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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새 합참의장 지명...힐러리 "벵가지 청문회 출석 용의"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은 5일 백악관에서 차기 미군 합참의장으로 조셉 던포드 해병대사령관을 지명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은 5일 백악관에서 차기 미군 합참의장으로 조셉 던포드 해병대사령관을 지명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은 미국의 새 합참의장으로 조셉 던포드 해병대 사령관이 지명됐다는 소식에 이어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리비아 벵가지 관련 하원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응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 전해 드립니다. 또 미국인들은 정치 경험이 없는 대통령 후보를 제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새 여론 조사 결과도 알아봅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새 합참의장으로 해병대 사령관이 지명됐네요.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임기가 넉 달밖에 남지 않은 마틴 뎀시 합참의장 후임으로 조셉 던포드 해병대 사령관을 지명했습니다. 또 폴 셀바 공군 수송사령부 사령관을 합참 부의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진행자) 뎀시 현 합참의장은 육군 소속인데요. 해병대 출신 합참의장은 던포드 장군이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던포드 장군이 두 번째인데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 합참의장을 지낸 피터 페이스 장군도 해병대 소속이었습니다.

진행자) 합참의장 하면, 미군 장성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인데요. 이번에 합참의장 지명을 받은 조셉 던포드 장군, 어떤 인물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던포드 장군은 미국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출신인데요. 사관학교 출신이 아니고, 1977년에 세인트 마이클스 대학을 졸업한 뒤 장교로 임관했습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조지타운대학교에서 정부학 석사 학위를, 또 터프츠대학교 법외교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한데요.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에 전투 연대를 이끌고 참전해서, ‘Fighting Joe’, 그러니까 ‘투지 넘치는 조’란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2013년부터 1년 반 동안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연합군 사령관을 지냈고요. 지난해 10월에 해병대 사령관으로 취임했습니다.

진행자) 해병대 사령관 자리에 오른 지 6개월 정도밖에 안 됐는데, 합참의장으로 지명됐네요.

기자) 네, 던포드 장군은 정직하고 딱 부러지는 사람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미군 전투병력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는데요. 그런 가운데 아프간 주둔 연합군 사령관으로 일하면서,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치안을 잘 유지했다는 공로를 인정 받고 있습니다. 던포드 장군은 또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기로 유명한데요. 이라크에 주둔할 때, 타고 있던 자동차 위로 로켓 수류탄이 날아가는데도 그저 한 번 흘깃 쳐다보고 말았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입니다.

진행자) 던포드 장군이 정식으로 합참의장 자리에 취임하려면,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던포드 장군의 합참의장 지명은 널리 예상돼온 일이어서, 무난히 통과되리란 전망입니다. 상원은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던포드 장군을 인준할 계획이고요. 오는 9월에 마틴 템시 합참의장의 임기가 끝나면, 던포드 장군이 바로 취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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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미국 뉴스 헤드라인 듣고 계신데요. 오늘 두 번째 소식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관련 소식이죠? 클린턴 전 장관이 리비아 벵가지 사건과 관련해서 하원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응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빠르면 오는 18일에 청문회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단 한 번뿐이라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특별위원회 측에서는 그 동안 벵가지 미 영사관 습격 사건과 관련해서 한 번, 클린턴 전 장관의 재임 시절 개인 전자우편 계정 문제와 관련해서 한 번, 이렇게 두 차례 청문회에 나올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진행자) 청문회에 출석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몇 번이나 출석할 것인가를 두고 양측이 대립하는 모양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미 지난해 말에 청문회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하원 특별위원회와 청문회 횟수를 놓고 대립해 왔습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변호사인 데이비드 켄달 씨는 한 번만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는데요. 클린턴 전 장관이 기꺼이 청문회에 출석할 것이고 어떤 질문이든 답할 용의가 있지만, 단 한 번으로 끝나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어떻게 이런 내용이 공개됐나요?

기자) 네, 켄달 씨가 벵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트레이 가우디 하원의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 알려졌는데요. 민주당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빨리 조사를 끝내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서, 편지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켄달 씨는 이 편지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두 번이나 청문회에 서게 하는 건 부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런 요구를 할 만한 근거나 타당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지금까지 그런 전례도 없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특위 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한 번만 청문회에 나오겠다는 클린턴 전 장관 측의 입장을 수용했나요?

기자) 가우디 위원장 대변인은 그런 내용의 편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 측의 요구를 고려하겠다고 말했을 뿐, 그 요구를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가우디 위원장은 오바마 행정부와 클린턴 전 장관 측이 협조했더라면, 조사가 더 일찍 마무리됐을 것이라고 말했고요. 민주당 의원들이 요구했던 대로 지난해 11월에 청문회를 열었더라면, 클린턴 전 장관이 개인 계정의 전자우편을 사용한 사실을 알아내지 못하는 등 많은 진실을 밝히지 못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습격 사건과 클린턴 전 장관의 전자우편 문제, 이 두 가지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여기서 벵가지 사건이 어떤 사건인지 짚고 넘어가죠.

