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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이모저모...5.18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


전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직접 만든 카네이션 모형을 쓰고 이호인 총장을 찾아가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감사메시지를 전달했다.

전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직접 만든 카네이션 모형을 쓰고 이호인 총장을 찾아가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감사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사회를 보여주는 큰 소식, 어떤 뉴스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오늘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스승의 날’ 이었습니다. 교권을 존중하고 스승을 공경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 1963년부터 기념하고 있는데요. 스승의 날을 5월 15일로 정한 것은 이 날이 바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탄신일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어버이날과 마찬가지로 선생님들의 가슴에도 카네이션이 달리는 날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기자) ‘카네이션’에는 가르침을 주신 큰 은혜에 감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오늘 한국의 학교마다 교실마다 카네이션과 함께 이 노래 소리가 넘쳐났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스승의 날’노래] “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진행자) ‘스승의 날’ 노래군요. 저도 예전에 참 많이 불렀었는데 제목이 ‘스승의 은혜’였던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 보답하리스승의 은혜! ‘이렇게 이어지는 노래인데요. 스승과 부모의 사랑이 다르지 않다는 의미가 잘 담겨 있는 노래인데,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부를 수 있는 대표적인 국민노래 중 하나입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도 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선생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며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 “ 식민통치와 전쟁을 겪으면서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교육환경을 선생님들의 열정과 사명감으로 극복해냈고, 부모님들의 남다른 교육열이 뒷받침 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가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자라나는 세대에게 지식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심어주면서 수많은 인재를 길러내신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

진행자) 그런데 요즘 들리는 소식으로는 스승의 날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기자) 스승을 위한 사은행사에 순수한 학생들은 마음은 빠져 있고, 자기 자녀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모들의 마음이 더 표현되는 사은행사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요즘 한국사회가 부정부패 척결이 큰 화두 아니겠습니까? 돈봉투가 오가고, 고가의 선물이 오갔던 ‘스승의 날’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교육청과 학교가 일체의 꽃과 선물, 음식물 반입을 금한다는 가정통신문과 전화문자 메시지를 부모들에게 전달해 씁쓸함을 주기도 했는데요. 반면 독특한 생각과 준비로 ‘스승의 날’의 참 의미를 살린 이색행사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스승의 날’ 이색행사, 궁금하군요?

기자) 서울 구로 오류중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장을 봐서 학생들을 위한 아침식탁을 차렸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아침밥상에 제자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눈길을 끌었구요. 울산 신일중학교에서는 거꾸로 제자들이 선생님께 상장을 드리는 행사가 열려 화제가 됐습니다. 보통 상장은 ‘위~학생은으로’ 첫 구절이 시작하는데 오늘 상장은 ‘위~선생님께서는’ 으로 바뀐 것인데요. 이 학교 1학년 한 여학생이 학생들을 따뜻한 눈으로 보살펴주시고 교우 관계에 빛을 비추어주셨다는 국어 과목 선생님께 ‘반짝반짝상’을 수여해 요즘 시대 학생들의 표현으로 스승의 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노원구 청원여자중학교에서는 탈북교사들을 초대한 ‘스승의 날’ 행사가 열렸는데요. 탈북자 출신 교사 30여명이 참석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북한의 교육과 학교 생활 등에 대해 설명하고 1일 명예교사로 활동했습니다. 또 학생들에게 카네이션을 선물 받아 뜻깊은 스승의 날을 맞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지금 한국에서는 다음주 월요일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부를 노래를 부르는 형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이 된 노래는 한국의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이구요. 이 노래를 국회에서 결의 된 만큼 ‘제창’으로 해야 한다는 야당 쪽과 합창으로 해야 한다는 여당 쪽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임을 위한 행진곡’ 이라면 ‘5.18민주화운동’과도 연관이 있는 노래지요?

기자) 이 노래가 만들어진 것이 5.18 민주화운동으로 희생한한 노동운동가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씨와 1979년 노동현장에서 야학당을 운영하다가 사망한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그린 노래극(뮤지컬)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던 합창곡이었는데요. 카세트테이프에 조악하게 녹음돼 있던 노래가 복사되고, 악보가 필사되고, 구전을 통해 퍼지면서 민주화 및 노동운동단체들 사이에서 ‘민중가요’로 빠르게 유포됐고, 광주의 넋풀이를 담은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대표곡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진행자)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식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은 확정이 됐는데, 노래 부르는 형식 때문에 문제라는 것입니까? 제창과 합창의 의미…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합창은 ‘여러 사람이 목소리 맞추어 노래하는 것’입니다. 제창은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소리를 질러 부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전적으로 보면 ‘맞추어’와 ‘다같이’에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지금의 문제는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부르는 방식으로 할 것인가, 화성을 넣어 전문합창단이 부르는 합창을 중심으로 할 것인가가 차이입니다. 제창은 다 같이 부르는 것이고, 합창은 합창에 따라 불러도 되고 안 불러도 되는 것인데요. 국회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경의하고 채택을 했지만 국가보훈처가 합창으로 준비하고 있어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야권에서는 보훈처가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자) 국가보훈처가 이 노래를 합창으로 하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가 북한이 만든 5.18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님을 위한 교향시’는 한국에서 월북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만들었던 작가 황석영씨와 북한 영화작가 리춘구가 공동으로 집필해 창작한 것으로, 북한에서도 사용된 이 노래를 제창할 경우 국민통합을 제해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합창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이 국가보훈처의 입장입니다.

진행자) 5.18 민주화 운동기념식은 한국의 국가 기념식인데, 기념식노래를 같이 하는 쪽과 듣기만 하는 쪽으로 나눠질 상황이군요?

기자) 야당 쪽에서는 태극기를 흔들며 제창 할 계획인데 여당 쪽에서는 합창단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듣고만 있는 기념식의 모습이 보여질 것 같습니다. 야당에서는 ‘아리랑’이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북한영화에 나오면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부를 수 없는 금지곡이 되는 것인가’라며 반문하고 있는데요.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북한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의도와 목적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 노래를 영화 배경음악으로 왜 넣었는지, 왜 이 노래를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려고 애쓰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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