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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특보 서울 30도...메르스 확산 비상, 의료진도 감염 의심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무더위 속에서 물총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무더위 속에서 물총 싸움을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오늘도 불볕더위가 대단했다고 하더군요? 날씨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서울 도심의 한낮 풍경은 한 여름 그 자체였습니다. 달력은 아직 5월인데, 내리쬐는 햇살은 7~8월 한여름의 기운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어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대구는 34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한여름의 날씨군요?

기자) 너무 덥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날씨였습니다. 따가운 햇살에 선글라스 챙겨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는데요. 전국 최고기온 34도를 기록한 대구는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어서 체감 더위는 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이 폭염특보제를 운영한 이래 5월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기는 어제가 처음입니다.

진행자) 사람들이 시원한 곳을 절로 찾게 되겠군요?

기자) 서울 한강에는 낮은 물가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늘막텐트를 치고 강바람을 쐬는 사람들도 많았는데요.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와 함께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는 추세여서 때이른 폭염을 찾아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는 5월에 폭염현상이 나타나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6월부터 9월사이에만 ‘폭염특보제’를 운영해왔었는데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상 기후에 ‘폭염특보제’를 연중 상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때이른 폭염과 강수량 부족에 중부지방과 강원도 지역은 가뭄과 산불을 경계해야 하는 건조특보도 내려져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예보로는 이 같은 30도 안팎의 땡볕더위가 다음달 4일 한국 전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오늘 한국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감염에 대한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지난주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감염자 3명을 제외한 더 이상의 전염성은 낮아 지나친 우려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었는데, 오늘 오전 추가로 1명이 감염자로 확진을 받은데 이어 격리조치를 받아왔던 의료진 2명이 의심증세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메르스’ 아시아지역에서는 조금은 낯선 바이러스성호흡기 질환 아니겠습니까? ‘메르스’가 어떤 질환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 지난주 60대 남성이 첫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국사회가 ‘메르스’라는 이름의 낯선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메르스는 중동의 ‘사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호흡기바이러스성 질병인데요. ‘에볼라바이러스’나 ‘사스’보다는 전염성은 낮지만 치사율은 사스 보다 높은 40%로 한국사회를 긴장하게 하고 있습니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지금까지 중동과 유럽 등지에서 471명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첫 감염자는 어떻게 메르스에 감염된 것인가요?

기자) 한국의 첫 감염자는 10여일 동안 중동 바레인에서 작물재배관련 일을 하다가 5월초에 귀국한 뒤에 60대 남성입니다.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메르스감염자로 확인이 됐습니다. 감염경로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여행했던 행적이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 남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2차 감염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남성을 간호하던 부인,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70대 남성, 그리고 오늘 70대 남성을 간호했던 40대 딸이 다시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자와 가까이 했던 가족 등 접촉자와 의료진 60여명이 가택격리 조치를 받고 있었는데, 오늘 의료진 2명이 발열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메르스’ 전염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 밖에 없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한국 보건당국은 ‘전염성은 낮고, 더 이상의 추가 감염자는 없을 것이다. 지나친 우려를 하지 말라’고 발표를 했는데, 상황은 달리 흘러가고 있어 질타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첫번째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썼다가 감염된 70대 남성의 딸 40대 여성이 메르스 감염을 확인해달라 격리조치를 요구했는데, 보건당국이 괜찮다고 집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메르스 전염에 대해 안심하는 분위기였던 한국 사회는 오늘 이 여성의 확진 판정으로 걱정이 커진 것입니다.

한편, 한국 보건당국은 국가 감염병 위기 단계를 ‘관심’단계에서 ‘주의’단계로 격상시켰구요, 중동지역에서 입국하는 항공기 승객에 대해 체온측정과 함께 검역게이트에서 검역이 한창 강화됐습니다. 또 중동지역으로 파병된 군인들에 대해 메르스 예방교육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어떤 질병이든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지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어떻게 감염되고,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기자) 중동 지역의 낙타와 박쥐, 그리고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복기는 보통 2주이구요.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가다 호흡 부전등의 증상으로 악화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증상을 줄여주는 약은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다고 하는데요.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인 만큼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고, 공공장소의 물건을 손으로 직접 만지는 것을 주의하고 손씻기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시민들은 1년에 영화를 얼마나 보는지 알 수 있는 조사 자료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민은 1년에 평균 6번 정도 영화를 보고 있구요, 전국의 영화관 관객수의 30%, 매출액의 30%가 서울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민들이 한국 전역에서 가장 영화를 많이 본다는 조사결과입니다.

진행자) 어느 자료를 보니까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가까운 문화생활이 ‘영화관람’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 보군요?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영화를 본 관객이 5951만 명이었습니다. 영화관에서 벌어들인 돈은 4808억원 (4억3570만달러 상당) 이었는데요.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 한해 영화관객이 2억명 가량 되고 영화관 수입은 15억5천만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한국의 영화관 시장 규모에 새삼 놀라게 되는데요. 요즘 영화관마다 단골 관람객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할인혜택을 내어놓기도 하지만, 한 영화관에서 보통 10개 정도의 상영관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멀티플렉스영화관이 추세이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나 쇼핑몰과 가까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고 싶은 영화를 시간에 맞춰 골라보는 편리와 재미와 있다는 것이 영화관을 자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지난해 서울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는 1,138편이었고, 한국영화는 405편이 상영됐습니다.

진행자) 서울에서만 1년에 1,540편 정도의 영화를 골라볼 수 있는 거군요?

기자) 수치상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저도 이 자료를 보고 서울에서 이렇게 많은 영화가 상영되는구나 하고 새삼 놀랐는데요. 세계의 대표도시들과 비교해봐도 서울시민들의 영화관람횟수가 뒤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민들은 1년 평균 영화관람횟수는 5.9회로 가장 많았구요. 영국 런던이 5.3회로 그 뒤를, 프랑스 파리가 4.9회, 캐나다 토론토 4.8회, 호주 시드니가 4.8회였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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