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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 추모 분위기...남성 육아 휴가 크게 늘어


한국 진도항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 사고 1주년 전야 추모식에서 희생된 학생의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한국 진도항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 사고 1주년 전야 추모식에서 희생된 학생의 유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사회의 주요 소식, 어떤 뉴스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오늘은 한국사회는 1년 전 일어난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304명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학생 희생자들이 많은 경기도 안산시 뿐 아니라 서울과 각 지역 거리에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현수막이 걸렸고, 노란색 리본이 선명한 추모문구들이 곳곳에 나부꼈으며 진도팽목항과 인천 해양공원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열렸고,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습니다. .

진행자) 진도 팽목항은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인 공간이지요?

기자) 참사 현장과 가장 가까운 항구이고, 수색을 위한 지원과 추모 그리고 기다림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어제 세월호희생자가족대책협의회 주최로 유가족들과 생존학생, 일반인들이 참여해 추모제가 열린데 이어 1주기인 오늘도 많은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가 진행됐는데요. 그런데 대통령이 정부 인사들과 팽목항에 도착했을 때에는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은 자리를 떠났고, 분향소는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세월호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유가족들이 자리를 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은 희생자를 위한 분향을 제대로 못한 것이군요.

기자) 희생자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방문이었는데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분향소 앞에 있던 9명의 실종자 사진을 바라봤고,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숙소를 둘러본 뒤 추모제가 열렸던 방파제에서 세월호 인양을 약속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세월호가족협의회는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보다 확실하고 명확한 인양 약속이 담기지 않았다며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의 세월호 참사 1주년 합동추모식을 취소했습니다.

진행자) 참사 1주기를 가장 절절하게 추모해야 할 사람들이유가족들일텐데 추모식을 취소한 것 역시 한국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입니까?

기자) 대통령의 담화 내용에 대해 실망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동안 세월호와 관련돼 진행돼온 사안들에 대한 유가족들의 반응인 셈인데요. 세월호 유가족들은 앞서 합동추모식에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박대통령은 오늘 팽목항 방문 후 예정된대로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떠났습니다.
한편 오늘 한국 국회에서는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재석의원 165명 중 찬성 161명, 반대 2명, 기원 2명으로 통과된 결의한에는 세월호의 온전한 정부가 선체 인양 계획을 속히 확정 발표하고, 인양작업을 착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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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요즘 어린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휴직을 하는 남성들이 크게 들었습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남성 육아휴직자와 육아기 단축근무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56%, 114%가 늘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육아는 여성들이 전유물처럼 생각됐던때가 그리 멀지 않은 시기의 이야기 같은데, 많이 달라졌군요?

기자) 일하는 여성들이 많아서 사회적 상황이 예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이고, 또 남성들의 가사일분담. 육아분담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고, 정부의 지원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육아휴직 관련 자료를 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육아휴직자는 모두 1만974명인데, 지난해보다 1만6180명이 늘었고, 이 가운데 남성은 지난해보다 564명, 55.9%가 늘어난 879명으로 늘었습니다. 어린 자녀를 돌보기 위한 근로시간 단축 근무사용자들도 늘었는데요. 2012년 437명에서 2013년 736명, 지난해에는 1116명으로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육아휴직 관련 수당을 받은 사람들이 5년 사이에 9배 늘었습니다.

진행자) 그러고 보니 요즘 한국에서는 남성들이 자녀들을 돌보는 방송프로그램이 인기이더군요?

기자) 그런 남성이 많아지기도 했고, 사회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목적의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부부가 함께 자녀를 키워가는 모습을 그려내는 ‘오마이베이비’ 라는 프로그램도 인기구요. 아내에게 자유시간을 준 뒤 딸을 돌보고 쌍둥이와 삼둥이를 돌보고 먹이고, 가르치는 아버지들의 육아기를 담아낸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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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요즘 날씨에 관한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몇일째 이어지는 궂은 날씨에 기온이 떨어져 방한용품 보온용품 등 겨울상품 매출이 늘었다는 소식이 있구요. 강원도에서는 함박눈 소식도 들렸습니다.

진행자) 봄꽃 소식이 한창인데 다른 한쪽은 겨울 같은 추위를 느끼고 있군요?

기자) 한국 땅이 그리 넓지 않은데 지역마다 봄 분위기가 천차만별입니다. 요 며칠 비 오고 바람도 많아져 사람들의 옷차림이 다시 두터워졌는데요. 화사한 스카프 대신 두터운 외투에 목도리 차림이 많아졌고, 보온주전자, 핫팩, 손 난로 등 보온용품의 인터넷 매출이 갑자기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또 중부지방에 흙비를 머금은 비구름이 몰려와 대낮에 초저녁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 우박이 내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절로 날씨 뉴스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겠군요?

기자) 심술궂은 날씨에 건강 살피는 것이 중요하니까요.한국 전역에 영향을 미칠 황사는 내일까지 영향을 줄 예정이라고 고 하는데요.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여서 강원 남부지여, 경북 내륙 곳곳에 우박의 가능성도 예보되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 지역으로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어서 강원도 북한지역도 변덕스러운 날씨의 영향을 받았을 것 같은데요. 다행히도 내일부터는 밝고 따뜻한 봄 날씨를 기대해도 좋다고 합니다.

진행자) 변화가 많은 한국의 봄 날씨 소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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