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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리그


미국 뉴저지 주의 프린스턴 대학 캠퍼스. (자료사진)

미국 뉴저지 주의 프린스턴 대학 캠퍼스. (자료사진)

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요즘 한창 대학교 졸업식이 거행되고 있죠? 졸업생들을 둔 부모들에게는 많이 바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네,대학교 뿐 아니라 중, 고등학교 졸업식도 있어서 미국에서는 흔히 이 5월을 졸업 시즌이라고 하는데요,특별히 대학 졸업식은 공부에서 해방된다는 것 말고도 이제 드디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의미도 있어 좀 더 축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러게요, 자, 오늘은 미국 대학 중에서도 특별히 최상위 대학들로 꼽히는 '아이비 리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북한의 청소년들에게 가장 가고 싶어하는 대학을 꼽으라면 아마도 많은 학생들, 부모들 까지도 김일성 종합대학이나 김책 공업 대학 같은 이른바 명문 대학을 꼽지 않을까 싶은데요, 미국에서 대표적인 명문 사립 대학을 꼽으라면 아이비리그 대학이 꼽히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아이비리그 대학이라고 하면, 대학 하나를 말하는 게 아니라 동부 지역에 있는 8개 명문 사립 대학들의 모임을 일컫는 말인데요, 미국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에 들어갔다고 하면 일단 선망의 눈으로 보게 되는 명문대학들입니다.

진행자) 어떤 대학들이 아이비리그에 속해 있습니까?

기자) 네, 동북부 로드 아일랜드 주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와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교과 코넬 대학교, 그리고 뉴햄프셔 주에 있는 다트머스 대학교가 포함되고요, 또 여러분이 잘 아시는 하버드 대학도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은 메사추세츠 주에 있습니다. 그리고 펜실배니아 주에 있는 펜실배니아 대학교와 뉴저지 주의 프린스턴 대학교, 마지막으로 코네티컷 주에 있는 예일 대학교, 이렇게 모두 8개 대학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8개 대학이 아이비리그라는 이름으로 통칭되기 시작한 게 운동경기 때문이라고요.

기자) 네 ,아이비리그가 만들어진 건 1954년의 일인데요, 미국 대학체육협회(NCAA) 에 속한 이 8개 학교가 1년에 한번씩 미식축구 경기를 벌인 게 출발점입니다. 그러다 이 아이비리그란 말이 점차 운동 경기 차원을 넘어 동부 명문 사립 8개 대학들의 모임을 일컫는 호칭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왜 아이비리그 라는 이름이 붙은 건가요?

기자) 네 , 아이비는 담쟁이 넝쿨을 말하는데요, 몇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워낙 학교들이 설립된 지 오래됐고, 담쟁이로 뒤덮인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다 보니 아이비리그로 불려지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또 초창기 4개 학교로 출발했는데, 이 4의 로마 숫자 표기법이 IV라서 그렇게 불려졌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어느 게 맞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진행자) 아이비리그 학교들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학교는 어느 학교인가요?

기자)네, 하버드 대학이 가장 오래됐습니다. 1636년에 세워졌으니까, 거의 380년전에 세워진 학교입니다. 그러니까 하버드 대학은 이 아이비리그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거죠. 아이비리그 가운데 가장 역사가 짧은 학교가 코넬 대학인데요, 그래도 2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입니다. 8개 학교 가운데 코넬 대학교만 빼고 모두 영국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학교들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들인데요, 그런데 역사만 길다고 해서 명문대학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얼마나 좋은 학교들입니까?

기자) 네, 간단히 말해 미국 안에는 3천5백개 이상의 대학이 있는데요,이 8개 대학 순위가 전체의 20위권에 모두 들어있다면 이해하기가 쉬우실 겁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몇몇 기관들에서 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매년 순위가 약간씩 바뀌긴 하지만 대체로 비슷합니다. 올해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프린스턴 대학이 1위, 하버드 2위, 예일 3위, 컬럼비아 4위, 펜실배니아 8위, 다트머스 11위, 코넬 15위, 브라운 대학이 16위였습니다.

진행자) 말씀하신 대로 모두 20위 안에 들었군요,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이런 명문 대학이 되기까지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명성이란 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건 결코 아니죠. 오랜 역사와 훌륭한 교수진과 연구진,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좋은 학교 시설, 교수대 학생 비율, 노벨상 수상자, 졸업생들의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등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런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들 학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간단히 시설 면만 보더라도요, 하버드 대학의 경우, 학교 안에 도서관만 1백개에 달하고요, 박물관과 천문대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아이비리그에서 배출한 미국 대통령도 여럿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좋은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인물이죠. 국가와 사회, 인류 역사에 위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 얼마나 배출됐는가 라는 건데요, 시어도어 루스벨트, 존 F 케네디 대통령, 조지 W. 부시와 바락 오바마 대통령 등 미국 대통령 가운데 8명이 하버드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왔습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예일 법대 출신이죠.

진행자) 노벨상 수상자들도 많이 배출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 하버드에서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가 20명이 넘고요, 프린스턴도 비슷합니다. 단 한 명의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하는 나라도 많은 걸 보면, 이건 결코 적지 않은 숫자죠.

진행자) 그러다 보니 아이비리그는 입학이 까다롭기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아이비리그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은 정말 치열한데요, 올해 아이비리그에 속한 대학들의 합격률은 예일대의 경우 2만8천997명이 지원해 이중 7.4%에 불과한 2천6명만이 합격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대부분 합격률이 지원자의 10%를 전후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해마다 대학들의 합격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미국 뉴스 따라잡기 듣고 계십니다. 오늘은 ‘아이비리그’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동북부 최고 명문 아이비리그에 들어가는 것, 누구나 꿈 꿀 것 같은데, 하지만 아이비리그 8개 대학에서 모두 합격 통지서를 받고도 이를 거부한 학생도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테네시 주에 거주하는 로널드 넬슨이라는 학생이 주인공인데요, 아이비리그 8개 대학 뿐만 아니라, 미국의 또다른 명문대학들인 스탠퍼드 대학교, 존스 홉킨스 대학 등 5개 대학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았는데 다 포기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남들은 그렇게 들어가고 싶어하는 명문대학을 포기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네, 바로 날로 치솟는 학비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합니다. 요즘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한 사립 대학의 학비가 일년에 평균 5만달러에서 6만달러가 넘습니다. 대학에서 학자금 지원을 많이 해준다고 해도 전액 장학금을 받지 못할 경우,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행자) 요즘 이 대학 학비 부담 문제가 미국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결국 이 학생도 그래서 내린 결정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넬슨 군은 아이비리그를 포기하고 대신 학비를 전액 면제해주는데다가 장학금, 또 개인용 휴대 컴퓨터까지 주기로 한 주립대학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진행자)넬슨 군의 선택처럼 미국에는 이 아이비리그 대학 말고도 좋은 대학들이 많이 있죠?

기자) 물론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학이 공립대학과 사립대학으로 구분돼 있는데요, 미국은 각 주가 연합한 연방제로 구성되어 있어 각 주가 공립대학을 운영합니다. 보통 주립대학이라고들 부르는 거고요, 사립대학은 개인이나 재단에서 운영합니다. 이 주립대학들 중에도 우수한 대학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참고로 북한의 김일성 대학교나 한국의 서울 대학교처럼 미국은 나라에서 직접 운영하는 국립대학은 없습니다.

진행자) 네,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 동부 명문 대학들의 모임 ‘아이비리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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