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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미국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방금 전 미국 뉴스 헤드라인 시간에 일본 에어백 제조회사 다카타 사의 대규모 ‘리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미국 뉴스 따라잡기 시간에는 ‘리콜’이 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기자) 네, 요즘 뉴스를 들으시다 보면 영어 단어로 된 용어들을 종종 듣게 되시죠? 요즘은 영어 단어 자체를 하나의 용어처럼 쓰는 게 추세처럼 되고 있는데요, 이 ‘리콜’도 영어 단어가 하나의 용어로 정착해 사용되고 있는 말입니다. 영어 ‘Recall’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re-‘ 다시 , ‘call ‘ 부르다. 그러니까 ‘다시 부르다’’ 기억해 내다’’ 소환하다’’ 회수하다’ 이런 정도의 뜻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텐데요, 오늘 저희가 다룰 주제 ‘리콜’은 경제적 용어로 쓰이는, 좀 더 넓은 의미의 ‘회수’를 말합니다.

진행자) 회수한다는 건 도로 거둬들인다는 건데, 팔았던 물건을 왜 도로 회수하는 건가요?

기자) 네, 판매한 물건에 어떤 결함이나 하자가 발견됐을 때 물건을 회수하는 겁니다. 그런데 조금 전 이 ‘리콜’이 좀 더 넓은 의미의 ‘회수’라고 말씀 드렸죠? 그러니까 결함이나 하자가 있는 물건을 단순히 회수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제품에 대해 수리나 교환, 환불 등의 적극적인 조처를 취하는 겁니다.

진행자) 우리 청취자 여러분 가운데는 이 리콜의 개념이 좀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겠는데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조처네요?

기자) 맞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만약 청취자 여러분이 장마당에 나가서 돈을 주고 호미 하나를 사왔는데요, 사용하기도 전에 자루가 빠지면서 고장이 난 겁니다. 정말 짜증나는 일이죠. 그런데 호미를 판 사람으로부터 호미를 도로 가져오면 고쳐주거나 아니면 아예 새 걸로 바꿔주든지, 그도 아니면 돈을 도로 돌려주겠다고 양심있는 행위를 하는 것이죠.

진행자) 그러니까 일종의 상도덕인 셈인데요, 판매자 측에서 먼저 리콜을 하고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리콜은 정부 당국의 명령을 받고 하는 경우도 있고요, 정부 당국의 권고를 받고, 또는 제조회사나 판매회사 등 해당 기업이 스스로 리콜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선진국일수록 이런 자발적인 리콜이 강제적인 명령에 의한 리콜보다 훨씬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참고로 미국은 자발적인 리콜 비율이 95%를 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요, 수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와 있는데, 모든 제품에 다 적용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리콜은 제품의 결함 때문에 소비자의 생명이나 신체상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을 경우 강력히 취해지고 있지만 실은 판매되는 모든 품목이 다 리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동차라든지 식료품, 의약품 같은 품목이 뉴스에 리콜 대상으로 자주 등장하긴 하지만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우유, 아이스크림 같은 것도 모두 다 해당됩니다. 얼마 전에는 이곳 워싱턴 일원에서 생산되는 콩나물과 숙주나물이 리콜 조치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리콜을 하려면 어떤 기준 같은 게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크게 자동차, 선박, 식품, 의약품, 화장품, 소비자 상품, 환경 제품 등 7가지 부문으로 나눠서 안전성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데요 , 각 부문에서도 또다시 품목별로, 예를 들어 자동차 부문의 경우 타이어, 자동차 유리, 에어백 처럼 각 품목별로 구체적이고 자세한 안전 기준을 제시해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기준에 맞지 않으면 리콜 대상이 되는 겁니다.

