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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서 또 규모 7.3 강진...일본-필리핀, 남중국해서 합동군사훈련


12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또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확성기로 대피 명령을 내리고 있다.

12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또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확성기로 대피 명령을 내리고 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보름 전 지진으로 8천명 이상이 숨진 네팔에서 또 다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필리핀과 일본이 처음으로 남중국해에서 해상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란 핵 협상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네팔 지진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미 지진으로 절망과 고통을 겪고 있는 네팔에서 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현지 시각으로 오늘(12일) 오후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이 다시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네팔 동부 중국과의 접경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80 킬로미터, 지난 번 규모 7.8 지진의 진앙지에서도 동쪽으로 100 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도 규모 7이 넘는 강력한 지진인데, 추가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까?

기자) 아직 지진이 발생한 지 몇 시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서, 피해 집계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늘 발생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40 명이 숨지고 1천 명 이상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팔에서는 지난 4월2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이미 사망자만 8천 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고, 1만 명 이상 사망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추가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앞선 피해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펴던 적십자 직원은 마치 높은 파도가 이는 바다에서 배를 타고 있는 것 같은 흔들림을 느꼈다면서 지진이 매우 강력했음을 전했습니다.

진행자) 건물 피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공식적인 집계는 없었는데요. 카트만두 주재 인도 대사관 관계자가 몇몇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하고 있고요. 특히 지난번 지진에서 무너지지 않고 남은 건물들도 구조적으로는 충격을 입고 붕괴되기 쉬운 상황인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추가 지진으로 건물 붕괴 등 재산 피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오늘 지진은 앞선 지진 보다는 파괴력이 적고, 더 깊은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상에서의 흔들림은 적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잇따른 지진으로 현지에서는 지진에 대한 공포가 심각하겠군요?

기자) 오늘 지진 발생 당시 상황이 찍인 영상들을 봤는데요. 산악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상했고요. 한 대형 강연장에서 강연 중에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자, 강연자도 당황하고, 객석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거리에는 건물에서 빠져 나온 사람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모여 있었는데요. 주변에서는 주민과 구호요원들이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을 황급하게 안아서 옮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네팔에서는 이미 지난 지진 이후 더욱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요. 네팔 구호당국은 지진이 발생할 경우 건물과 높은 구조물 주변을 피하고, 사방이 뚫린 평지에 있을 것을 권고했었습니다. 한편 오늘도 지진이 한 차례만 발생한 건 아니고요, 규모 7.3의 지진 발생 후 다시 여섯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고요, 이 중에는 규모 6.3의 꽤 강력한 것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지난번 지진 후에도 주민들이 불안감 때문에 건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밤을 보내는 모습이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는데요. 밖에서 지내기 위해 필요한 천막 등 구호물품이 매우 부족하고요, 비가 계속 내리는 우기가 곧 시작되기 때문에 지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편 오늘 지진 발생 주변 지역에는 히말라야 등반을 위한 거점인 남체도 있는데요. 물론 앞선 지진으로 히말라야를 등반하려는 관광객들은 거의 없겠지만, 등반을 돕는 셀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서 인명피해 등이 우려되고요. 특히 네팔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 산업 복구, 경제 복구에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팔 이웃국인 인도는 남체로 긴급 구조를 위한 헬리콥터와 인력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구호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보름 전 지진 이후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네팔로 몰리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고요, 또 산악 지역인 네팔에 도로와 전기가 끊기는 등 인프라도 파괴돼 구호품 배급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앞서 지난 번 지진으로 인한 파괴 복구에도 4억1천5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었는데요. 지난주까지 2천2백만 달러 정도를 모였었습니다. 오늘 추가 지진으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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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필리핀과 일본이 처음으로 남중국해에서 해상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요?

기자) 남중국해에서는 중국과 필리핀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영유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는데요. 오늘(12일) 훈련을 실시한 곳은 영유권 분쟁 해역은 아니지만,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카보러섬에서 동쪽으로 27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일본과 필리핀 군은 오늘 훈련에 대해,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두 척과, 필리핀 프리깃함 한 척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훈련은 오늘 하루만 실시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행자) 일본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해상합동군사훈련이라고 했는데, 중국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이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훈련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관련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당사국들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기 위한 각 국의 노력과 의지를 존중해야 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관련국 사이의 신뢰를 헤치거나, 평화와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화 대변인은 필리핀 정부가 반복적으로 국제법을 어기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이 자국 영해라는 입장이어서, 그동안 필리핀 외에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들과 갈등이 고조돼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필리핀은 다른 입장 아닙니까?