기자) 네, 클린턴 국무장관 재임 시절인 2012년 9월에 일어난 사건인데요. 무장괴한들이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 있는 미 영사관을 습격해서, 당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포함해 미국인 4명이 사망한 사건입니다. 무장괴한들이 영사관에 불을 지르면서 스티븐스 대사와 공보관 1명이 연기에 질식해서 숨졌고요. 미 중앙정보국, CIA가 사무실로 쓰던 인근 건물이 박격포 공격을 받아서, CIA 직원 2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당시 아랍 지역에 반미 정서가 팽배해 있었죠?

기자) 네, 벵가지 사건이 일어나기 몇 달 전에 ‘무슬림의 순진함’이란 영화가 인터넷에 공개됐는데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동성애자로 묘사하는 등 이슬람을 모독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이슬람 신자들이 크게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벵가지 공격을 직접적으로 주도한 세력은 리비아의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알-샤리아로 밝혀졌습니다.

진행자) 국무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도 벌였고, 하원과 상원에서도 조사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과 하원 보고서는 모두 국무부 실책으로 결론 내렸는데요. 당시 현지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고, 추가 경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도 국무부가 이를 무시했다는 겁니다. 국무부는 자체 조사 보고서에서 당시 영사관 보안에 허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는데요.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클린턴 국무장관에게는 문의조차 하지 않았고요. 하급 관리들을 대상으로만 조사하고, 이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지난해 벵가지 사건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든 겁니다.

진행자) 특별위원회가 세워진 뒤에 새로운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바로 두 번째 쟁점이 되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의 전자우편 관련 의혹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임 시절에 국무부 전자우편 계정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 전자우편 계정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거죠. 결국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해 말, 그러니까 국무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지 거의 2년이 지난 시점에서 3만 건에 달하는 전자우편을 특별위원회 측에 넘겼는데요. 그 외 3만2천 건에 달하는 전자우편은 개인용이어서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우디 위원장은 클린턴 전 장관의 전자우편 서버, 그러니까 전자우편을 관리하는 중앙 컴퓨터 시스템을 중립적인 제3자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는데요. 클린턴 전 장관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장관이 이런 요구를 계속 거부하면 어떻게 되나요?

기자)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클린턴 전 장관이 서버 넘기기를 계속 거부한다면, 이 문제를 하원 표결에 부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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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오늘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네요. 미국인들은 정치 경험이 없는 대통령 후보를 제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 저널이 공동으로 시행한 여론 조사 결과인데요. 일반적으로 대통령 선거 관련 여론 조사하면, 어떤 특성을 가진 인물이 대통령이 되길 바라느냐, 어떤 인물을 지지하느냐, 이런 식으로 묻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반대되는 질문을 했습니다. 대통령 후보의 특성으로 어떤 점을 꺼리는지 물은 건데요. 응답자의 약 70%가 선출직 경험이 없는 사람을 꺼린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 가운데서 본다면,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회장과 은퇴한 신경외과 의사인 벤 카슨 박사, 이 두 사람이 해당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미국 대통령 자리를 맡기는 건 불안하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진행자) 이번 여론 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시행됐나요?

기자) 네,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 조사였는데요. 지난 4월 말에 시행됐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어떤 특성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기자) 네, 두 번째는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이었는데요. 대학에 다니다가 중퇴한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 다음으로 티파티 지도자, 초선 상원의원, 복음주의 기독교도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이 세 가지 항목에 모두 해당합니다.

진행자) 이 설문조사 결과를 거꾸로 보면 어떤가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특성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기자) 흑인이나 여성 대통령, 나이가 50살 미만의 젊은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부분 좋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인 대통령에 대해서 86%, 여성 대통령에 대해서는 85%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고요. 나이가 50살 미만이나 군인 출신 대통령, 중남미계, 주지사 출신, 가톨릭교도에 대해서도 대부분 긍정적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정치 경험이 풍부한 흑인 여성 후보가 나선다면,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 얘기하자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선거란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죠. 유권자들이 4년 동안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으면서, 이런 한 두 가지 특성만으로 고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 연방 대법원에서 동성 결혼 문제에 대한 심리가 열리기도 했는데, 동성애자 대통령에 대한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동성애자 대통령을 꺼린다는 비율은 약 37%로 나타났습니다. 9년 전, 그러니까 2006년 조사에서는 동성애자 대통령을 꺼린다고 답한 사람이 53%에 달했는데요. 그러니까 많이 낮아졌는데요. 그 동안 동성애자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선이 많이 달라진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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