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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풍경] 탈북 피아니스트, 미 동북부 순회공연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자료사진)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자료사진)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탈북자 출신 음악가인 김철웅 교수가 다음주 시작되는 북한자유주간에 맞춰 미 동북부에서 순회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워싱턴 지역 한인 찬양가수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남과 북이 하나란 주제로 열립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인 김철웅 교수는 평양음악무용대학과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음악원을 졸업한 북한 엘리트 출신 음악가입니다.

북한에 살던 지난 2001년 미국 음악을 연주했다는 이유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자아비판을 당했는데요, 이듬해 탈북을 결심한 뒤 한국에 정착해서 지금은 서울교육대학 음악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윤상미 씨는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면서 미 전역을 돌며 활동하는 찬양 사역자입니다.

이처럼 출신과 배경이 전혀 다른 두 예술가가 음악을 통해 남북통일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함께 미 동부를 돌며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김철웅 교수입니다.

[녹취: 김철웅] ‘남한에서 태어난 가수 윤상미 씨와 북에서 공부한 저와의 화합. 미국에서 살고 있는 윤상미 씨와 저화의 화합. 남한에서 통용되는 대중음악과 북한에서 만들어진 같이 접목시키는 하모니가 통일을 연상시킬 수 있을 거 같아서 그걸 주제로 삼았습니다.”

김 교수는 자신과 윤상미 씨가 음악으로 하나되는 모습이 미래의 통일한국이 바라는 남북의 조화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를 윤상미 씨도 자신과 김 교수의 작은 만남이 전체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윤상미] “ 거창하게 생각은 안하고요, 정말 김 교수님 윤상미 라는 한 사람.. 서로가 하나가 되면 그 하나된 모습이 우리가 전체가 하나된 모습이 되지 않을까, 단순하게 생각하고 싶어요. 한 인간 대 인간이 만나서 피아노와 찬양으로 하나가 되는 거죠.”

이번 공연은 ‘통일’이라는 주제 말고도 한국 내 탈북 청소년들의 음악 활동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에도 목적이 있습니다.

김 교수는 기금을 모아 음악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는 한국 내 탈북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아리랑 오케스트라’를 지원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가 창단한 아리랑 오케스트라는 탈북자가 포함된 한국의 청소년 65명으로 구성돼 남과 북이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구현하려 애쓰고 있는데요, 앞으로 단원 수를 105명까지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김 교수는 기업들의 후원으로 악기가 완비됐다며 아리랑 오케스트라의 역할을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철웅]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데, 오케스트라 연주가 제대로 되면, 탈북 청소년들과 한국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함께 어울려지는 미래의 통일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거 같고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한 청소년이 함께 아리랑을 연주하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통일한국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텐데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한인들이 한국 내 탈북자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길 희망했습니다.

워싱턴 지역 교회 세 곳을 돌며 22일과 25일, 26일 각각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김철웅 교수와 윤상미 씨는 ‘아리랑’ ‘환희의 노래’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포함해 쇼팽의 연주곡 등 10여 곡을 연주할 예정입니다.

김 교수는 공연을 통해 미국 내 한인들이 북한음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새로움이 남과 북이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철웅] “가난으로 인해서 뭔가 수준이 낮을 것이다. 북한의 음악이라고 하면 체제 우상화를 연상하고 가요, 촌스럽게 느껴지는 가요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북한은 국악을 중심으로 개량을 해왔고 훌륭한 음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심으로 해서 이런 편견을 깨고 우리와 다르지 않다. 이러니까 우리가 같이 살아야 하고. 그러니까 통일을 해야 한다. 라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윤상미 씨는 “남과 북이 제3의 장소인 미국에서 찬양이라는 음악으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북한인권에 대해 잘 몰랐던 자신에게 큰 의미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윤상미] “지금 제가 제 3국에 미국에 있긴 하지만 사랑한다는 얘기 해주고 싶구요, 가슴으로 느끼는 사랑이 형식적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고 싶은 게 마음이예요. 북한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져서 고맙고 제가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면 행복할 거 같아요. “

한편 김철웅 교수는 북한자유주간행사의 하나로 26일과 5월 2일 음악회를 연다며 미국인들과 세계인들에게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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