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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서 첫 '사회·인구 통계' 조사...4만여명 대상 실시


지난 1월 1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새해 불꽃 놀이를 보기 위해 김일성 광장에 주민들이 나와있다. (자료사진)

지난 1월 1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새해 불꽃 놀이를 보기 위해 김일성 광장에 주민들이 나와있다. (자료사진)

유엔이 북한에서 최초의 ‘경제∙사회∙인구∙보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유엔은 평양을 비롯해 4만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3분기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기관인 '유엔인구기금'이 북한을 대상으로 ‘경제∙사회∙인구∙보건 조사’ (Scio Economic Demographic Health Survey, SDHS)를 실시했습니다.

유엔이 북한의 사회와 경제, 보건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유엔은 지난 1994년 북한이 자체적으로 인구주택 총 조사를 실시했을 때, 일부 기술적인 지원을 했으며 2008년에는 북한 당국과 함께 인구주택 총조사 즉, ‘인구 센서스’를 실시했었습니다.

유엔인구기금 아시아 사무소의 로이 와디아 대변인은 20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중앙통계국 (Central Bureau of Statistics)과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와디아 대변인에 따르면 북한 중앙통계국 이외에도 보건부 산하 인구센터와 김일성 대학 소속 인구연구소 등이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지난 2년간 ‘경제∙ 사회∙ 인구∙ 보건 조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습니다.

지난 2012년 말 조사 준비 과정에 착수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지도와 인구 통계 작성용 표본 틀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설문 조사 문항을 마련하고 조사원 훈련 과정을 거쳐 11월부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조사는 북한 11개 도 내 1만3천여 가구 (13,250)를 대상으로 실시 됐으며 각 도에서 평균 1천250 가구가 설문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한가구를 4인 가족으로 봤을때 4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입니다.

또 3명의 인구기금 요원들과 다수의 조사 전문가들도 조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북한의 사회상을 세분화해 심층적으로 조사한 데 있습니다.

북한 1만 3천여 가구의 가구당 거주자 수와 주거 환경, 사망률, 노인, 결혼, 출산, 피임 법 등을 조사했습니다.

와디아 대변인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북한 경제와 사회, 보건 등 북한 사회 전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를 비롯해 오는 2018년 실시될 ‘인구주택 총 조사’를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17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30만 달러는 한국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예정이라고 유엔인구기금의 오마르 가르제딘 공보관은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 통일부는 남북 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유엔인구기금의 북한 인구조사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13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가르제딘 공보관은 2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사회상과 관련된 통계와 자료가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가르제딘 공보관] “The international community needs access to data and the latest socio-demographic data was from the census of 2008, which is already too old. This is the first sicui-demographic health survey ever held in DPRK. The project also serves as the basis for the preparation of the new population and housing census of 2018. ”

가장 최근에 발표된 것이 지난 2008년 발표된 인구 통계 조사 결과로 최근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가르제딘 공보관은 이번 조사가 오는 2018년 실시될 ‘인구 주택 총조사’를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조사 결과 보고서를 올해 3분기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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