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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네스코 정치화, 일본 책임"...외환보유액 3669억 달러, 세계 6위


한국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환보유액 나라별 순위도 한 단계 상승해 5년 만에 6위를 회복했다. 사진은 7일 한국 서울 명동 외환은행 외환관리소.

한국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환보유액 나라별 순위도 한 단계 상승해 5년 만에 6위를 회복했다. 사진은 7일 한국 서울 명동 외환은행 외환관리소.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사회의 큰 뉴스, 어떤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일제강점기 약5만8천여 명의 한국인들이 강제로 노역한 징용시설 7곳을 포함해 23곳의 일본 근대산업혁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의 하려는 일본에 대해 한국정부가 입장을 내어놓았습니다. 오늘 한국 외교부는 관련 문제로 한-일간 갈등이 빚어지는 것에 대해 그 책임이 일본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녹취: 노광일, 한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의 반복된 등재 재고 촉구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등재를 감행하여 문제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이기 때문에 유네스코를 정치화한 책임은 일본에 있다는 점은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측은 유연한 태도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진행자) 일본이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과정에 이미 한국과의 관련 논의가 있었나 보군요? ‘유네스코를 정치화한 책임’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등재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간에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세계유산위원회가 ‘유네스코가 정치화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한일 양국이 타협해 원만히 해결하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일본에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4월말 협의를 제안했었는데 그 동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일본이 최근 양자 협의에 응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에 대한 반응입니다.

진행자) 일본 메이지 시대 근대산업시설 23곳은 이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에서 ‘등재 적합’ 판정을 받은 상태이지 않습니까? 큰 문제가 없으면 ‘등재 확정’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 보통의 경우인데, 일본으로서는 이번 논란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군요.

기자) 그래서 한국은 5월 중순에 열릴 한-일 양자회담에서 주도적인 입장의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이 강제징용시설이 포함된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등재를 전면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고, 강제징용시설만 제외시키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기 때문에 등재신청서에 한국인에 대한 강제노역 사실을 명기하는 수정안을 내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근대산업시설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언제 최종 결정이 나옵니까?

기자) 6월 28일부터 7월 8일 사이에 최종 결정이 나옵니다. 일본이 한국의 수정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만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21개 위원국의 2/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확정되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결과를 예상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의 기본 취지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인데요. 강제노동 사실을 외면한 채 단순히 산업혁명시설로 미화하는 것은 또 하나의 역사왜곡이 될 수 있다며 한국정부는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유네스코 헌장을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들에게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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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의 나라별 순위도 5년 만에 세계 6위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외환보유액’이라면 한 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화자금 아닙니까? 환율도 안정시키고, 국가 신인도를 높이는 역할도 하고 말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환보유액이 바닥나 1990년대 말을 IMF금융위기를 겪어야 했던 한국으로서는 ‘외환보유액’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솔깃해집니다. 말씀하신 대로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재정상태, 위기관리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존재인데요. 한국은 IMF이후 외환을 꾸준히 모아 2008년 말에 2012억 달러로 늘였고, 2011년 9월 3033억 달러로 3000억 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은 4월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3천699억 달러라고 발표했는데요. 최근 호주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4.5% 절상 됐구요. 파운드화(4.2%) 유로화(2.6%), 엔화(0.9%)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올라 달러 환산액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것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세계 6위라고 했는데요. 한국보다 앞선 나라가 어디입니까?

기자) 세계에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7천300달러를 보유한 중국입니다. 다음이 일본(1조2천453억 달러)이구요. 사우디아라비아(6천980억 달러)-스위스(5천824억 달러)-대만(4천178억 달러)이고, 한국은 3천627억 달러를 기록한 브라질에 앞에 6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이 외환보유액에서 세계 5~6위를 기록했던 것은 2010년 8월부터이고 4년 7개월 만에 사상 최대수준에 오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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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 젊은이들의 취업난을 대변하는 새로운 말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취업전문 한 인터넷 포털회사(사람인)가 2015년 채용시장의 세태를 보여주는 신조어를 소개했는데요. 취업이 필요한 사람은 많지만 꽁꽁 얼어붙은 채용시장을 반영한 단어로 ‘이케아세대’ ‘취업깡패’ ‘5포세대’ ‘취업9종세트’ 등이 꼽혔습니다.

진행자) ‘이케아세대’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세계적인 가구 기업 ‘이케아(ikea)’를 말하는 것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세계 각국과 한국에도 매장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 맞습니다. 실용적이고 세련됐지만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이케아’를 한국 고용시장의 세태에 빗대어 표현한 것인데요. 각종 자격증과 어학연수, 인턴 경험 등 뛰어난 요건을 갖췄음에도 낮은 급여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를 ‘이케아세대’라고 하구요. ‘취업깡패’는 대학의 다른 학과보다 취업이 잘 되는 과를 가리키는 말로 문과 출신보다 이공계 출신 채용비율이 높거나 우대하는 지금의 취업시장의 추세를 반영하는 말입니다. 주로 공과대학의 학과들이 포함되는데요. 공대생 중에서도 ‘전ㆍ화ㆍ기 (전자, 화공, 기계)’ 전공자들이 대세라고 해서 ‘취업깡패’로 불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씁쓸한 취업시장의 세태를 표현하는 말이기는 한데, 비유가 딱 와 닿는군요? 그 외에도 숫자 ‘5’가 들어간 ‘5포 세대’도 있고, ‘취업9종세트’라는 말도 있던데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5포 세대’는 취업 때문에 다섯 가지를 포기한 구직자들을 비유한 것입니다. ‘연애 결혼ㆍ출산ㆍ내 집 마련ㆍ인관관계’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취업이 어렵다는 의미가 담겨 있구요. ‘취업9종 세트’는 취업에 필요한 필수 요건 7가지(기존의 학벌, 학점, 토익점수, 어학연수, 자격증, 공모전입상, 인턴경력)을 넘어 사회봉사, 성형수술까지 해야 하는 9가지 필수요건 스펙을 갖추어야 한다는 세태를 반영해 ‘취업9종세트’라는 말이 나온 겁니다.

이 밖에도 30대가 넘어서도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고 기대 살아가거나 부모의 노후자금까지 자기 돈처럼사용하는 자녀를 비꼬아 부르는 ‘빨대족’ 욕심 없이 현재에 만족하며 무욕적인 삶을 살아가는 ‘달관세대’ 라는 신조어도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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