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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세계 최악의 언론검열국 2위'


지난 2013년 12월 북한 평양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주민들이 '노동신문'에 게재된 장성택 처형 소식을 읽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3년 12월 북한 평양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주민들이 '노동신문'에 게재된 장성택 처형 소식을 읽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언론 검열이 심한 나라로 지목됐습니다. 북한의 언론 자유가 김정은 정권에서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에리트레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최악의 언론검열국으로 지목됐다고,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21일 발표한 세계 10대 언론검열국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김정은 정권 아래서도 언론 자유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헌법 53조에서 언론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평양에 주재하는 미국 AP통신과 정치적으로 북한에 동조하는 나라의 일부 언론인들 마저도 독자적인 뉴스원(news source)에 대한 접근이 극도로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12개 주요 신문과 20개 정기간행물, 그리고 방송의 대부분이 정치 지도부의 성명과 활동에 집중하는 관영 조선중앙통신에서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북한이 장성택을 처형한 후 공식 영상에서 장성택의 모습이 사라지고, 관영 매체에 보관된 기사에서 장성택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장성택은 이후 북한 매체에서 '개만도 못한 인간쓰레기'로 묘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이 인터넷과 휴대전화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은 정치적 특권층만 이용할 수 있고, 일부 학교와 국가 기관들은 철저히 통제되는 내부통신망에만 접속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북한 주민의 9.7%가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지만, 휴대전화를 통해 뉴스를 보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국제언론인보호위원회의 코트니 래치 국장은 20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래치 국장] "Governments turn to more restrictive measures…"

정부 당국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언론 자유를 더욱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현상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독립적인 정보를 원하는 북한 주민들은 외국 TV와 라디오 방송, 외국 DVD 등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일부 북한 주민들은 중국 휴대전화를 통해 외부소식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올해 보고서에서 에리트레아와 북한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에티오피아,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이란, 중국, 미얀마, 쿠바가 10대 언론검열국에 포함됐습니다.

보고서는 에리트레아에서는 관영 언론만 뉴스를 배포할 수 있고, 인터넷 사용이 극도로 제한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수감된 언론인이 44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이는 25년 전 기록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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