기자) 필리핀은 오히려 중국이 자국 해역에서 불법 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스카보로 섬 주변에서 중국이 자국 어선들의 합법적인 어로 활동을 방해하고 있으며, 특히 이곳에서 남쪽으로 조금 더 떨어진 스프래틀리 군도에는 인공섬 준설과 활주로, 정박시설과 유류보급시설 등을 건설하는 등 군사기지화에서 자국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의 이런 행동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원하지 않은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필리핀 군은 오늘 훈련에 대해서도 중국을 자극하려는 목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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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유럽 소식입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요?

기자) 어제(11일)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케리 장관은 오늘(12일)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인 소치를 방문하는데요. 여기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할 거라는 게 국무부 발표였습니다. 케리 장관은 라브로프 외무장관과는 올해 들어서도 이미 이란 핵 협상장 등에서 여러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건 2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아직 회담이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의제가 뭡니까?

기자) 아무래도 현재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사이에 가장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리아 사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란 핵 협상도 미국과 러시아가 직접 협상 당사국으로 참가하고 있고, 최종 협상 타결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문제기 때문에, 이번 회담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다양한 국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특히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의 고위 인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미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정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크렘린궁도 푸틴 대통령이 케리 장관과의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는데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가 이번 회담의 의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만약 논의할 기회가 있다면, 러시아의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의 제재는 부당하다며, 해제를 요구해왔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불법적으로 병합하고, 친 러 반군을 계속 지원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한 데 대한 대응으로 제재를 부과했고, 몇 차례 강화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반군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은 어제(11일) 브뤼셀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친 러 반군에 계속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도 참여한 휴전 합의를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지도 밝혔습니까?

기자) 네. 스톨텐버그 총장은 러시아가 지난 2월 휴전 이후에도 계속해서 중화기와 탱크, 박격포, 탄약, 그리고 방공무기를 우크라이나 반군 세력에게 보내고 있으며, 군사 훈련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버그 총장은 지난달에도 러시아에서 1천 점 이상의 중화기가 우크라이나 반군에게로 넘어갔다면서, 반군은 매우 신속하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나가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한다고 말했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러시아는 서방의 그런 지적을 부인하고 있죠?

기자) 네. 러시아는 반군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 부인해 왔습니다. 오히려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나토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 지역으로 러시아 탱크와 중화기, 병력이 진입한 사진 등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반군을 위해 싸운 러시아 병력은, 러시아군의 지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친 러 주민들을 돕기 위해 참여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이번에 미국 케리 장관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이례적인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케리 장관이 러시아에 이어서 터키를 방문한다고요?

기자) 네. 국무부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오늘 러시아 소치에서 회담을 하고, 13일에는 터키에서 열리는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후 귀국할 계획인데요. 이어서 16일 부터는 중국과 한국 방문이 예정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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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워싱턴 인근에서 걸프국 초청 정상회의를 여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불참 계획을 밝히면서, 양국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제(11일), 오늘 미국 언론들도 관심있게 보도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어제 백악과 정례 브리핑에서도 기자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는데요. 백악관은 불화설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가 어떤 회의입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예멘 사태 등 걸프 지역 현안, 또 주변국들과의 안보 협력 등을 논의하기 걸프협력회의 6개국 정상들을 초청했는데요. 사우디 외에도 쿠웨이트와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 오만 등입니다. 그런데 사우디 살만 국왕이 자신 대신에 왕세자와 부왕세자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바레인과 아랍에미레이트, 오만도 정상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쿠웨이트와 카타르만 정상이 참석하는데요. 그래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우디와의 불화설과 함께, 최근 미국이 이란 핵 협상,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시아파 정부를 지원하는 문제 등으로 걸프지역 수니파 국가들의 불만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은 어떤 입장이었습니까?

기자) 불화설을 부인했는데요.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살만 국왕이 직접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번 정상회의에 불참하게 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살만 국왕은 사우디가 현재 예멘에서 연합군을 주도하고 있고, 5일간의 휴전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미국을 방문하기 어렵게 됐다고 이해를 구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입장을 이해하고, 이번 정상회의의 의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는 겁니다. 두 정상은 또 걸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데도 동의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근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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