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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선 전복 수백명 사망...시진핑 파키스탄 방문


20일 지중해 침몰 난민선에서 이탈리아 구조요원에 의해 구조된 소녀가 시칠리아섬 포잘로항에 도착했다.

20일 지중해 침몰 난민선에서 이탈리아 구조요원에 의해 구조된 소녀가 시칠리아섬 포잘로항에 도착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중해에서 난민선 전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해안에서 또 다시 난민선이 전복돼 7백 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파키스탄을 방문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이 핵 시설 사찰에 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계 부자 200위 안에 들어간 중국인 수가 17명으로, 작년 6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먼저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선이 전복된 사고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북아프리카의 리비아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이 리비아 해안에서 전복되는 참사가 발생해 7백 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이탈리아의 남페두사 섬에서 남쪽으로 1백93km 떨어진 리비아 인근 해안에서 18일 자정 무렵 발생했습니다. 당국자들은 28명을 구조하고 24구의 시신을 회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수 백 명이 여전히 실종 중이어서 최악의 지중해 난민 해상 참사가 우려되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7백 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요, 정확한 사망자 수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당초 선박에 몇 명이 탑승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인데요, 배에 타고 있던 인원이 원래 알려진 7백 명보다 훨씬 많은 9백 50명 정도라는 증언도 나와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사고 원인은 밝혀졌나요?

기자) 아직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사고 당시 난민선 방향으로 상선 한 척이 다가오자 난민들이 선박의 한쪽으로 동시에 움직이면서 배가 균형을 잃고 뒤집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지중해에서 이 같은 난민선 전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지난 12일에는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던 난민선이 지중해 해상에서 전복돼 약 4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난민선에는 5백 50명 정도가 타고 있었는데요,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리스 남동부 에게해의 로데스 섬 앞에서 20일 난민선이 조난을 당해, 적어도 3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지중해가 난민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유럽으로 떠나는 난민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기자) 주로 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와 중동 출신들입니다. 아프리카의 말리와 수단, 에리트리아,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중동의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국적자가 많은데요, 가난과 전쟁, 정치적 소요 등을 피해 유럽으로 가서 더 나은 삶을 찾으려는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IL의 근거지인 시리아와 리비아를 중심으로 탄압을 피하려는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난민선의 출발지가 주로 리비아인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리비아는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과 가장 가까운 아프리카 국가입니다. 선박을 타고 18시간 정도 항해하면 이탈리아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유럽연합 EU 국경수비대는 현재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려고 대기하는 난민 수가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럽으로 가는 과정에서 대형 해상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안전장치가 없는 낡은 선박에 난민들이 정원을 초과해 승선하다 보니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국제이주기구, IMO에 따르면 지난해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난민이 3천여 명으로 2013년의 7백 명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2000년부터 계산하면 2만 2천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가다 숨졌습니다.

진행자) 난민선 참사가 잇따르자 국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 지도자들은 이 같은 난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정책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유럽연합이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문제에 대처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유럽연합은 오늘(20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외무장관회의에서 난민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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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계속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파키스탄 방문 소식 살펴보죠?

기자) 시 주석은 오늘(20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의 누르 칸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파키스탄 지도부가 모두 나서 시 주석을 환대했는데요, 하자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 나와즈 샤리프 총리, 카와자 아시프 국방장관, 라힐 샤리프 육군참모총장 등 많은 내각 인사들이 시 주석을 영접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의 파키스탄 방문은 2013년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이고요, 2006년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 이후 9년 만에 처음입니다. 시 주석이 이번 파키스탄 방문길에 나서면서 “형제집을 가는 것 같다”며 강한 친밀감을 과시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전했는데요, 이처럼 시 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파키스탄 방문에 나서면서 양국의 우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의 이번 파키스탄 방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시 주석이 이번에 대규모 경제협력 보따리를 들고 파키스탄을 방문한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시 주석은 이번 파키스탄 방문 중에 파키스탄 서부 과다르항에서 중국 신장자치구 카스까지 3천㎞를 도로와 철도로 잇는 '경제 회랑' 건설 등 4백 60억 달러 규모의 양국 경제협력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의 해외 단일국가 투자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양국은 일차적으로 60여개 협정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2백 80억 달러를 우선 지원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또 위안급 41형 디젤잠수함 8 척을 40억∼50억 달러에 파키스탄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방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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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에는 이란 핵 협상 관련 소식 살펴보죠. 이란 군부가 핵 시설 사찰에 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군요?

기자)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부사령관은 어제(19일) 국영 방송을 통해, 군 시설에 대한 사찰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국에 군사 시설 사찰을 허용하는 것은 국가적인 모욕이라는 겁니다. 살라미 부사령관은 핵 사찰을 허용하는 것은 반역이자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누구라도 핵 사찰을 이야기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핵 협상 합의 내용 중 제재 해제 시점과 함께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을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미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미국은 이란이 그동안 군사시설에서 핵무기 관련 연구를 해 온 만큼 수상한 장소를 IAEA가 모두 감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IAEA가 나탄즈와 포르도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물론 이란이 최근 가동한 모든 핵시설을 현대적 감시 기술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니이는 미국이 이란 핵 위협이라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하메네이는 어제(19일) 이란 군 고위 장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미국이 핵 무기에 관한 근거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 이란이 위협의 근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메네이는 오히려 위협의 근원은 미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명백한 위협을 제기하지 않더라도 이란은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메네이가 핵 협상을 앞두고 강경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메네이는 핵 협상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는 핵 협상 자체는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미국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서, 하메네이는 모든 제재가 즉각 해제되지 않으면 최종협상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미 국무부는 그 같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란 핵 협상이 곧 재개될 예정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과 이란은 오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핵 협상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이란 핵협상 당사국들은 이달 2일 이란 핵 합의의 기본 틀을 마련했는데요, 이에 따라 양측은 이란이 핵개발 계획을 축소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최종 합의안을 6월 30일까지 마무리해야 합니다.

진행자)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제는 양측이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합의 타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특히,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와 관련해, 벌써부터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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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부자 순위와 관련한 소식 살펴보죠. 중국 부자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군요?

기자) 미국 경제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가 세계 억만장자 200인을 집계했는데요, 여기에 포함된 중국인 수는 17명으로, 작년 6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부동산 기업 완다 그룹의 왕젠린 회장,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업체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과 ‘중국판 구글’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 등 4명은 100위 안에 들었습니다. 이들의 재산은 총 1천 39억 달러로 일 년 만에 23%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 포함된 중국인 수가 크게 늘어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기자) 중국 증시가 폭등한 것이 중요한 원인입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올 들어 32.5%나 올랐고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 증시는 무려 51%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부자들의 재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200위 안에 대거 포함된 겁니다.

진행자) 세계 최고의 부자는 누구로 나타났나요?

기자)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주 빌 게이츠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총 재산은 8백40억 달러로, 2위에 오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 보다 1백30억 달러 더 많았습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주식 투자가인 워렌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이 3위, 스페인 기업 사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이 4위, 미국 에너지기업인 코흐 인더스트리스의 찰스 코흐 회장이 5위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한국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81위로 유일하게 100위 안에 포함됐고요, 200위 안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2명이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구촌 오늘' 이연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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