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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당도 총리 사퇴 압박...아시아나 여객기 활주로 이탈


한국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으로부터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저녁 국회 본청을 나서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으로부터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은 이완구 국무총리가 15일 저녁 국회 본청을 나서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사회의 주요 소식, 어떤 뉴스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가장 큰 뉴스는 하루가 다르게 파문이 커지고 있는 ‘성완종리스트’ 관련 소식입니다. 어제 사망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에게 3000만원(2만7천달러상당)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검찰의 수사 대상 1호가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현직 국무총리가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에 놓인 것에 대해 여아 정당간의 정치공방과 ‘국무총리가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총리사퇴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총리 본인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 결백하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만약 돈을 받았다는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걸겠다고 강하게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돈을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제기돼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야당 대표는 총리의 목숨을 구하려면 검찰이 조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대통령이 나서 총리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부정부패에 책임 있는 사람은 누구든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도 그런 사람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반드시 바로잡고 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부패문제를 뿌리뽑고 중단 없이 철저하게 진행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개혁을 이루는 두 가지를 해내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자 미래로 가는 길이고…. ”

진행자) 현직 총리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제 언제에 검찰이 소환하는지가 관건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총리직을 자진 사퇴하라는 공개적인 요구가 확산되면서 총리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만약 총리가 검은 돈을 받았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됩니다.이번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벼랑끝에 서 있는 쪽은 이완구 국무총리 뿐 아니라 여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는 4월 29일 서울과 경기, 인천, 강화, 광주에서 비어있는 국회의원 자리를 채우는 재보궐선거가 진행되고, 곧 공식 선거활동이 시작되는데요. 국무총리와 여당의원 그리고 청와대 전직 비서실장이 연루되어 있는 ‘성완종리스트’ 파문, 여당인 새누리당는 그 어느 때 보다 ‘비상’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내일 4월 16일은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가 난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추모의 분위기가 가득한데요. 오늘 아침 전라남도 진도군 팽목항에서는 희생자ㆍ실종자 가족과 생존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사 1주기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내일 있을 공식 추모행사에 앞에 세월호가족대책협의회가 주관한 위령제였습니다.

진행자) 팽목항이라면 사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맞이하던 항구였지요?

기자) 사고해역과 가장 가까웠던 항구였습니다. 세월호 탑승자 가족들이 그곳에 머물며 바다 속에 가라앉는 세월호에서 인양한 희생자들을 맞이하던 곳이기도 했는데요. 오늘 팽목항 방파제에서 희생자 304명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열린 겁니다. 위령제를 전후로 희생자 가족들은 배를 타고 ‘세월’ 이라고 적힌 노란 부표가 표시하고 있는 사고 지점을 향해 묵념하고 국화꽃을 헌화했습니다.

진행자) 사고 현장을 다시 찾은 희생자 가족들의 심정, 특히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들의 심정은 참 말로 표현하기가 부족할 것 같습니다.

기자) 실종자들의 이름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희생자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습니다. 유가족 중의 한명은 자신이 죽어야 세월호가 인양될 것이라며 바다로 투신하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안산시와 한국 정부가 주관하는 공식 추모행사는 내일 열리지만, 전국 많은 지역의 교육청이 주관하는 추모기간이 시작됐고, 종교단체와 공공기관의 추모행사가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또 TV방송사들도 웃음을 자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을 대신해 추모 특집 방송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어제 저녁 한국의 아시아나 항공기가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시설물에 부딪힌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가까스로 멈춘 사고를 냈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항공기의 왼쪽 주 날개가 손상됐고, 엔진에서 연기가 일어났는데요. 사고 이후 한때 히로시마공항 활주로가 폐쇄되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큰 인명피해가 없었다니 다행이군요.

기자) 어제 사고 항공기에는 한국인 승객을 비롯해, 일본인, 중국인 등 승객 73명과 승무원 8명 등 총 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객들은 비행기가 멈춘 직후 모두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을 타고 탈출해 큰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10여명의 승객이 경상을 입고 병원검진을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기내에는 산소마스크가 자동으로 내려왔고, 착륙 전 두차례의 기체 흔들림에 이어 갑자기 고도가 낮춰졌고, 엔진이 폭발할 수 있다는 긴박감에 많은 승객들이 공황상태에 빠졌었다는 증언이 일본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활주로 사고’ 라고 하니까 몇 년 전에 있었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의 아시아나항공기 사고가 떠오르는데, 사고 원인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어제 사고 직후 한국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에서사고 조사반을 히로시마로 급파했는데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은 히로시마공항의 지형적인 특성과 기상 상황과 함께 너무 낮은 고도로 활주로에 진입했다는 부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2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착륙사고와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아시아나여객기 2년 만에 또 착륙사고’ 라는 제목의 뉴스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이유인데요. 2013년 7월 미국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항공 사고는 착륙하던 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한 뒤 여객기가 크게 파손돼 3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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