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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문가들 "'북 핵무기 20개 보유 주장' 최대치 가정한 것"


북한의 지하 핵실험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지난 2012년 4월 위성사진. (자료사진)

북한의 지하 핵실험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지난 2012년 4월 위성사진. (자료사진)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은 맞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기 20 개 보유설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2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중국의 핵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무기 20 개 보유설을 밝혔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중국 당국이 아닌 일반 전문가들의 발언에 일일이 평가를 다 밝힐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기술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한국 군 당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민구 한국 국방부장관] “북한은 세 차례에 걸친 핵실험을 실시했고 1차 핵실험을 한 지 상당한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 장관은 또 북한이 현재 플루토늄을 상당량 확보하고 있으며 고농축 우라늄 계획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등 핵 물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20 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수학적인 추정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핵무기 20 개라는 숫자는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과 우라늄 물질로 핵탄두를 최대한으로 만든다고 계산했을 때 나오는 수치라며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수학적 공식으로, 북한이 한번도 멈추지 않고 계속 협상을 하고 6자회담을 할 때에도 핵 개발을 지속적으로 똑같은 양을 만들어 왔다는 거예요. 한 번도 멈추지 않고 그렇게 해서 최대한 해야 가능한 수치라는 거죠. 숫자상으로는 가능한데 이게 가능하겠어요? 그러니까 20 개라는 것은 말 그대로 숫자놀음이라는 거죠.”

국방안보포럼 양욱 연구위원 역시 북한의 핵 물질 보유량을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핵무기 20 개 보유 문제는 차분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핵탄두를 만들 능력이 있는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과 실제로 핵탄두로 만들어서 작전이 가능한 상태로 둔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는 국방부의 측면처럼 북한이 소형화 이런 부분에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학자가 이야기하듯이 탄두를 20 개를 보유하고 있고 20개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돼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최고 핵 전문가들이 최근 미 전문가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이 핵탄두 20 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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