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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지진 사망자 6천명 넘어...일본인 절반 "과거사 반성·사죄해야"

  • 김연호

30일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발루아 마을에서 한 소녀가 아기를 안은 채 식수대의 물을 마시고 있다.

30일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발루아 마을에서 한 소녀가 아기를 안은 채 식수대의 물을 마시고 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김연호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팔 대지진 사망자 수가 6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베트남이 중국 해안 도시를 타격할 수 있는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구입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전후 70주년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포함해야 한다는 일본 국민들이 절반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네팔 지진피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팔 대지진이 발생한지 오늘(1일)로 일주일이 됐는데, 사망자 수가 6천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수도 카트만두 뿐만 아니라 산간 오지까지 수색팀이 파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확인된 사망자 수가 매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네팔 군당국은 사망자 수가 최대 1만5천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네팔 역사상 최악의 참사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네팔 내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부상자 수도 지금까지 1만4천 명에 이릅니다.

진행자)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생도 클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천만다행으로 살아남은 사람들도 여전히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까지 완전히 파괴되거나 일부만 부서진 가옥은 60만 채에 이릅니다.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존자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잠을 자야 하는 형편입니다. 건물 잔해에 묻혀서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들이 상당수 있는데, 시신 썩는 냄새가 진동하면서 피해지역의 참상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생존자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신이 넘쳐나면서 당국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발견 즉시 화장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진행자) 카투만두를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구요?

기자) 네. 여진의 공포 때문에 수도 카트만두를 등지고 안전한 지역으로 떠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현재까지 40만 명 정도가 카트만두를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진행자)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산간지역이다 보니 수습이 쉽지 않은데, 전염병이 번질 가능성도 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구호물자와 인력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입니다. 군 당국도 구조가 늦어지고 있다는 비난 여론을 인정하면서 전염병 발병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고 수습이 쉽지는 않지만 기적 같이 살아나온 사람들 얘기도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22시간만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후 5개월된 아기가 구조됐습니다.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지진이 발생하는 바람에 집안에 있던 10살난 딸과 아기가 실종됐었는데, 군인들의 헌신적인 구조작업 덕분에 딸은 2시간만에 건물 더미에서 구조됐고, 아기도 밤샘작업 끝에 결국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먼지더미를 뒤집어 쓰고 있었지만 가벼운 부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지진으로 살아갈 힘을 잃은 네팔 국민들에게 이 아기는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의 지원 움직임 알아보죠. 인터넷을 통한 모금 운동이 활발하다구요?

기자) 네.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에서 네팔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틀만에 50만 명이 참여해서 모금액이 1천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200만 달러를 기부해서 전체 모금액은 1천2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전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인터넷 사회연결망이 재난 구호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팔 지진피해를 수습하는데 자금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기자) 네팔 정부는 재건 비용이 최소한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파악될수록 비용은 더 불어날 전망입니다.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8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앞으로 석달 동안 2백만 명 분의 식량과 물, 의약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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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남중국해로 가보겠습니다. 베트남이 잠수함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군요.

기자) 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베트남이 중국 해안 도시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잠수함에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이 최신예 킬로급 공격용 잠수함에 탑재하는 러시아산 지상 공격용 클럽 미사일을 구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가운데 잠대지 미사일을 보유한 첫 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진행자) 중국 해안도시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띠는 대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잠대지 미사일의 정밀 타격 범위는 3백km인데요, 잠수함으로 해안 가까이 접근해서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위력이 상당합니다. 베트남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상공격용 전력은 스커드 미사일과 러시아제 수호이 전투기(Su-30)에 국한됐었습니다. 하지만 잠대지 미사일을 보유함으로써 전력이 크게 강화된 겁니다.

진행자) 베트남이 잠대지 미사일을 얼마나 확보한다는 건가요?

기자)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은 모두 50기의 잠대지 미사일 클럽을 러시아로부터 구입합니다. 이 가운데 28기는 지난 2년간 이미 인도받은 상태입니다.

