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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 '김정은 체제 장악력' 엇갈린 분석 전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12월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23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영식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 군 고위간부들이 동행했다.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12월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23주년을 맞아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영식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 군 고위간부들이 동행했다. (자료사진)

미국 주요 언론들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숙청 소식을 보도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 여부에 주목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체제 불안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고, 반대로 체제 안정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숙청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면서 이 사건이 김정은 체제에 대해 시사하는 의미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AP 통신'은 13일, 이번 사건이 김정은 체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지 아니면 반대로 견고함을 보여주는지 한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포정치’를 통해 체제 장악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는 고유환 동국대 교수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도 14일, 북한 지도부가 야만적인 처형들을 통해 특권층 내 불안정성에 대응하려는 것인지 여부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북한 지도부가 고위 인사에 대한 처형을 통해 공포감을 조성하려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공포와 보상을 적절히 섞어 자신의 지도력에 대한 어떠한 도전도 억누르려 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 당국자들은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처형의 잔혹성을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13일 만일 현영철 처형이 사실이라면 젊은 북한 지도자가 권력을 다지기 위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CNN 방송'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보다 더 무자비하다는 찰스 암스트롱 컬롬비아대학 교수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암스트롱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이 경쟁자들과 잠재적 경쟁자들을 처형하고 있다며 “김일성이 1950년대와 60년대 권력을 강화할 때 드러낸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현영철 처형에 관한 국정원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한국 국정원의 한 당국자가 13일 현영철의 처형 여부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고, 이후 국정원 대변인이 국정원의 공식 입장은 처형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며 사실 여부에 혼란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국정원의 정보 수집 방법이 분명히 알려지지 않아서 일부 전문가들은 국정원의 분석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도 국정원의 주장은 맞는 경우도 있지만 자주 틀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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