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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라크군 라마디 탈환 지원"...일본, 호주에 잠수함 기술 제공키로


19일 이라크 시아파 민명대가 라마디 시의 수니파 난민들 곁을 지나고 있다.

19일 이라크 시아파 민명대가 라마디 시의 수니파 난민들 곁을 지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군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 장악한 이라크 요충치 라마디를 이라크군이 탈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지난해 무기수출 금지 원칙을 폐기한 후 처음으로 호주에 최신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엔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로힝야 족 해상 난민들을 받아들일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연합군의 공습으로 수세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던 ISIL이 주말동안 이라크 요충도시 라마디를 장악하면서 충격을 줬는데요. 미군이 라마디 탈환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고요?

기자) ISIL이 라마디를 장악한 후, 미국에서는 ISIL 대응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졌고요. 또 미군 지상군 파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미군은 ISIL의 라마디 장악을 미국 언론 등의 우려처럼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하지 않았고요. 또 이라크 군의 라마디 탈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라마디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건데요. 라마디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25 킬로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바그다드 국제공항과는 더 가깝고요. 또한 라마디는 시리아의 ISIL 거점인 락까와 이라크 중심부를 연결하는 선상에 있습니다. 따라서 ISIL이 시리아에서 무기와 병력 등을 이라크로 보내기가 더욱 용이해진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워렌 미 국방부 대변인은 밀고 밀리는 전투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보후퇴 정도로 평가했습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도 일시적으로 차질이 생겼지만, 이라크와 협력해서 라마디를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언제 탈환 작전에 나섭니까?

기자)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탈환 작전의 시기 등은 전적으로 이라크 군이 결정할 일이라면서, 미군의 역할은 이라크 지상 병력을 지원하기 위한 공습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이미 지난 사흘간 라마디와 주변에서 ISIL 목표물을 겨냥한 32차례의 공습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군 관계자는 라마디가 안바르 주의 주도이고 도시 지역이기 때문에, 공습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 어려움이 크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군이 라마디 방어에 실패하면서, 이라크 군의 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던데요?

기자) 익명의 미군 고위 관계자가 저희 VOA 방송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이라크 군은 ISIL에 비해 수적으로 우세했음에도 라마디를 내주고 퇴각했습니다. 따라서 그런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ISIL를 격퇴하기 위해선 지상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이라크 병력의 역할이 핵심적인데도 불구하고,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미국 의회에서도, 특히 존 맥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등 공화당에서는 미군이 본격적으로 지상군을 파병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같은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오늘(19일) 오전 미국 언론에 출연해서, 1만 명의 미군 지상군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오바마 정부는 특수부대 등의 제한적인 지상 작전을 제외하면, 미군의 역할은 공습 지원에 국한될 것이라고 거듭 선을 긋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이라크 사태가 악화된데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는 것 같습니다. 공화당의 내년 대선 후보들이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기자) 과거 조지 부시 정부에서 이라크 전에 참전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는 지적인데요. 당시 부시 정부는 후세인 정권이 보유한 대량학살무기 제거와 이라크 내 테러 세력 소탕을 참전의 이유로 내세웠는데. 결국 무기는 나오지 않았고, 이라크는 정치 불안을 틈타 ISIL 같은 극단적인 테러 세력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같은 공화당 출신인 부시 대통령의 결정이 옳았냐는 질문에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공화당 진영에서는 오바마 정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오바마 정부가 너무 섣불리 이라크 철군을 결정했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IL이 세력을 불려나갈 때 미리 대응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다시 이라크 상황으로 돌아가서.....앞서 이라크 총리가 라마디 탈환을 위해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을 요청했는데, 시아파 민병대 병력이 라마디 인근으로 집결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아파 민병대 병력들이 대규모로 모이고 있는데요. 이 중에는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병력도 있고, 이란과는 별개로 현 이라크 정부를 지지하는 병력도 있습니다. 시아파 민병대들은 앞서 이라크 정부군이 또 다른 요충지 티크리트를 탈환할 때 힘을 보탰었는데요. 하지만 수니파 지역에서 이들이 약탈 등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종파 갈등이 고조됐었습니다. ISIL도 이를 선전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고요. 특히 미군도 당시 티크리트에 대한 공습 지원의 조건으로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를 배제할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라크 정부가 시아파 민병대 병력을 작전에 포함시키지 않았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 라마디가 ISIL의 수중에 들어가자, 다시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진행자) ISIL을 피해 라마디를 탈출한 주민들도 많다고요?

기자) 안바르 주정부에 따르면 ISIL의 공격으로 라마디에서 500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고, 6천5백명의 주민이 팔루자 등 주변 지역으로 피신했는데요. 유엔 등이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한편 라마디에서는 ISIL이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 주민들을 학살하는 등 또 다시 야만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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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아. 일본 정부가 호주에 최신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요?

