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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아베 정상회담...폴란드,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도입 결정


22일 인도네시아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22일 인도네시아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아시아 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오늘 (22일) 제3의 도시 타이즈의 정부군 여단사령부를 장악했습니다. 폴란드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미사일방어 MD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정부가 선거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먼저 중-일 정상회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반둥회의 60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 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번에 자카르타에서 만났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3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두 정상의 회동은 이번이 두 번째고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여 만입니다. 앞서, 두 지도자는 지난 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때 만났었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문제들을 논의했나요?

기자) 두 정상은 두 나라 관계 개선에 대한 문제를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시진핑 주석과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양국이 상호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해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시 주석은 언론에 공개된 회담 시작 부분에서, 모처럼 만의 기회이니만큼 중일관계의 발전에 대해 아베 총리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두 정상은 각각 아시아 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연설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먼저 아베 일본 총리부터 볼까요?

기자) 아베 총리는 과거 전쟁 시기 발생한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1955년의 반둥회의에서 확인된 10원칙 가운데 ‘침략과 무력행사에 의해 타국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침해하지 않는다’, 또 ‘국제분쟁은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강조한 뒤 “일본은 이 원칙을 과거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어떤 때라도 지켜나가는 국가일 것을 맹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가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는 않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가 이날 연설에서 식민지배와 전쟁에 대한 사죄를 언급하느냐가 큰 관심사였는데요, 아베 총리는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에 대해서만 언급하면서 일본 지도부는 오래 전부터 평화 원칙을 고수해 왔다고 주장했지만 사죄 등은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어떤 점을 강조했나요?

기자) 시 주석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두 대륙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영향이 과거보다 더 커진 만큼 이를 반영하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를 적극적으로 홍보했고요, 아울러,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에 정치적 조건을 붙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북한 대표도 연설을 했지요?

기자) 한국 대표로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시아 아프리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기여와 협력 의지를 천명했고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미국의 북한 적대시 정책으로 한반도에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한국 당국의 반통일적 자세로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의 앞길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서 남북한 대표가 만날 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아직은 성사되지 않았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회의 기간 중에 남북한 대표가 접촉할 계획은 없지만 정상회의 첫날인 오늘(22일) 회의나 저녁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 등의 자리에서 남북한 대표가 자연스럽게 만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아직까지는 남북접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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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중동으로 가보죠. 예멘 사태 속보 알아보죠. 후티 반군이 제3의 도시로 진격했군요?

기자) 현재 예멘 제2의 도시 아덴과 제3의 도시 타이즈에서 예멘 정부 군과 후티 반군 간 지상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후티 반군이 오늘 (22일) 타이즈의 정부군 여단사령부를 점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 십 명이 사망하고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티 반군이 정부군으로부터 여단사령부를 장악한 직후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이 단행됐습니다.

진행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어제 (21일), 지난 한 달 간 후티 반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단행한 공습 작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었는데요,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 같은 조치가 철회된 건가요?

기자) 네,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습 중단을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예멘의 아덴과 타이즈에 대한 공습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덴의 나예프 알바크리 부지사는 아덴에서 후티 반군과 연계 세력이 사용하는 탱크를 겨냥한 공습이 단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당초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사우디는 예멘 동북부의 시아파 후티 반군들이 지난 1월 쿠데타를 일으켜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압두 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이끌던 정부를 붕괴시킨 뒤 계속 세력을 확장하자, 지난 3월초 전격적으로 예멘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사우디는 또한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란이 같은 종파인 후티 반군을 지원하며 예멘에 대리정권을 세우려 한다고 비난하며 자신들의 개입을 정당화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또한, 이란이 그 동안 같은 종파인 후티 반군을 적극 지원해 왔다고 보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해 예멘 사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21일) 그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MS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란이 후티 반군에게 제공하는 무기가 현지의 해상운송을 위협하는데 쓰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티 반군에 무기가 제공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이란에 분명하게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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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폴란드로 가보죠. 폴란드가 미국의 미사일방어 MD체계를 도입하기로 했군요?

기자) 폴란드 정부는 미국의 미사일방어 MD 체계 도입을 승인했다고, 폴란드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폴란드의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가 미국과 MD 체계 구입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한 회담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거래 규모는 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폴란드 역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폴란드가 미국의 MD 체계를 도입하려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 점증하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건데요, 코모로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으로 안보가 악화됐기 때문에 미국의 MD 체계를 도입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폴란드 접경지역인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을 배치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폴란드의 이 같은 결정이 나왔는데요, 폴란드 국방장관이 다음 달 워싱턴에서 미 국방부와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폴란드가 도입하려는 미국의 MD 체계는 무엇인가요?

기자) 폴란드는 미국 군수업체인 레이시온로부터 탄도탄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 배치한 미사일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요, 현재 폴란드는 러시아 미사일에 대처할 수 있는 방어체계가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패트리엇 미사일은 어떤 미사일인가요?

기자) 패트리엇 미사일은 처음에는 적기를 요격할 수 있는 지대공미사일로 개발된 미사일인데요, 지난 1980년대 말부터 유도탄을 요격할 수 있도록 개선됐고요, 걸프전쟁에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효과적으로 요격함으로써 유명해졌습니다. 패트리엇 미사일의 최대속도는 마하 6.0이고 순항속도는 마하 3.0에서 3.5, 유효사거리는 70-80km인데요, 지상에서 24km 까지 상승해 목표물 요격이 가능합니다.

진행자) 미국은 폴란드의 결정에 환영을 표시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폴란드 국방부가 레이시온사의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를 구매한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폴란드 안보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집단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굳건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아직 러시아는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주 폴란드가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하면 ‘선제적 대응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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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홍콩 정부가 선거개혁안을 발표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홍콩 정부가 오늘(22일) 2017년 행정장관 선거 방안을 최종안으로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오는 2017년에 처음으로 간접 선거가 아닌 직접 선거로 지도자를 선출하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최종안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가 지난 해 8월 의결한 사항을 엄격하게 따르고 있는데요, 추천위원 1천 2백 명이 행정장관 후보 5명 에서 10명을 추천한 뒤 자체 투표를 거쳐 과반을 획득하는 2명에서 3명에게만 시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후보 자격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종 후보에 포함돼 시민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하더라도 중국 당국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행정장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친중파 인사만 홍콩 행정장관이 될 수 있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에 홍콩 야권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는 친중국 성향의 추천위원회를 통해 반중국 성향 인사의 입후보를 차단하려는 방안이라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범민주파 의원들은 이날 선거안 부결 의지를 보이기 위해 노란색 ‘엑스’(X)자 마크가 찍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채 입법회에 출석했다가 정부가 전인대 의결 안을 고수키로 하자 실망감을 표하며 일제히 퇴장했습니다.

진행자) 홍콩 정부 개혁안이 최종 확정된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홍콩 입법회에 제출된 관련 개혁안은 6월 말까지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정부안이 입법회를 통과하려면 전체 70명 중 3분의 2 이상인 적어도 47명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요, 현재로선 친중파 의원이 43명에 불과해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입니다.

진행자) 정부안에 대한 논란으로 지난 해 일어났던 ‘우산혁명’이 재연될 수도 있겠네요?

기자)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해 9월 우산혁명 때, 홍콩 시민과 학생들은 중국 전인대 방침에 반발해 정치적 제한 없는 진정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도심을 점거한 채 79일 간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번에 발표된 정부안이 확정되면 우산혁명이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이연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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