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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걸프협력국에 '안보 보장' 약속...네팔 미군 헬기 잔해 발견


14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걸프지역 아랍국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14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걸프지역 아랍국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열린 중동 걸프 6개국과의 정상회의에서 확고한 안보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미 의회 상원에 이어 하원도 이란 핵 협상 타결 내용을 의회가 검토하도록 한 법안을 채택했습니다. 네팔 지진 현장에서 구호 활동 중 실종된 미 해병대 헬기의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인도와 중국이 총리 회담을 갖고 100억 달러 규모, 24개의 경제 협력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미국에서 열린 걸프 국가들과의 정상회의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14일) 이 곳 워싱턴에서 멀지 않은 캠프데이비드에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중동 걸프협력회의 6개국과의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걸프 지역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을 없애기 위해, 미국의 보다 확고한 안보 보장을 약속했고요, 또 이들 국가들이 위험에 직면할 경우 군사력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가 열린 이유가, 바로 최근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 때문에 이들 걸프 지역 동맹국들의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죠?

진행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워싱턴에 온 걸프협력회의 6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그리고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으로 모두 수니파 국가들입니다. 그런데 최근 예멘에서는 시아파 후티 반군이 수니파 정권을 위협하면서 대통령이 사우디로 피신했고, 사우디의 주도로 반군에 대한 공습이 진행됐죠. 최근 휴전에 돌입하기는 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 넓은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여기에 이란 핵 협상도 이들 국가들이 우려의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는 문젭니다.

진행자) 이란의 핵무기 우려가 없어지는 건 이들 국가들이 바라는 발텐데 왜 그렇죠?

기자) 이란 핵 협상의 목적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없애고, 대신에 이란 경제를 압박해온 관련 제재를 풀어주는 것인데요. 이들 수니파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로 이란 경제가 나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라크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협력 가능성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왔는데요. 이번 회의에 참석한 걸프 국가들은 이런 여러 안보 우려 속에서 미국의 확고한 안보 재공약을 원한겁니다.

진행자) 그러면 방문 목적이 달성된거군요?

기자) 걸프 국가들은 새롭고 공식적인 안보협정까지 원했지만, 그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죠. 오바마 대통령이 더욱 확고한 안보 보장을 약속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으니까요.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회의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걸프 지역이 큰 변화와 심각한 도전을 헤쳐나가고 있다면서, 미국은 걸프 지역 동맹국들의 편에 설 것이며, 이들에 대한 외부의 위협에 대응해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정상회의로 실제 안보 협력 태세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미국은 이들 국가들이 직면한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인데요. 따라서 군사 훈련 확대와 미사일 방어 체계 개발 지원, 또 신속 대응 병력 확보를 지원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걸프국 정상과 대표들은 어떤 입장이었습니까?

기자) 미국의 안보 공약에 감사를 표하면서, 앞서 말씀 드린 이란 핵 협상에 대한 우려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는데요. 이란이 경제 제재 해제로 재원을 확보하고, 중동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 무기 개발을 막는 것은 궁극적으로 걸프국들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핵 협상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고요. 또 이란 핵 협상은 어디까지 협상일 뿐이며, 넓은 차원에서 미국과 이란의 화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정상회의에서 다른 중동 문제들에 대한 논의도 있었죠?

기자) 네.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온건파 반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고요, 예멘에서는 인도주의적 휴전을 계속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온 사우디 등은 예멘에 군사적으로 개입했기 때문에 휴전의 당사자들이죠. 또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국가 해법을 계속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사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6개국 중에 정상이 온 나라는 2곳 뿐이고, 특히 사우디 살만 국왕이 회의를 얼마 남기지 않고 불참 사실을 밝히면서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었는데요?

기자) 쿠웨이트와 카타르만 정상이 참석했는데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사우디와의 불화설과 함께, 최근 미국이 이란 핵 협상,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시아파 정부를 지원하는 문제 등으로 걸프지역 수니파 국가들의 불만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백악관은 각 국에서 이번 회의의 의제를 논의하는 데 충분한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이 사우디 대표로 온 사우디 왕세자, 부왕세자와는 별도의 만남도 가졌는데요. 여기서 70년간 이어온 두 나라 사이의 특별한 우정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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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이란 핵 협상 관련 소식입니다. 미 하원에서 협상 타결 내용을 검토하도록 한 법안을 채택했다고요?

기자) 네. 어제(14일) 하원에서 관련 표결이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의회 공화당과 민주당이 일치된 목소리를 냈습니다. 찬성 400대 반대 25로 채택이 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상원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찬성 98대 반대 1의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됐었습니다.

진행자) 의원 대부분이 지지했군요?