진행자) 그럼 각 부문마다 심사하는 당국이 다 다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소비자 상품 보호위원회(CPSC)는 의류나 유아용품, 가전 제품, 가구, 가정용품 , 스포츠 용품 같은 1만 5천개가 넘는 상품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심사하고 있고요, 자동차와 관련 부품, 유아용 전용의자에 대한 심사는 전국도로교통안전위원회(NHTSA)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식품 의약국(FDA)은 의약품과 백신, 의료 장비 뿐만 아니라 수의학 관련 제품까지 심사합니다. 각 당국은 해당 분야에 대한 리콜 지침서를 마련해 놓고요, 또 리콜된 제품 목록도 게시해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엄청 까다롭고 또 방대한 작업이겠지만 소비자로서는 참 좋은 제도군요

기자) 당연합니다. 특히 자동차나 비행기 , 식료품, 의약품처럼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 리콜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문제가 된 제품이리콜 조치 되면 어떻게 되나요?

기자 ) 네, 정부 관련기관과 그 제품을 생산한 회사는 우선 먼저 신문이나 방송 등에 공개적으로 이를 알려야 합니다. 또 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회사측은 해당 소비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해야 합니다.

진행자) 소비자들에 보내는 안내문에는 어떤 내용들이 쓰여 있습니까?

기자) 네,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자동차가 좋은 예가 될 것 같은데요, 자동차 리콜 안내문에는 리콜되는 자동차 제품의 이름과 판매 시기, 결함 내용, 수리 기간 같은게 적혀 있고요, 구입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그 회사가 운영하는 수리센터를 방문하면 결함을 고쳐주겠다는 그런 내용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리콜되는 제품이 식료품이나 의약품일 경우, 시중에 나온 제품은 전량 회수되고요, 이미 구입한 사람은 구입한 장소에 가져 가면 환불해주겠다는 안내가 뉴스 보도 등을 통해 통지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 리콜은 단순히 교환이나 환불의 개념이 아닌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상품을 구입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거나 파손 등의 문제가 발견되면, 일정 기간 안에 구입한 곳에 가져가면 대부분의 경우, 환불을 해주거나 교환해주는데요,이 경우에는 리턴이나 익스체인지라는 용어를 쓰죠. 하지만 리콜 조치는 법적으로 강제된 제도화된 조치라 할 수 있고요, 제품을 판매한 기업은 결함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언제 샀는지 구입 기간에 관계없이 문제가 된 상품 전체를 회수하거나 수리 , 또는 교환해줘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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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미국 뉴스 따라잡기 듣고 계십니다. 오늘은 ‘리콜’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앞서 미국 뉴스 헤드라인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일본 다카타 사의 에어백 결함으로 무려 3천380만대의 자동차가 리콜 조치되는데요, 자동차의 천국답게 미국에서는 이 자동차 리콜 소식이 자주 들리는 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자동차가 사람의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성 심사도 그만큼 엄격하고 까다롭죠. 미국 역사상 단일 규모 자동차 회사로 가장 대규모 리콜 조치를 한 자동차 회사는 포드 사인데요, 포드 사의 경우, 1970년에서 1980년 사이 생산된 자동차 모델이 트렌스미션, 변속기 이상으로 2천 1백만대가 리콜 조치됐었습니다.

진행자) 미국 자동차 회사 General Motors 사의 리콜도 큰 뉴스 아니었습니까?

기자) 네, General Motors ,GM사의 경우, 자동차 점화 스위치 안전 문제로 40여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이후 지난 해까지 에어백, 브레이크 등의 결함으로 총 3천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리콜 조치하면서 GM사 일생일대의 위기라는 말도 나돌았습니다.

진행자) 그만큼 이런 리콜 조치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겠군요.

기자) 네, 아무래도 리콜 조치를 자주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밖에 없겠죠. 실제로 ‘ 자동차 리콜 10대 불명예 명단 ‘ 이런 식의 기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반면에, 제품을 잘 못 만드는 회사, 불량품이 많은 회사라는 단순한 인식에서 벗어나,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적극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함을 감추고 숨기기 급급하기 보다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는 회사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도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가능하면 사전에 결함이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지 않을까 합니다.

진행자) 네, 미국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리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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