 긴급하게 회의가 열린 것인데요. 이미 수 천 명이 바다에서 숨졌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심각한 위기 상황에 몰려 있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합니다. 해상 난민들은 대부분 미얀마 로힝야족이나 방글라데시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배를 타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으로 가기 위해 바다로 나왔다가, 안다만해와 벵골만 등에서 표류 중입니다. 지난해에만 8만5천 명의 해상 난민이 발생했고, 올해도 1분기에만 2만2천 명이 추가로 발생했는데요. 유엔은 얼마 전 2천 명 이상 바다에서 숨졌다고 밝혔고요, 또 배가 침몰됐지만 다행히 구조되거나 아니면 주변국 해안으로 헤엄쳐 와서 구조된 난민이 이번 달에만 3천5백 명에 이릅니다. 여전히 바다에 떠돌고 있는 수 만 명의 난민들은 식량과 물이 부족하고, 질병에도 노출돼있어서 시급한 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진행자) 정말 심각한 상황인데요, 왜 이들이 목숨을 무릅쓰고 바다로 나오는 겁니까?

기자) 해상 난민 중 로힝야족은 원래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이슬람 교도들인데요. 영국 식민지 시절에 불교 국가인 미얀마로 이주됐지만, 미얀마에서 여전히 자국민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이슬람을 믿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로 가기 위해 바다로 나온 것이고요. 또 해상 난민 중에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국행을 결심한 방글라데시 출신들도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은 처음에는 이들을 받아들였지만, 난민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자 난민 수용을 거부했고요. 최근 난민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다시 자국 송환을 조건으로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다시 오늘 열린 국제 회의로 돌아가서요.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기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는데요. 회의를 주최한 태국의 따나삭 빠티마프라곤 부총리는 우선 위험에 처한 난민들을 위해 긴급한 인도주의 지원에 나서고, 둘째 난민들을 위험한 바다로 몰아넣는 불법적인 인신 매매 조직을 근절하며, 마지막으로 난민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로힝야족 문제와 관련해 주변국들은 미얀마가 이들에게 국적을 부여하라고 촉구한 반면, 미얀마는 자국이 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자국에 대한 비난을 거부했는데요. 볼커 투어크 유엔난민기구 보호담당 부대표는 미얀마의 모든 국민이 전적으로 로힝야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들에게 국적과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얀마를 대표해서 회의에 참석한 흐틴 린 미얀마 외무부 장관 대행은 유엔이 사태의 이유를 잘못 인식하고 있다면서, 자국에게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미얀마가 왜 이들을 자국민으로 인정하지 않는건가요?

기자) 앞서 잠시 말씀드렸지만,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이 미얀마에 대한 통치를 쉽게 하려고 로힝야족들을 방글라데시에서 미얀마로 이주시켰는데요. 이로인해 미얀마에서는 현지 원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힝야족들은 기본권 행사가 거부되고, 사는 곳도 난민촌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요. 출산의 제한도 당하고 있고, 여기에 이슬람인 로힝야족은 최근 수년간 극단주의 불교도들에 의한 폭력사태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종교 박해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국민의 90%가 불교도인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지도층도 쉽게 이 문제를 해결하려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요. 미얀마의 민주주의 지도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치 여사도 로힝야 족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고요. 얼마전 역시 아시아 출신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수치 여사에게 공개적으로 로힝야족 문제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 미국 대표도 참석했다고요?