기자) 오늘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과거 무기수출을 자체적으로 금지해왔지만, 지난해 4월 아베 정권에서 이 원칙을 폐기하고 방위 장비 이전 원칙을 신설했는데요. 이후 처음으로 무기 개발 기술을 해외에 제공하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조치라는 게 일본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호주가 일본의 전략적 협력국이며, 공통의 가치와 안보 이익을 공유하는 동맹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일본이 호주와 공동으로 잠수함을 개발하는 겁니까?

기자) 그런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호주는 잠수함 전력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독자 개발이 아니라 외부에서 기술을 도입하기로 하고, 일본 정부에도 공동 개발 가능성을 타진한 상탭니다. 일본도 참여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고요. 이제 일본 정부가 잠수함 기술 정보를 호주에 제공하면, 호주가 검토를 거쳐서 일본과 공동 개발에 나설 지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진행자) 호주와의 잠수함 공동 개발에 참여하려는 나라가 더 있습니까?

기자) 프랑스와 독일도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탭니다.

진행자) 일본이 기술을 제공하기로 한 잠수함이 어떤 잠수함입니까?

기자) '소류급' 최신형 잠수함 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소류급 잠수함은 4200t 규모로, 원자력 잠수함을 제외한 일반 잠수함 중에는 최대 규모고, 최신형이기도 합니다. 특히 소유급 잠수함은 다른 잠수함들보다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길고요, 적이 포착하기도 어려워서 일본의 중요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호주가 일본과 최종적으로 잠수함 공동개발에 나서게 되면, 동아시아에서 일본과 호주, 미국을 연결하는 삼각 군사동맹이 더욱 공고해 질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방비를 감축하는 상황에서, 아시아에서의 안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본, 호주와의 삼각 군사동맹 강화를 추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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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계속해서 아시아 소식입니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해상 난민 문제가 심각합니다. 주변국들이 이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다고요?

기자) 이미 열악한 상황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해상 난민들 사이에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유엔 산하 난민과 구호 기구들은 오늘(18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이 즉각 난민들을 거부하는 정책을 철회하고 이들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상황이 얼마나 심각합니까?

기자) 난민들은 대부분 미얀마에서 천대 받는 소수계인 로힝야족들이고 방글라데시 출신도 소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들은 박해를 피해서, 혹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불법 중개인이나 인신매매 조직의 말을 믿고 배에 탔는데요. 하지만 주변국들이 이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서 해상에서 가지도 오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해상에서 식량과 물이 부족하고, 질병도 돌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으며, 시급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유엔의 지적입니다. 유엔은 주변국들이 정치적인 상황을 배제하고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즉각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해상 난민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8만8천 명이 바다로 나왔는데요. 올해는 숫자가 더 늘어서 1분기에만 2만5천명이 더 배에 올랐습니다. 또 이 중 2천 명 이상이 해상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유엔의 설명이었습니다. 최근 3천명 정도 구조되긴 했지만, 여전히 훨씬 많은 숫자가 바다에 떠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국들은 난민선이 해안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면서 난민들의 상륙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주변국들은 왜 로힝야족 난민들을 거부하고 있습니까?

기자) 로힝야족 문제는 미얀마의 국내 문제이며 자국으로 확산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고요. 무엇보다 난민을 받아들였을 경우 계속해서 난민들이 몰릴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전에는 로힝야족을 받아들였었는데요, 이후 난민들이 몰리면서 이미 12만 명을 수용했다며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유엔의 오늘 성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는 한 나라가 풀 수 없는 문제이며 지역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고요. 필리핀은 앞으로 자국 해안에 도착한 난민은 지원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불법 난민선에 정원보다 많은 사람들이 탄 상태에서 먼 필리핀까지 해안까지 이동하기는 어려울 거란 지적입니다.

진행자) 로힝야 족이 왜 미얀마를 탈출합니까?

기자) 로힝야족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위치한 벵골만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입니다. 미얀마에는 80만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얀마는 로힝야족을 방글라데시에서 불법으로 이주했다고 보고 국가 차원에서 로힝야족을 탄압하고 차별하고 있습니다. 로힝야족이라는 명칭도 금하고 '벵갈인'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로힝야족은 과거 버마 시절에 독립해서 방글라데시에 편입하려고 무장 봉기를 일으켰다가 진압됐던 역사도 있습니다. 대부분 이슬람교도들인 로힝야족은 미얀마 국적 취득은 물론 모든 기본권 행사가 거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극단주의 불교도들에 의한 폭력사태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방글라데시의 로힝야 족은 가난 때문에 국외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들은 주로 어느 나라로 탈출하고 있나요?

기자) 로힝야 족은 가난과 종교 발해를 피해 주로 자신들의 종교인 이슬람교를 믿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로 가기 위해 탈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는 너무 멀기 때문에 우선 태국으로 밀입국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태국 정부가 로힝야 족 밀입국과 이들을 알선하는 국제 인신매매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소탕 작업을 시작하면서, 태국에 접근하지 못한 선박들이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까지 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 등은 근본적으로 난민들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며 해상 단속에도 나서자, 인신매매 조직들이 배에 난민들만 남겨둔채 달아나는 상황도 벌어지면서 난민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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