기자) 네. 이번 법안은 이란 핵 협상 타결 내용을 의회가 검토하도록 한 것인데요. 지지한 의원들은 미국과 동맹국 안보에 매우 중요한 이번 협상에 대해, 의회의 감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이번 법안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가 한 발 물러서서 오바마 정부의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며, 끝까지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의 평가가 엇갈렸는데요. 민주당은 지지, 공화당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진행자) 법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현재 이란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과 다음달 말까지를 최종 타결 시한으로 정하고 핵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상의 목표는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제한함으로써 핵무기 개발 의혹을 없애고, 대신에 이란에 대한 핵 관련 경제 제재를 해제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 의회가 채택한 법안은 협상이 타결될 경우 제재를 해제하기 전에 의회에서 타결된 내용을 검토하도록 한 것입니다. 상하원에서 모두 채택됐기 때문에 곧 백악관으로 보내질 예정이고요, 오바마 대통령도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의회가 국제사회의 다자간 협상에 영향력을 발휘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해왔는데요. 실제로 협상 과정에서 어떻게 대응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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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네팔 지진 사태 관련 속보입니다. 지진 구호활동을 벌이다 실종된 미군 헬기 잔해가 발견됐다고요?

기자) 미군은 오늘(15일) 오전 수색팀이 잔해로 보이는 물건을 찾았고, 미군 관계자가 실종 헬기 잔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실종 후 사흘만입니다.

진행자) 탑승자들의 생사 여부도 알려졌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모두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존 위슬러 미 해병대 제3원정군 사령관이 조금 전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잔해 주변에서 불에 탄 시신 3구를 수습했으며, 헬기가 완전히 부서져서 탑승자 가운데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종 당시 헬기에는 미 해병대원 6명과 네팔 군인 2명 등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편 위슬러 사령관은 실종된 헬기에 탑승했던 해병대원들은 힘든 상황에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용맹스럽게 임무에 나섰다며,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진행자) 나머지 탑승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겠군요?

기자) 네. 그런데 잔해가 발견된 곳은 험준한 지형으로 접근이 매우 어렵고 기상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위슬러 사령관은 추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오늘은 수색 작업을 중단했으며, 내일 다시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원인도 밝혀졌습니까?

기자) 아직 헬기가 잔해로 발견된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실종 직전 승무원으로부터 연료에 문제가 있다는 무전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현지에서 미국의 구호 활동은 계속되고 있죠?

기자) 미국은 이번에 잔해가 발견된 '휴이' 헬기를 비롯해 10대의 항공기를 네팔에 보내고 50톤의 긴급 구호물자도 지원했는데요. 계속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진 인명피해 집계에는 변화가 없습니까?

기자)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지진과 보름만인 지난 12일 다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8천300 명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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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어제 저희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중국 방문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이틀째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두 나라 총리간 회담이 열렸군요?

기자) 네. 어제(14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파격적으로 모디 총리의 첫 방문지인 시안까지 가서 모디 총리를 직접 환대했는데요. 오늘은 베이징에서 모디 총리와 중국 리커창 총리의 공식 회담이 열렸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중국 방문은 총리 취임 후 첫 방문입니다.

진행자) 총리 회담에서는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 모디 총리의 이번 방중은 경제 협력 강화에 가장 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두 나라는 이번에 철도와 광업, 정보통신, 제약업, 급융업 등 여러 분야에서 총 24개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총 규모는 앞서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진행자) 100억 달러는 상당한 규모군요?

기자) 모디 총리는 집권 후 해외에서의 투자 확대와 사회기반시설 개선을 통해 인도 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초점을 맞춰왔는데요. 모디 총리는 이번 방중을 통해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특히 질적인 측면에서 한 단계 높이고, 또 인도의 경제 성장을 위한 노력에 중국의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인도의 사회기반시설과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는데요. 특히 인도는 전국에 걸친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고, 큰 규모기 때문에 중국 외에도 일본 등 고속철 기술을 가진 나라들이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중국은 인도의 고속철도건설 사업에 더 많은 참여를 추진해왔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가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경 분쟁이라는 갈등 요소도 안고 있는데요. 이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나요?

기자) 있었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넓은 국경을 공유하고 있고, 과거 1960년대에는 국경 분쟁으로 전쟁까지 치른 경험이 있죠. 또 최근에도 긴장 상황이 고조된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 모디 총리와 리 총리는 국경 분쟁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에도 합의했는데요. 양국 군의 매년 상호 방문, 국경 지휘관 간의 교류, 군사 핫라인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모디 총리가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도 방문한다고요?

기자) 네. 모디 총리는 오늘 중국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학에서 강연을 했고요. 내일은 상하이로 이동해서 중국 경제인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한편 모디 총리는 17일 몽골에 이어 18일에는 한국을 방문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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