기자) 앤 리처드 국무부 차관보가 참석했는데요. 바다에서 당장 위급한 상황에 처한 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고요. 또 이들이 목숨을 걸고 바다로 나오기 보다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관련국들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말레이시아의 다토 에브라힘 압둘라 외무상은 미얀마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난민 구조를 위한 정찰 비행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오늘 회의에서 태국의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부총리는, 미군이 정찰 비행을 위해 태국 군과 협조해서 자국 영공을 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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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얼마 전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에 대해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군비 확장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중국이 인공섬에 처음으로 무기가 반입한 것이 확인됐다고요?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처음 보도했고, 익명의 미군 관계자가 미국 언론들에 밝힌 내용인데요. 중국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에 여러 개의 인공섬을 조성하고 있는데, 이 중 한 곳에서 이동식 대포 2기가 정찰 결과 확인됐다는 겁니다. 미군이 대포가 반입된 것을 확인한 건 최소한 몇 주 전이라고 하는데요, 여전히 해당 섬에 있는 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철수했는 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공식적으로는 정보 사안이라며 관련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미군이 해당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하고, 중국군이 정찰기에 경고를 했었는데. 대포까지 배치했다면 긴장이 훨씬 고조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미군의 활동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고요. 미군 관계자는 중국이 설치한 무기는 자주포 형태의 무기라고 밝혔는데요. 자주포는 전차와 비슷하게 생겨서 스스로 기동할 수 있지만, 장갑이 얇고 대신에 대구경으로 먼 거리의 목표를 공격하는 포의 성격이 더 강한 무기죠. 아무튼 그래서 주변에서 활동하는 미군 선박이나 항공기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게 미군 관계자의 말이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스프래틀리 군도가 중국 영토이며, 따라서 중국은 군사적 방어를 위해 필요한 시설물을 섬에 배치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오늘(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요.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남중국해와 도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영유권을 주장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을 겨냥한 발언도 했는데요. 미국은 이성적이고 차분한 자세로 도발적인 발언을 삼가해야 한다면서, 그런 발언은 남중국해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위협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완전히 다른 입장이죠?

기자)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의 인공섬 건설과 군비 확대를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에서 벌이는 조치들은 아태지역 안보에 대한 국제적 기준과, 영유권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지역의 공통된 인식에도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거부하는 정찰 활동도 계속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카터 장관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비행화 항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미군은 앞서 남중국해 해당 해역과 상공에서 항해와 비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군함과 군용기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의회 발언도 눈길을 끌고 있는데. 앞으로 자위대가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고요?

기자)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어제(28일) 중의원 특별위원회에 출석해서 자위대의 활동 범위에 관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남중국해에서 어떤 국가가 매립을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대상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안보 위험 가능성이 있으면 새로운 안보법제를 적용하겠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어떤 국가의 매립은 중국의 인공섬 조성이고요, 새로운 안보법제를 적용하겠다는 건 자위대가 개입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일본이 얼마 전 자위대의 활동을 크게 확대하는 법안을 의결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일본 내각회의에서 안보 관련 법안을 의결했는데요. 자위대 활동의 지리적 제한을 없애고, 지위대 파견의 조건은 더욱 확대한 것입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미국의 대립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자위대가 미군의 남중국해 작전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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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중국 리커창 총리가 이번 주 남미 순방을 마쳤는데요. 중국 매체들이 경제적인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요?

기자) 리커창 총리는 부인과 함께 브라질과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남미 4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번 방문으로 중국과 남미 국가들의 협력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면서, 특히 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는데요. 왕이 부장은 리 총리의 남미 순방이 상당한 결실을 맺었다면서, 생산성 향상과 금융, 기반시설 건설,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실용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의 질 좋은 높은 생산성과 시설을 남미 국가들에 제공함으로써,경제와 무역 관계가 더욱 발전되고, 지역간 협력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리 총리의 이번 순방으로 브라질과는 35건, 520억 달러 규모의 계약과 협정을 체결했고요, 콜롬비아와 12건, 페루, 칠레와도 10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70건의 공식 합의문을 체결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최근 자국의 철도기술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브라질과는 남미대륙 횡단철도 논의를 구체화했고, 페루와도 관련 프로젝트의 타당성 연구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리 총리는 이번 순방 기간 중 중국 열차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중국산 지하철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지난해에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남미를 방문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시 주석의 중남미 순방에 이어 다시 1년만에 리 총리가 남미 4개국 순방에 나서면서, 중남미 지역과의 협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데요.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와 무역 확대로 경제적 혜택을 누리면서,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견제하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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