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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뉴욕서 북한인권 국제토론회 열어

  • 김연호

5일 미국 뉴욕에서 일본 정부가 주최한 북한 인권 유린 관련 국제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야마타니 에리코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가운데)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마루즈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5일 미국 뉴욕에서 일본 정부가 주최한 북한 인권 유린 관련 국제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야마타니 에리코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가운데)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마루즈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미국 뉴욕에서 일본 정부 주최로 북한의 인권 유린에 관한 국제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은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북한에 미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유엔 차원에서 북한의 외국인 납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문 기사 보기] 'Japan Steps Up Pressure on North Korea Over Abductions'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인근 호텔에서 일본 총리실 산하 납치문제대책본부 주최로 북한의 인권 유린에 관한 국제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유엔대표부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서 북한인권 문제, 특히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전세계에 알린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습니다.

야마타니 에리코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 재조사에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야마타니 에리코,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 “North Korea will have no future...”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북한에 미래는 없다는 겁니다.

야마타니 장관은 고령화하는 납북자 가족들과 구출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납북자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라며, 북한이 지체없이 납치 문제 재조사 결과를 일본 측에 솔직하게 통보하고 조속히 납북자들을 돌려보낼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야마타니 에리코,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

야마타니 장관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할 일본 정부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면서 대북 제재를 포함한 국제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마타니 장관은 북한 지도부가 인권 문제 해결을 향한 진지하고도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만 북한이 다른 나라들과 조화롭게 지내기 위한 첫 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론자로 참석한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북한이 납치 문제 재조사에 관한 일본과의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외국인 납치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제사회에서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지도 확대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Sustained action by the Security Council...”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은 유엔 안보리와 총회,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이 지난 1950년 이후 저지른 외국인 납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 고위급 접촉을 할 때마다 납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투명한 방식으로 납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We call on North Korea...”

미국 정부는 북한이 납북자들에 관한 정보를 가족들에게 모두 제공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킹 특사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북-일 간 양자 문제로 한정해서는 안되며 북한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체계적인 인권 유린의 한 부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국제토론회에는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도 참석해 그동안 겪었던 고통을 털어놨습니다.

일본인 납북자의 상징적인 인물인 요코다 메구미의 남동생 타쿠야 씨는 북한이 지난 2002년 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하고도 가짜 메구미 유골을 보냈다며 이는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타쿠야 씨는 국제사회가 단합해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해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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