진행자) 베트남이 최근 들어서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9년 러시아와 킬로급 공격용 잠수함 6척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6억 달러규모의 계약인데요, 지금까지 모두 3척이 인도됐고, 한 척이 곧 추가 인도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두 척은 해상 시험 중이거나 제작 중인데요, 내년까지는 모두 인도될 예정입니다. 잠수함 구매 계약에 잠대지 미사일도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으로서는 베트남의 이런 움직임이 상당히 신경 쓰이겠군요.

기자) 군사전략상 무시할 수 없는 움직임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직 공식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상공격용 미사일이기는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중국 선박이나 군함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중국의 주요 해안도시를 겨냥하고 있다기 보다는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 해군기지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베트남과의 분쟁 해역에서 원유 시추를 강행하고 베트남 선박을 쫓아내는 사건이 이어졌는데, 베트남이 군비증강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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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일본 소식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하면서 미-일 관계, 과거사 문제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들의 여론은 어떤가요?

기자) 아베 총리가 올 여름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달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일본이 이번에 새 방위협력지침에 합의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 많았습니까?

기자) 지난달 27일 미-일 외교, 국방장관 연석회의, 2+2 회담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이 회의에서 새 방위협력지침이 합의됐습니다. 일본 자위대의 미군 후방지원 범위를 일본 주변에서 전세계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 지침에 대해 반대 48%, 찬성 35%로 나왔습니다.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훨씬 많은 겁니다. ‘교도통신’은 개정된 방위협력지침은 자위대와 미군의 연대를 전세계로 확대한다는 내용이지만,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자세가 뿌리 깊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한동안 정부군과 반군간의 무력충돌이 잠잠했는데 불안한 징조가 보인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필립 브리드러브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군 사령관겸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이 어제(30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서 밝힌 내용입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구체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러시아가 그 동안 확보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군을 재배치하고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2월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간의 휴전이 합의됐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의 움직임은 또다른 공격을 위한 준비 과정과 일치한다는 게 브리드러브 사령관의 설명입니다. 러시아의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재공격을 위한 준비와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건 분명하다는 겁니다. 러시아군은 이제까지 전력을 허투루 쓴 적이 없다는 점도 브리드러브 사령관이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지난 2월 민스크 협정에 합의한 이후 무력 충돌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군 배치가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이고, 이 지역에 배치된 방공시스템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미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브리드러브 사령관은 반군 내부에서 일부 분열이 있었던 만큼 러시아가 이번에는 분리주의 반군을 확실히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사령부를 두면서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브리드러브 사령관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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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은 5월1일, 근로자의 날입니다. 영어로는 메이 데이(May Day)라고 부르는데, 전세계에서 기념행사들이 열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입니다.
한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노동자들의 집회와 행진이 열렸고, 터키에서는 과격시위로 최대 도시 이스탄불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노동자 단체들이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시장 구조의 개악을 없애라, 공적연금을 강화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도 규명해라, 이런 요구를 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사정이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은 5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노동절 연휴입니다. 전국 유명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주요 도로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전국 주요 국제공항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관광객들이 몰렸는데요,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진행자) 흥미로운 설문조사가 나왔네요. 전세계 도시들의 순위를 매기는 조사가 여러가지 있는데, 이번에는 젊은층이 지내기 좋은 도시 순위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컨설턴트업체 디코드(Decode)가 세계 55개국 젊은 층 1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 도시 지수'(Youthful Cities Index)’를 발표했는데요, 치안과 생활비, 다양성, 음식, 패션 등 다양한 항목들을 설정해서 각국 도시들의 점수를 매긴 겁니다.

진행자) 어느 도시가 1등을 차지했습니까?

기자) 미국의 금융중심지 뉴욕이 차지했습니다. 뉴욕은 1,600점 만점에 1,024점을 얻었습니다.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프랑스 파리가 그 뒤를 이어 젊은 층이 지내기 좋은 도시로 꼽혔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도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한국 서울은 783점을 받아 21위를 차지했습니다. 세부 항목별로도 조사결과가 나왔는데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환경과 기업가정신, 캐나다 토론토가 다양성, 일본 도쿄가 음식과 밤문화 에서 각각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김연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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