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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의 리퍼트 대사 위협은 "정권 성격 보여줘"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 국무부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위협을 거듭하는 북한에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협은 정권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는데요.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지난달 서울에서 피습당했던 리퍼트 대사를 또다시 위협했습니다. 리퍼트 대사가 피습 후 첫 공개연설에서 북 핵과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을 문제 삼으며 “더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고 한 겁니다.

미 국무부는 즉각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7일 ‘VOA’에 북한의 성명을 봤으며, 불행하게도 이는 정권의 속성과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민의 안전은 미국 정부의 최우선 순위라며 북한의 위협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에도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남한 민심의 반영이자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대변인실 관계자는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두 나라가 우주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북 핵 문제는 별개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러시아 고위 관리들이 북한 당국자들과 만날 때마다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박경수 북한 우주연구국가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북-러 친선의 해를 계기로 우주연구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러시아와 북한 간 접촉이 늘어나는 조짐이 보이지만 (북한의) 비핵화라는 핵심 목표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계획이 세계 안보에 가하는 위협을 설득 혹은 압박을 통해 막기 위해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 동반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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