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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산 비료 수입 급감..."올 농사 부정적 영향"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 인근 칠골남새전문농장에서 종업원들이 배추밭에 비료를 뿌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북한 평양 인근 칠골남새전문농장에서 종업원들이 배추밭에 비료를 뿌리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올해 1분기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비료가 지난해의 4분의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농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정부기구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화학비료는 총 1만6천683t 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9천85t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4분의1에 불과한 규모로, 질소 1만4천927t과 복합비료 1천756t이 포함됩니다.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서 질소 6만2천128t과 칼리 570t, 복합비료 6천382t을 수입했었습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11일 ‘VOA’에 북-중 관계가 나빠지면서 중국이 연초에 북한에 대한 비료 판매 방침을 세우지 않은 것이 주요 이유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이 비료 수입을 위한 현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 “과거 같으면 북-중 간 외상 거래라든지 신용 거래가 일반화 돼있었는데, 지금은 북-중 관계가 악화된 상황이고 북한이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중국이 현금 거래가 아니면 거래를 하지 않기 때문에 비료를 거의 수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태진 원장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비료의 양이 늘고 유기질 비료도 자체적으로 확보했을 수 있지만, 중국으로부터 어느 정도 화학비료를 수입하지 않으면 비료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북한의 비료 공급에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농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 “1분기 비료 수입이 굉장히 중요한 게 4~6월 달 비료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비료 수입량이 줄었다는 것은 비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이것이 가을 곡물생산량에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 북한이 올해 1분기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 양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태진 원장은 북한이 올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의 양이 지난해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난해 곡물생산량이 예년보다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 “지난해 가을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죠. 또 한 가지는 북한 시장 곡물가격이 굉장히 안정돼 있습니다. 북한 내부의 곡물 수급 상황이 비교적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초 발표한 ‘북한 식량 수요공급 전망’ 보고서에서 2014~2015 양곡연도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도정 전을 기준으로 5백94만t으로, 지난해에 비해 0.3%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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